호수를 바라보는 즐기는 온천, 폴리네시안스파
아론은 운전 솜씨가 정말 좋아. 오르막 커브길에서 왼손으로 핸들을 돌리며 오른속으로 능숙하게 변속해. 오토보다 부드럽고 변속타이밍도 좋네. 수동은 이미 우리나라에서 멸종이잖아. 우리는 지금 로토루아로 가는 중이야. 로토루아는 거대한 칼데라호수 주위에 둘러 앉은 온천지대야.. 벳부가 일본 대표 온천 관광지라면 뉴질랜드는 로토루아야. 차에서 내리니 온천에 들어가기도 전에 사방에서 유황 냄새가 코를 스쳐.
로토루아 호수를 바라보며 즐기는 야외 온천 폴리네시안스파. 온도와 온천수 성분에 따라 여러 탕으로 나뉘어 있고 온천수 수영장도 있어. . 한국에도 많이 알려졌지.가이드북에도 나와. 일본 온천은 맨몸으로 입장하는데 반해 여기는 수영복을 입고 남녀 함께 들어가. 탈의실에서 아론이 내 몸을 보고 “형님 그 정도면 괜찮은 거예요. 자신을 가지세요” . 이러네.
탕에서 떠들던 아주머니들이 옆에서 조용히 듣던 아론이 피식 웃자 “이 사람 우리 말 아나 봐” 하며 움츠리신다. 내가 “이 친구 우리나라에서 몇 년 살아서 우리말 잘해요” 했더니 경계하던 표정이 풀리며 나는 누구냐기에 한국에서 이번에 여행온 친구라고하니 활짝 웃으며 반가워 하시는 거야.
따끈한 탕으로 옮기자 호주에서 왔다는 중년 남성이 “Japaness?, Chiness? 하기에 ”Korean“이라고 답하니 한번 더 묻네”North or South?“ 남북한을 중동의 분쟁 지역 정도로 여기는 외국인이 아직도 많은가봐. 그는 남북한이 호주-뉴질랜드 처럼 서로 왕래 한다고 생각해. 나더러 북한 여행 해봤냐고 물어. 북핵문제와 트럼프-김정은 회담으로 우리보다 NorthKorea를 더 많이 들어봤나봐. 단 그저 North Korea 라는 말만.
따끈한 온천탕에서 경치를 바라보며 즐기는 온천욕은 무료하지 않아서 좋아. 탕을 옮겨 다니는 재미에, 온천욕을 하며다른 나라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도 흥미로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