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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쇤 Jan 10. 2021

구독자 300명 달성 및 첫 책 출간까지

구독자분들께 쓰는 첫 편지

안녕하세요, 재쇤입니다. 구독자분들께 제대로 된 인사를 올리는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제가 평소에 안 하던 짓(?)을 하는 이유는 정말 감사하게도 바로 오늘 제 브런치 구독자수가 300명을 넘었기 때문입니다. 5번의 실패를 경험하고 6 만에 어렵게 작가가 되었는데 작가 된 지 1년이 가까워오는 시점, 이런 결실을 맺게 되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직 많이 부족한 제 글을 좋아해 주시고, 구독 및 댓글로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일기만 10년째 써오던 제가 작년 2월 브런치 작가가 되어 처음으로 대중적인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쓴 글을 누가 읽고 좋아해 줄까 자신이 없었지만, 공감 어린 댓글들과 가끔 다음 포털 메인 노출로 인한 엄청난 조회수 증가를 경험하며 더 많은 제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구독자들과 열심히 소통하며 꾸준히 글을 쓰시는 다른 브런치 작가님들의 글을 읽으며 자극받아, 덕분에 중도에서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브런치를 통해 제 삶에 많은 긍정적인 영향과 기회를 얻었고, 2021년을 더욱 의미 있게 시작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브런치에서 꾸준히 글을 쓰는 것이 제 업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는지, 작년 상반기 회사에서 콘텐츠 팀장으로 승진하였습니다. 아직은 경력이 만 3년이 안 된 어린 팀장이기에, 실무자와 중간 관리자의 경계를 오가며 불안하지만 성장의 기쁨도 배로 느끼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직장인 '재쇤'으로서의 페르소나로 한동안 꽤 많은 글을 풀어낼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잘 봐주시고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 한 가지 좋은 소식인데요, 얼마 전 한 소셜 살롱에서 인연을 맺은 브런치 작가 6분과 함께 연재했던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매거진을 독립출판의 형태로 출간하였습니다. 제 인생 첫 책이네요(하하). 혼자였다면 어림도 없었을 텐데 옆에서 잘 이끌어주신 작가님들 덕에 이렇게 예쁜 표지를 가진 어엿한 한 권의 책을 세상에 선보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매거진 제목을 그대로 갈까 고민하다가 제목은 나를 몰라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로 지었습니다.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매거진은 "나다움이란 무엇일까?" 고민하며 7명의 작가가 10가지 주제로 릴레이 연재한 매거진이었습니다. 존재의 의미, 주변 사람을 통해 본 내 모습, 내가 꿈꾸는 미래 등 다양한 주제로 글을 쓰면서  그 어느 때보다 제 스스로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주제에 따라서 나를 찬찬히 돌아보는 과정이 고통스러운 시간도 있었지만, 대부분 과거의 빛나는 추억들과 현재에도 내 곁을 든든히 함께 해주는 주변 사람들을 떠올리며 감사함을 느끼는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10개의 주제 중 책에 발행된 7개 주제의 글은 매거진에서 제외하였고, 나머지 글은 여전히 매거진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책을 출판한 독립출판사 '부크크'는 주문하면 그때그때 책이 인쇄되는 POD(Publish On Demand) 방식이라, 주문한 지 일주일이 넘은 엊그제 저도 처음으로 실물을 접했습니다. 아무래도 온라인 상에서 글을 발행할 때는 분량 체감이 잘 안됐는데, 7명이 쓴 7가지 주제의 글이 모여 235p의 꽤나 두툼한 책이되어 신기했습니다. 아무래도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편집 및 교정교열을 진행하다보니 기획 출판된 책들에 비해 부족함은 많겠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책 구매 페이지 '작가 정보', 책 표지 등에 제 이름 석자가 포함된 것이 어찌나 뿌듯하던지요. 욕심 많은 저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다음에는 제 이름 석자가 단독으로 있는 단편집을 내보고 싶다는 큰 목표를 세워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를 몰라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구매 링크: https://m.bookk.co.kr/book/view/99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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