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미온느의 시계가 있는 것처럼 사는 비결

⌜마일리지 아워⌟를 읽고

by 재쇤

"너는 하루가 48시간인 것처럼 사는 것 같아"


어느 날 지인이 내게 한 말이다. 출근 전에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고, 독서를 하고, 주말에는 글을 쓰고, 풋살 등 제2의 운동을 하는 내가 신기하게 보였나 보다. 남들이 보는 관점에서 이른바 '갓생러'인 나는 주변 지인들로부터 "일하면서 어떻게 그걸 다 해요?"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듣는 편이다.


하루는 24시간 누구나에게 공평하게 주어진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시간은 절대적이지만,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는 상대적이다. 하루를 48시간처럼 살 수 있는 비결은 결국 마음가짐에 달렸다.


단순하게 생각해 보면, 나는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이다. 그러니 원하는 바를 다 하기 위해 시간을 쪼개며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몇 년 간의 방대한 시간을 보내며 터득한 나만의 시간 활용법이 있는데, 그 기술은 다음 편에 공유해 보겠다.




나름 시간 관리를 잘하는 편이라 자부하는 편인데, 나보다 더 시간 관리를 잘하는 끝판왕을 알게 되었다. ⌜마일리지 아워⌟ 작가, 최유나 이혼 전문 변호사다. 법무법인을 운영하면서, 두 아들을 키우는 것만으로도 이미 대단하신데 드라마에 이어 책 집필까지 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일지 궁금해졌다.


26년 1월 1일, 이 책을 펼치는 것으로 새해를 시작했다. 매일 10~15분씩 시간을 쪼개며 읽었고, 10일 만에 완독 할 수 있었다.



'마일리지 아워'란 하루에 한두 시간씩 미래를 위해 적립해 나가면 축적된 시간이 복리로 불어나 우리가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이끌어줄 것이라는 개념이다.


저자는 일, 꿈, 관계, 회복 등 삶의 중요한 요소를 시간의 관점으로 바라본다.


예를 들면,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매일 조금씩 풀어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스트레스가 축적되어 번아웃이 오거나 몸이 망가진다면 회복하는데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이 들기 때문이다.


새로운 도전과 시작에 앞서 '해도 되나?' 고민이 깊어질 때, 일단 빠르게 시작해 보는 것이 좋은 이유는 그 결과가 정답이든 오답이든 교훈을 얻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반면, 고민만 깊게 하다 보면 계속 시간이 흐르지만 여전히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한 상태에 머물기 때문이다.


할까 말까 했을 때 ‘한’ 사람들만 시간이 흐르고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원하는 목표에 도달해 있습니다.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만’ 사람들은 여전히 할까 말까를 고민하고 있거나, 자신은 뭔가 원하는 것을 해내지 못했다는 자괴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마일리지 아워 중에서


시간을 소중히 여긴다는 건, 나의 시간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타인의 시간까지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이어진다. 내가 오늘 가질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에 대해, 온전히 내 노력으로만 일궈낸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나를 위해 쓴 시간 덕분이라는 감사함을 느껴보며 성숙함은 깊어진다.


슈퍼 파워로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내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의 삶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온전히 혼자만의 힘으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서로 시간을 벌어주기도 하고, 뺏기도 하며 살아갑니다. - 마일리지 아워 중에서


시간 활용법 외에도 삶을 살아가면서 도움이 되는 귀중한 가르침도 얻었다. 아래는 최유나 작가의 아버지가 하셨던 말이다.


“행복은 욕심 분의 노력이야. 분모가 작아지고 분자가 커질수록 행복에 가까워져. 네 욕심은 100점인데 노력이 10점이니 당연히 행복하지가 않지. 욕심을 10점으로 줄이고 노력을 100점만큼 해봐. 그러면 결과와 상관없이 행복해질 수 있어.”


나는 물건에 대해서는 욕심이 없는 편인데, '능력'에 대해서 만큼은 욕심이 많다.


그저 취미로 하는 운동에도 좋아하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큰 나머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적이 있었다. 나와 타인을 항상 비교 선상에 두며 부족한 나 자신을 자책했다.


처음에는 실력이 나보다 아래였는데, 몇 주 안 본 사이에 실력이 일취월장한 지인이 있었다. 그를 견제하면서 시기질투했다. 그런데 그 지인은 사실 일주일에도 개인 연습을 여러 번하는 지독한 노력파였다. 시간을 꾸준히 투자한 과정이 있었기에, 실력도 따라온 것이다. "왜 나는 실력이 빠르게 늘지 않지?"괴로워하다가 그 정도의 노력을 들일 수 없는 현실을 자각하고 욕심을 줄였다. 그러니 놀랍게도 마음이 편해졌다.


행복이란 참 간단한 수학공식입니다. 욕심을 덜 내거나, 욕심을 낼 거라면 그 이상의 노력을 하면 되는 일입니다. - 마일리지 아워 중에서


노력은 하지 않고, 좋은 결과만을 바라는 괴리감에 내 행복이 갉아먹힐 때마다 이 간단한 수학 공식을 새겨야겠다.





내게 '최고의 책'이란, 단순 재미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나의 생각, 그리고 행동에 영향을 미쳐야만 최고의 책으로 간주될 수 있다.


아직 올해가 11개월이나 더 남았지만, ⌜마일리지 아워⌟는 감히 올해 최고의 책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내게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거의 매일 아침에 20 페이지 정도 읽고 출근을 했는데, 그날 읽었던 책 속의 내용이 머릿속에 각인되어 그날의 생각과 행동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며 매일매일 달라지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꾸준히 시간을 들여서 포기하지 않는다면, 열심히 도전한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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