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시간을 내 것으로 붙잡는 방법

시간 활용법 4가지 팁

by 재쇤

똑같이 주어지는 24시간인데


왜 누군가에게 하루는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고, 퇴근 후 밥 먹고 쉬면 끝나버리고 반대로 누군가에는 일하면서 운동도 하고, 책도 읽고, 자격증 공부하기에도
충분한 시간인 걸까?



나는 이 차이가 시간의 잠재력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5분 밖에 안 남았네? 유튜브 영상이나 봐야지" VS "5분이나 남았네, 어제 읽던 책 마저 읽어야지"


평소에 1분이라는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가는 찰나의 순간이지만, 눈을 감고 주의를 기울이면 1분의 시간이 상대적으로 아주 느리게 흘러간다.


이처럼 1분이라는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 그리고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시간을 쪼개고 집중하여 원하는 바를 실행하는 것, 그런 마음가짐을 가져야 비로소 시간을 움켜쥘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시간 관리 시리즈'의 2편으로 다년간의 시간을 통해 터득한 나만의 시간 활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1편 읽기




1. 투두리스트(TO DO LIST)를 쓰고 지워 나가기


생각만 하는 것보다 말로 내뱉었을 때, 그리고 말만 하는 것보다 글로 남겼을 때 더 뇌에 더 각인이 잘된다.

따라서 막연히 머릿속으로 오늘 할 일에 대해 생각하는 것보다 할 일의 목록을 정리해서 잘 보이는 곳에 노출하면, 퀘스트를 깨듯이 어떻게든 하나씩 완수하고 싶은 모멘텀이 생긴다.


나는 완수한 목록에 대해서는 빨간색 펜으로 줄을 긋는데, 묘한 쾌감이 들고 빨리 나머지 목록도 지우고 싶은 마음에 그 동력으로 계속할 일을 이어간다.


일간 단위의 투두리스트도 중요하지만 더 큰 그림 파악과 방향 설정을 위해 월간, 주간 단위의 목표 설정도 필요하다.


심지어 나는 주말 단위로도 투두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다. 나에게 주말은 마냥 쉬는 시간이 아니라 주중에는 못했던 취미, 자기 계발 등에 투자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과거에 투두리스트를 쓰지 않았을 때는 아무리 시간이 충분하고 여유로워도 계획했던 일을 제대로 완수하지 못했다. 이런 일을 몇 번 경험한 뒤로는 금요일 저녁에 간단히 주말에 할 일의 목록을 적는다.


시간이 많다고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건 그 시간을 어떻게 쪼개서 활용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2. 쉬운 것부터 시작해서 자신감을 높이기


선이후난(先易後難): '쉬운 것을 먼저 하고, 어려운 것을 나중에 한다’는 뜻의 사자성어


모든 일에는 어렵고 쉬움의 난이도가 있다. 누군가는 어렵고, 가장 중요한 일을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고 에너지가 많을 때 큰 일을 처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에게는 선난후락 (先難後樂)의 방식이 맞지 않았다. 어려운 일부터 선뜻 시작하기가 두려워서 계속 그 주위를 뱅뱅 돌다가 결국 다른 쉬운 일까지 늘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시작'의 심리적 부담감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쉬운 일부터 먼저 해치우다 보면 그 동력으로 어렵고 중요한 일도 해낼 힘을 가지게 된다고 믿는다.


3. 가장 집중력이 높은 시간대에 할 일 처리하기


나는 아침형 인간이다.


찾아보니, 인간의 생체 시계는 유전적인 영향이 있다고 하는데 새벽부터 논에서 일을 시작하시는 농부 아버지의 유전적인 영향이 큰 것 같다.


중, 고등학교에 다닐 때 시험기간마다 밤을 새우면서 벼락치기하는 것이 너무 괴로웠다. 12시만 넘으면 어찌나 눈이 감기고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지, 오히려 역효과였다.


내가 아침형 인간인 걸 알게 된 건 사실 불과 몇 년 전이다. 이직을 결심하게 되면서 포트폴리오, 이력서를 준비해야 했는데, 퇴근하고 집에 오면 저녁을 먹고 넷플릭스를 보면서 무너지기 일쑤였다.


그래서 내가 내린 특단의 조치는 당시 유행처럼 번져나갔던 '미라클 모닝'이었다. 5시 30분에 일어나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따뜻한 차를 마시며 이직을 위한 서류를 가다듬었다. 이 경험을 통해 나는 아침에 더 정신이 또렷하고 생산성이 올라간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후부터는 집중해서 끝내야 하는 일이 있다면 평소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그 일에 시간을 투자한다.

저녁에 일을 하다가도 집중력이 흐려지고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면, 과감히 중단하고 내일 아침으로 미룬다.


아침이든, 저녁이든 나의 에너지 레벨이 가장 좋은 시간대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4. 타이머로 시간을 한정하기


시간이 여유로울 때보다, 시간에 쫓길 때 더 생산성이 높아진 경험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결국엔 어떤 일을 처리하는데 필요한 건 충분한 시간이 아니라, '집중력'이다.


우리가 집중하지 못하는 건 온갖 유혹(스마트폰, 집안일, 나의 도움을 바라는 누군가의 요청 등)에 빠지기 때문이다. 이때 필요한 건 맞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집중을 방해하는 온갖 유혹을 잠시 무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좋은 방법은 어떤 일을 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산정하고, 타이머나 모래시계를 활용해서 그 시간이 사라지는 과정을 시각화하는 것이다.



특히 작은 단위로 시간을 쪼갤 때 집중력의 힘은 더 극대화된다. 1시간으로 타이머를 설정하면 중간에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마련인데 15분이나 30분이면 '차라리 먼저 빠르게 처리하고 나중에 확인하지 뭐'하는 마음이 커지게 된다.


매일 아침 출근 전 15분 타이머로 맞추고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나의 독서량은 증가했고, 회사에서 업무를 할 때도 30분 단위로 할 일을 쪼개서 타이머를 설정한다. 지금도 출근 전 시간을 활용해서 30분 타이머를 맞추고 글을 쓰고 있다.


타이머를 애용하면서 좋은 점은 1분 단위의 미묘한 감각이 활성화되고, 일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지 선명해진다는 것이다.





이렇게 써놓고 나니, 사실 너무 당연한 것들이다.


할 일의 목록을 적고, 쉬운 일부터 시작하며, 가장 집중력이 높은 시간에 일을 하고, 타이머 설정으로 순간의 집중력을 끌어내는 것.


그럼에도 가장 기본이 가장 중요한 원칙임을 믿기에 오늘 소개한 4가지 방법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작가의 이전글헤르미온느의 시계가 있는 것처럼 사는 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