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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쇤 Sep 14. 2024

합격률을 높이는 면접 팁 5가지

이직 성공 팁 (2) - 면접 준비 꿀팁

이직 과정에서 면접은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지원자는 회사의 홈페이지나 SNS를 통해 정보를 얻고, 회사는 지원자의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검토하며 서로의 적합성을 가늠하다가 마침내 직접 만나 평가를 주고받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면.접

이 두 글자는 많은 지원자들에게 긴장과 부담을 불러일으키는 단어다.


“우리가 왜 이 연봉을 주고, 다른 사람도 아닌 당신을 뽑아야 하죠?”


날카로운 질문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나를 증명해야 하는 자리다.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어떤 질문이 나올지, 회사와 직무에 대해 어떤 질문을 받을지, 예상치 못한 돌발 질문은 무엇일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불안은 점점 커진다.


하지만 반대로, 나 자신에 대해 잘 알고, 회사에 대해 충분히 알고, 더 나아가 면접관에 대해 조금이라도 파악하고 있다면, 면접을 두려워할 이유는 크게 없다는 말이 된다. 대부분의 두려움은 미지의 것에서 오는 불안감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내가 4번의 면접을 준비하며 합격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었던 핵심 팁 5가지를 정리해보았다.





합격률을 높이는 면접 준비 꿀팁


1. 생성형 AI를 이용해서 예상 질문 리스트 뽑기


1년 전 이직을 준비했을 때만 해도 면접 대비를 위해 먼저 머릿속을 정리하며 예상 질문 리스트를 만들었다. 그동안 내가 지원자로서 받았던 질문들, 그리고 내가 면접관으로서 던졌던 질문 등.


최근에는 업무할 때 생성형 AI를 종종 이용하고 있어서, 문득 "면접 준비도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큰 도움이 되었던 Chat GPT를 통해 예상 면접 질문 뽑아내기


1. B2B SaaS 마케팅에서 6년간의 경험을 통해 얻은 가장 중요한 교훈은 무엇인가요?

2. HR SaaS 시장에 대한 이해도와 트렌드를 어떻게 파악하고 계신가요?

3. 이전에 진행한 HR 관련 마케팅 캠페인 중 성공적이었던 사례를 설명해 주세요. (실제 질문 나옴)

4. 타겟 고객(예: HR 관리자, 채용 담당자)을 위한 퍼소나를 어떻게 정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마케팅 캠페인을 설계한 경험이 있나요?

5. 리드 생성 및 전환 전략에서 가장 효과적이었던 방법은 무엇이었나요? (실제 질문 나옴)

6. HR SaaS 제품의 장기적인 고객 유지와 업셀링(upselling)을 위한 마케팅 전략은 무엇이었나요?

7. 다양한 마케팅 채널 중에서 HR SaaS 고객에게 가장 효과적이었던 채널은 무엇이었나요?

8. 마케팅 자동화 도구나 CRM을 활용한 경험이 있나요?

9. HR SaaS 제품을 마케팅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실제 질문 나옴)

10. 마케팅 성과를 어떻게 측정하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략을 조정했나요? (실제 질문 나옴)


GPT가 예상 질문 리스트를 뽑아주자마자 ‘물어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면 긴장한 상태에서 머릿속이 새하얘졌을 게 분명했다.


특히 직무와 회사 산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수록 AI가 제시하는 질문은 더욱 날카롭고 면접관의 시각에서 깊이 있는 질문이 나왔다. 혼자였다면 떠올리지 못했을 법한 질문들이었다. 하마터면 단편적인 성과 중심으로만 준비할 뻔한 부분들을 AI가 면접관의 입장에서 더 거시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줬다.


결과적으로, 실제 면접에서 AI가 제시한 질문들과 유사한 질문이 약 40% 정도 출제되었다. 설령 예상한 질문이 나오지 않더라도 미리 준비한 답변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재구성해 활용할 수 있어 과한 준비는 절대 낭비가 아니었다고 느꼈다.


2. 제품/서비스 생생한 사용 후기 얻기


면접에서 지원자가 우리 회사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조사를 했는지, 합류하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를 알아보는 질문은 꼭 나오기 마련이다.


“저희 제품/서비스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우리 회사 마케팅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우리 회사에 합류하게 된다면 어떤 일을 해보고 싶으세요?”


이런 질문에 대비해 대부분은 기업의 홈페이지, 블로그, SNS 정보를 바탕으로 준비할 것이다. 물론 이렇게 준비해도 나쁘지 않지만, 한끗 차이를 만들기는 어렵다.


나는 ‘이 지원자가 정말 우리 회사에 애정을 가지고 철저하게 준비했구나’라는 인상을 주고 싶었다.


HR Tech 회사 면접을 준비할 때의 일이다. 인사 담당자를 위한 솔루션이라 내가 직접 제품을 체험해볼 수는 없었지만, 마침 내 친구가 그 회사의 고객사에 근무하고 있었다. 바로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 사용자 관점에서 솔루션의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실제 면접에서 “우리 제품의 장점과 단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이 나왔을 때, 나는 약간 쑥스러우면서도 자신 있게 “사실, 제 지인이 OOO 회사의 인사 담당자라 직접 들어봤습니다”라고 대답하며 제품의 장단점을 설명했다. 면접관들은 “정확하게 저희 제품의 장단점을 파악하셨네요”라고 하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물론, 나처럼 지인이 면접 회사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내가 운이 좋았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내가 주로 활용하는 방법은 고객 후기를 참고하는 것이다. 공급자 중심의 정보 대신, 고객의 관점에서 더 깊이 있는 이해를 도울 수 있다.


또는 무료 체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라면 직접 체험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무료 체험이 어렵다면, 보통 IT SaaS 기업이라면 고객을 위한 제품 이용 가이드를 제공하기에 이걸 참고해보면 좋다. 특히 릴리즈 노트를 보면 최근 출시된 기능과 기업이 집중하고 있는 문제들을 파악할 수 있어, 면접에서 열심히 찾아봤다는 것을 어필하기 좋다.


다만,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을 필요는 없다. 열심히 준비했지만, 생각보다 그 부분에 대해 많이 묻지 않더라. 경험상, 면접에서 내 이전 경력에 대한 질문이 90% 비중을 차지하고, 합류하게 될 회사의 제품이나 계획에 대해 묻는 비중은 10% 정도였던 것 같다(애초에 지원자가 아주 많은 리서치를 해올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 듯했다). 특히 경력직이라면 어떤 환경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그 10%를 위해서라도 부족하지 않게 준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3. 면접관 정보 파악하기


존경하는 리더로부터 배운 팁이 하나 있다. 그 분은 면접을 보기 전, 그 회사 대표의 모든 인터뷰 기사를 찾아 꼼꼼히 읽는다고 한다. 대표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자주 사용하는 단어는 무엇인지 등을 파악해 대표의 생각을 내 머릿속에 완전히 동기화하는 것이다.


본능적으로 인간은 나와 동질한 특성을 가진 사람을 선호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답변을 할 때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정보를 단순히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면접관이 들었을 때 익숙한, 좋아할 만한 말을 골라서 하는 것도 스킬이다.


또한, 팀 리드나 팀원들이 면접관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기업의 블로그나 링크드인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블로그에서 구성원 인터뷰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는 기업들이 종종 있기 때문에, 면접 준비에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의 1차 면접을 준비할 때, 운이 좋게도 마케팅팀 리드와 두 명의 마케터를 인터뷰한 콘텐츠를 블로그에서 발견했다. 이 콘텐츠는 그들이 추구하는 목표, 최근 고민, 성과가 좋았던 마케팅 사례 등을 다루고 있어 면접을 준비할 때 큰 도움이 되었다.


또 다른 기업에서는 지인을 통해 아예 마케팅팀 리드의 링크드인 프로필을 공유받았다. 링크드인 프로필을 통해 그가 동종업계 경쟁사였던 C 회사 출신이라는 걸 발견했다(정말 세상 좁다). 아무래도 업계에 대해 빠삭할 것이므로 지나치게 아는 척 하는 것을 경계하고 날카로운 질문이 나올 수도 있어 이에 대비했다. 또한 이력 외에도 최근 어떤 주제에 관심을 보이는지 등을 확인하며 그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면접관이 누구인지 미리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인사담당자에게 직접 물어보면 된다. 나는 면접 일정 조율 시 인사담당자와 통화할 때 자연스럽게 면접관이 누구인지 물어보았다. 혹은 그 회사에 다니는 지인이 있다면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면접관 정보를 파악한다고 해서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이렇게 하면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어 심리적인 부담도 덜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4. 부족한 점은 솔직히 인정하고 개선점 제시하기


면접을 준비할 때면 내 부족한 점이 유난히 크게 느껴지면서, 스스로 한없이 작아지는 기분이 들곤 한다. 이는 대개 현재 재직 중인 회사보다 더 나은 곳으로 이직을 희망하기 때문에, 그 회사의 성과가 대단해 보이고, 상대적으로 내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한 약점은 ‘획득한 리드 수에 비해 낮은 도입 문의 및 미팅 전환율’이었다. 이전 회사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잠재 리드를 확보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B2B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매출 기여도다. 그래서 이와 관련된 질문이 면접에서 나올 것이라 예상했다.


실제로 이번 이직 과정에서 처음 본 기업의 면접에서 “웨비나 이후 참여자들의 도입 문의 수를 늘리기 위해 어떤 고민이나 노력을 하셨나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나는 솔직하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답해버렸다. 당시에는 첫 웨비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성취감에 빠져 팔로업 이메일만 보냈을 뿐, 이후 도입 문의를 늘리기 위한 추가적인 고민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런 자신감 없는 답변이 면접에 영향을 미쳤는지 1차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때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지만, 이후 타사 사례를 통해 OOO라는 마케팅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방법을 OO 회사에 적용해 성과를 높이는 경험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대답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누구나 부족한 점이 있으며, 당시에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도 시간이 지나면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과거를 바꿀 수 없다는 점이다. 대신, 부족했던 점을 솔직히 인정하고 그 경험에서 배운 교훈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떻게 개선할지 어필한다면, 약점도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5. 마지막 질문 잘하기


면접관들은 지원자를 평가하기 위해 여러 질문을 쏟아내고, 어느 정도 궁금증이 해소되면 마지막에 꼭 묻는 질문이 하나 있다.


“저희에게 궁금하신 점 있으신가요?”



이제 반대로 지원자가 기업에게 질문할 차례다. 직무 적합성과 회사 문화에 대한 검증은 어느 정도 끝났기 때문에 이 질문이 형식적인 절차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이 마지막 질문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질문을 통해 당신에 대한 인상을 더욱 강하게 남길 수 있고, 회사와 직무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면접관들의 솔직한 답변을 들을 기회도 생기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대표와의 면접이라면 회사의 중장기적 비전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 좋고, 팀 리더와의 면접이라면 팀의 목표, 팀 구성, 신규 팀원이 맡게 될 역할 등에 대해 질문할 수 있다.


“회사/팀의 올해 하반기 목표는 무엇인가요?”

“팀에 새로 합류할 멤버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무엇인가요?”

“제가 합류하면 첫 번째로 맡게 될 업무는 무엇인가요?”


이러한 질문을 통해 지원자는 입사 후 자신의 역할과 회사의 분위기를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고, 기업은 지원자가 적극적으로 회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반면, 워라밸이나 복지에 대한 질문은 추천하지 않는다. 전전 회사에서 내가 팀 리더로서 면접을 진행하며 느꼈던 점인데, 복지에 대한 정보는 채용 공고에 이미 상세히 나와 있을뿐더러 ‘복지 때문에 우리 회사에 오는 건가?’라는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워라밸이나 재택근무 관련 질문 역시 직접 묻기보다는 회사에 다니는 지인이나 리뷰 사이트를 통해 파악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회사의 인원 수와 같은 기본적인 정보는 사전 조사로 충분히 알 수 있으니, 더 깊이 있고 의미 있는 질문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설사 떨어지더라도 위축되지 말자.'


나는 여러 번의 면접을 보며 스스로에게 이렇게 다짐했다. 과거에 몇 차례 채용 면접관으로 참여했던 경험은 내 멘탈 관리에 큰 도움이 되었다.


보통 한 명을 뽑는 자리에 4-5명의 후보자가 면접을 보게 된다. 서류를 통과한 분들이라 대체로 뛰어난 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제한된 인원만 뽑을 수 있기 때문에 결국 평균 이상의 실력을 갖추고, 회사 문화에 잘 적응할 사람을 선택하게 되었다. 아무리 훌륭한 이력을 가졌더라도 우리 회사와 잘 맞지 않을 것 같으면 합격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떨어지더라도 담담히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하다. 단지 나와 맞지 않는 회사였을 뿐이라고 생각하며 더 나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 믿어보자. 당신이 탈락한 이유가 꼭 실력 부족 때문만은 아닐 수 있다.



▼ 이직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소소한 성공 팁

1탄 - 이직 기회 발견 및 서류 전형 성공률 높이기

2탄 - 합격률을 높이는 면접 준비 꿀팁 5가지

3탄 - 시장 가치를 끌어 올리는 연봉 협상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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