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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eseung Mun Aug 31. 2016

안드로이드 7.0 Nougat 뜯어보기

안드로이드의 점진적 발전

안드로이드 7.0 누가(Nougat)가 나왔다. 약 일주일전부터 공식 배포가 되기 시작한 안드로이드 7.0은 넥서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익히 알듯이 넥서스를 중심으로 먼저 시스템 업데이트를 통해서 적용이 가능하다. 다만 이번에는 넥서스5가 그 대상에 빠졌다. 보통 매우 오랜 기간 동안 최신 안드로이드 버전에 대한 올드 넥서스버전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제공을 해왔던 구글이기에 그런 부분은 조금 낯설었다. 어쨋든 넥서스 5X로 바꾸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참고로 Nougat는 견과류 등이 들어 있는 씹어먹는 사탕이라는 뜻이다. 누가는 누텔라라는 강력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7.0버전명 이름의 자리를 차지하였다.








언제나 반가운 시스템 업데이트 화면이다.






용량이 1기가가 넘는다. 크다. 시간도 꽤 걸린다.










넥서스5X의 성능이 하드웨어적으로 좀 부족해서 그런지 꽤나 긴 시간이 지난 후에 부팅을 하고 난 화면이다. 일단 배경화면이 바뀌었다. (모든 업데이트 디바이스에 이 동일한 바탕화면이 깔리는지는 의문이다.)







잠금 화면 하단에는 구글보이스, 잠금해제, 카메라 앱으로 바로가기 기능들이 있다. 왠지 모르게 레이아웃이 바뀐것 같기는 한데 그렇다고 기능이 새롭거나 그렇지는 않다.








잠금을 해제하고 들어간 바탕화면도 그다지 크게 바뀐게 없어 보인다.











한편 가장 빨리 찾을 수 있는 변화된 공간은 인디케이터 영역이다. 인디케이터 영역은 이 전에 다단으로 분할되어 내려오던 Quick setting 기능들을 그 가운데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와이파이, LTE, 배터리, 진동설정, 플래시 기능들을 뽑아 추려 1열로 배치하였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화면을 조금 더 내리면 각각의 설정 기능 아이콘들이 서로 다시 흩어져 3*3 행열 구조의 기능버튼으로 재구성된다. 기능상으로는 6.1과 차이가 없지만 인터랙션만은 쫀득하다.







한편 인디케이터 영역에서는 프로세싱되고 있는 Task에 대한 미리보기 화면 역시 디자인이 변경되었다. 약간 6.1과 비교하면 더 Material Design이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바뀐 기능 가운데 다소 눈에 띄는 기능이라면 아래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 크기 조절 기능이다. 이 디스플레이 크기 조절이라는 기능은 단순하게는 시스템 폰트의 크기를 키워주는 기능인데, 시스템 폰트의 크기를 키우면 기존에 5열로 배치되어있던 바탕화면의 앱들이 4열로 변경되어 적용된다.


또한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우고 카메라와 같은 Native 앱에 들어가면 정확히 실제 버튼 크기 차이를 비교해보지는 않았지만 촬영 버튼 등이 커진것처럼 보인다. 당연히 기능의 명칭 자체가 '디스플레이 크기' 이고 그 설명 역시 화면에 표시된 항목에 대한 축소 또는 확대로 되어 있기 때문에 텍스트 폰트에 국한된 기능은 아닌듯 보인다.


이런 기능은 나이가 좀 있으신 부모님들이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조금 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디스플레이 크기를 어설프게 크게 적용하였을때 바탕화면 아이콘들이 어중간한 크기로 적용되어 바탕화면상에서 어설픈 여백이 남는 것은 이상해 보였다.


어쨋든 나도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큰 폰트와 버튼 등이 더 눈에도 편하고 좋아 보였다.












한편 설정 화면에서는 각각의 메뉴에 진입하지 않더라도 설정값에 대한 주요 정보를 미리 볼 수 있게 바뀌었다.










의외로 이번 업데이트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쪽은 SMS에 관련된 기능이다. 구글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1. 메시지 수신화면에서 즉시 답장하기 기능과 2. SMS발송화면 내 다양한 이모티콘적용을 추가하였다.


이런 기능들은 물론 있으면 좋기는 하겠지만 아쉽게도 대부분의 한국인들 그리고 한국인이 아니더라도 많은 수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폰에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는 SMS는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업데이트에 들인 노력 대비 큰 성과나 효과는 얻기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럼에도 당연히 구글이 특별히 다른 메시징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운영체제 플랫폼을 담당하고 있다면 그들이 공들일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영역은 SMS일 수 밖에 없기는 하다. 그런 이유를 알고는 있지만 역시나 거의 쓰지 않을 기능으로 보이기는 한다.











이외에도 7.0 업데이트에 대한 자료들을 찾다보니 다중 화면 분할 기능 제공이라는 부분이 있었으나 실제 그렇게 동적하는 화면을 찾지는 못했다. 처음에는 지메일 같은 앱에서 메일 리스트화면과 메일 보기 화면을 Landscape화면 상태에서 좌우로 레이아웃을 따로 빼주는 기본적인 화면 분할 기능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지메일은 과거와 정확히 동일하게 화면 분할 없이 동작하고 있었다.


거기에 더하여 체감속도가 빨라진다는 평은 맞는 것 같기도 하고 틀린것 같기도 하다. 화면 전환과 같은 컨텍스트에서는 조금 빨라진듯 하기도 하지면 카메라와 같은 앱실행시에 Idle Time은 거의 차이가 없어 보인다.


마지막으로는 아직 7.0 자체가 소프트웨어적으로 안정되지 않아서 그런지 아래와 같은 오류 팝업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정도 오류나 버그는 애교로 봐줄 수 있다.











누가는 새로웠다. 하지만 그 새로운은 아주 작은 규모의 새로움이었다. 그 말은 안드로이드 자체가 이미 성숙도가 오를만큼 올랐다는 뜻일 것이다. 그야말로 점진적으로 앞으로는 오랜시간에 걸쳐 업데이트가 천천히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 마치 LTE라는 통신 기술이 가지고 있는 이름과 같이 말이다. (Long Term Evolution)


누가의 본연의 성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넥서스5X를 공장초기화 하고 신선한 하드웨어 상태로 다시 만나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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