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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eseung Mun Dec 10. 2016

숫자로 돌아보는 2016년 10가지 IT스토리

숨가빴던 16년을 보내며,

1: 이세돌의 1승

이세돌 9단은 경기가 시작되기전의 기대와는 달리 1, 2, 3국을 허무하게 내주었다. 결국절치부심 끝에 4국을 승리하였지만 최종 결과는 4대1로 인간의 완패였다. 또한 4국에서따 내었던 이세돌 9단의 1승은 앞으로는 영원히 없을 인간이 AI를 상대로 한 유일한 1승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시는 바둑에서 사람이 AI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가정은 슬프기는하지만 그런 AI를 상대로 한 인간의 마지막 승리가 한국인이라는 점은 썩 나쁘지 않은 듯 하다. 미래의 AI들에게 이세돌은 마치 유럽인들을 대항해 마지막까지 자신의땅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했던 아메리카 원주인 아파치부족처럼 기억될지도 모르겠다.






3.84: 야후의 기업가치 하락 수준 최고 시점대비 3.84%

야후의 미래는 어둡기만 하다. 매각을기다리는 야후의 가치는 48억 달러로 알려져서 한때 1250억달러에 달했던 야후 제국의 현재가 초라하기 만하다. 게다가 그나마도 해킹으로 인한 고객의 개인정보 유출에대한 이슈마저 제기되는 바람에 야후의 어려움은 배가 되었다. 마리사메이어도 야후를 구하지는 못한셈이다. 결국 야후의 전성기 시가총액이었던 1250억달러 대비 48억 달러는 불과 3.84%에 불과한 수준이 되었다. 우리는 이를 통해 영원한 승자는 없고 몰락한자의 뒷모습은 쓸쓸해 보이는 법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낄 수있다.



 7: 갤럭시노트7
삼성은 매년 IFA에서 공개하였던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공개하면서 2015년 나왔던 갤럭시 노트가 노트5였음에도불구하고 갤럭시S시리즈와의 넘버링을 맞추고 일관된 넘버를 가진 마케팅을 위하여 2016년도에 출시되는 갤럭시 노트를 노트7으로 출시하였다. 갤노트7은 이런 높은 전략적 가치와 기대에도 불구하고 연이은 폭발사고로인하여 오히려 삼성에게 위기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결과는 갤럭시노트7이 폭발 이슈를 제외하면 매우 좋은 폰이기에 더욱 안타까움으로 다가왔다. 덩달아거센 중국발 모바일 업체의 도전도 눈 앞으로 현실로 다가왔다.






66: 현대자동차 66분기 연속 흑자

현대자동차는 2000년도 이후 66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겉으로 보기에는 마냥 좋아 보이는이 숫자 뒤에는 16년도 3분기 어닝쇼크와 전년비 영업이익의 29% 감소라는 큰 그림자가 숨어있다. 애플발 스마트폰 혁신은 아무도예측하지 못했지만 테슬라발 전기자동차 및 자율주행 혁신은 눈에 보이는 변화이다. 현대자동차가 과연 이고비를 잘 넘기고 100분기 아니 600분기 연속 흑자로갈 수 있을지 아니면 이내 곧 영업적자로 흔들릴지 지금 이 순간 갈림길에 서 있는 셈이다. 이제 연속흑자의 기록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위기 속에 국내 자동차 업계는 과감한 혁신이 필요해 보인다.



75: 구글과 페이스북의 온라인 광고시장 점유율합계 75%

어느 순간 온라인 광고시장은 구글의 전유물이 되지 않게 되어 버렸다. 페이스북은 네이티브 광고의 강력함은 끊임없이 늘어나는 User Base로갖추었고 거기에 비디오라는 엄청난 무기까지 탑재하였다. 어느새 온라인 광고시장의 왕좌는 두 자리가 되어버렸다. 구글과 유튜브가 서로 떨어져 있는 구글과는 다르게 소셜미디어와 비디오 콘텐츠가 한 곳에 있는페이스북의 온라인 광고 시장 경쟁은 앞으로도 당분간 쌍두마차 형태로 진행될 것이다. 이런 변화는 확고히단일기업 독점시장으로 보이던 영역도 영원한 승자는 없음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79.99: 아마존 에코 판매 가격 $179.99집안에 가정용IoT 디바이스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최근 몇 년간 주요 IT기업들의 숙원사업이었다. 기존에 이미 가전 시장을 가지고 있던 삼성, LG, GE 등의 기업뿐아니라 구글이 넥서스Q를 만드는 등 마루와 침실에 대한 점유를 위한 싸움은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었다. 그런데 정작 그 게임의 승자는 현재까지는 아마존으로 보인다. 아마존은단돈 179.99달러의 가격으로 아마존 에코를 내 놓고 아마존 프라임을 연동하면 콘텐츠를 마음껏 소비할수 있고 알렉사를 연동하여 대화형 Interactive를 구현하였다.한편 179.99달러라는 가격의 의미는 특별하다. 지금까지보급형 가정용 IoT기기라고 할 수 있는 제품들이 대부분 실패하고 있는 가운데 매우 풍부한 서비스 결합모델이잘 연결된 아마존 에코와 같은 상품은 약 200달러에 근접하는 금액에도 왕성한 판매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즉 가정용 IoT시장이 가지고 있던 문제점은 가격 지불에 대한 저항선이라기보다는 가정에 적합한 IoT의 가치였던 셈이다. 그리고 아마존에코는 이미 수백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국내에서도SKT가 누구(NUGU)를 출시하는 등 가정용 거치IoT의 시장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850: 아마존 주가 $850

정확히 아마존 주가는 $844.36까지올라갔다. 거의 $850을 터치한 것이다. 아마존의 시가 총액은 월마트를 넘어섰고, 한때 워렌버핏의 버크셔헤서웨이를 제치기도 하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2019년 즈음 $1,100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기도 하다. 이것은 매우상징성이 있는 숫자이다. 월마트가 과거의 유통형태의 강자였다면 버크셔 헤서웨이는 과거의 돈벌이 형태의강자였다. 이 둘을 넘어서는 아마존은 1994년 처음 만들어진이후 약 23년 만에 과거 산업의 최강자들을 넘어서는 진정한 반전을 이뤄낸 셈이다.



2,850: 마이크로소프트 추가 감원 수 2,850명

승승장구하는 아마존과는 달리 좀 더 올드한 느낌의 IT산업에 머물러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아픈 곳이 많다. 지난 7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체 인력의 2.8%에 해당하는 2,850명의 인력을 연내까지 감축하겠다고 발표하였다. 말할 것도없이 이런 감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것은 처참하게 실패한 모바일 산업이다.  Azure 등을통해서 탈 윈도우 비즈니스 모델을 끊임없이 찾으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고행길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가 없다.



200,000,000. 카카오택시 호출 수 2억건지난 9월카카오는 카카오택시의 누적 호출 수가 2억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실제로가장 성공한 온디멘드 서비스로 소개되고 있는 카카오택시가 수치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그 가치를 명백히 알린 셈이다.2억 건이라면 전국민이 평균 4번씩 카카오택시를 부른 셈이며, 전체 호출건수를 전부 택시가 수신하였다면 전국에 30만대 정도로추산되는 택시들이 각각 600회가 넘는 카카오택시 호출을 받은 셈이다.물론 아마도 호출회수는 택시가 수신하지 못한 콜을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실로 어마어마한 규모라고 할 수있다. 다만 그런 카카오택시 역시 항상 지적되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화 및 시장확대에 대한 부분은 숙제로항상 가지고 있다. 2억건의 호출수를 넘어서는 호응을 일으킬 수 있는 가치지향적인 온디멘드 서비스는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라고 할 수 있다.






23,400,000,000: ARM의 인수금액 234억 파운드

손정의가 칼을 들었다. 그 칼은 ARM이라고 불리는 칼이다. 그 인수의 성공여부에 대한 예측은 성공과실패로 많이 갈리기는 하지만 이 인수가 2016년 있었던 IT기업의인수 가운데 가장 충격적이며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인수였음은 분명하다. IT 업계의 승부사다운 멋진배팅이라고 할 수 있다. 소프트뱅크의 이번 인수는 미래 IT업계의지도를 새로 그릴 수도 있는 확실한 승부수이다.






 이 10가지숫자들을 모두 되돌아보면, 2016년도를 이끌었던 주요한 IT이벤트들은상반(相反)의 개념이 많았다. AI의 등장으로 인한 인간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나 기업의 미래를 위한 인수합병 혹은 몰락한 과거의 강자에 대한가치 환산 모두 그렇다. 시대가 복잡해지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점진적 발전의 숫자가 시대를 대변하기보다는 이런 급변의 숫자들이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사실 여기에 들어가지 않은 삼성의 하만인수나 블랙베리의 완벽한 몰락 등을 보더라도 그런 트렌드는 확고해 보인다. 이런 회오리 폭풍 속에서도 2017년은 견고한 지속(持續)적성장과 발전의 숫자와 어려움을 타계하기 위한 묘수의 숫자들이 잘 어우러지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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