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업데이트로부터 꽤 오랜 시간이 흘러 잊혀져 갈 즈음 안드로이드가 새로운 업데이트를 알렸다.
메이저 업데이트는 아닌 Nougat 버전의 후속 업데이트인 7.1.1 !
Nougat자체가 가져온 큰 변화에는 만족하였지만 자잘한 부분에서 완성도가 조금 떨어진다고 느끼던 찰나에 7.1.1은 정말 반가운 업데이트가 아닐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안드로이드는 메이저 업데이트에서 새로운 기능 추가와 같은 큰 외형적 변화 등을 이끌어내고 이후 작은 업데이트를 통해서 품질의 완성도를 높이는 편이다. 마치 새로운 자동차가 출시되고 나서 이후 페이스리프트를 통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듯이 말이다. (물론 자동차 회사는 페이스리프트를 통해서 원가를 많이 절감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뉴스를 보던 중 반가운 화면을 보고 바로 업데이트로 진입하였다.
이 화면을 보면서 매우 놀랐다. X.1.1버전인데 1G가 넘는 용량이라니 무언가 엄청난 변화가 있음을 미리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다이얼링에 대한 화면과 Interaction이 모두 바뀌었다.
일단 업데이트를 마치고 변한 부분을 즉시 파고들지 않고 일상적으로 폰을 사용하고 있어보았다. 그런데 이내 달라진 점을 바로 찾을 수 있었고 그건 바로 안드로이드 기본 전화 앱의 UI변화이다. 과거에는 전화가 오고 있는 상황에서 중앙의 콜 아이콘 모양의 터치 포인트를 좌로 스와이핑하면 통화거절, 우로 스와이핑하면 통화연결이었는데 이제 전화를 받으려면 위로 스와이핑을 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일단 과거의 화면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더라도 기본 통화화면 자체가 깔끔해졌음은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좌/우의 개념이 (-)/(+)의 개념 즉 부정과 긍정의 개념을 인지하기 쉽다는 관점에서 이렇게 바뀐 것이 실질적으로 어떤 득이 있는지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설정화면에서는 다양한 알림 상태에 대한 설정 값의 정보를 노티피케이션 영역으로 따로 빼어 노출하였다. 이 역시 매우 큰 변환는 아니며 상단의 인디케이터 영역에 이미 알림 상태에 대한 아이콘 정보가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이중 정보 표시의 이슈가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쇼핑몰도 그렇지만 필요한 정보에 대한 노골적인 이중노출이 매우 자연스럽게 용인되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크게 나빠 보이지는 않았다.
한편 가장 힘을 준 부분은 바탕화면에 있었다. 바로 아이폰에서는 이미 6s부터 적용되었던 포스터치 기능의 적용이다. 직접 사용해보니 정확히 포스터치와 동일하게 동작하고 기능이 제공하고자 하는 방향성도 동일해 보았다.
포스터치 기능은 1. (눌려지는 대상 앱의) 주요 메뉴의 Direct 접근, 2. (눌려지는 대상 앱의) 주요 옵션의 Direct 접근) 으로 나눌 수 있다. 실제로 이미지를 보면 구글 맵을 눌러서 '직장', '집'과 같은 옵션들이 나온 것이 2번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이 두가지 포스터치 기능은 재현방식도 동일화고 UI도 같지만 2번의 기능요소들이 분명히 훨씬 빈번하게 사용되고 오픈 API를 통해서 많은 앱들이 앞으로 구현하게 될 기능으로 보여졌다. 맵 뿐 아니라 메신져나 문자의 주요 메세징 대상 바로 선택하기, 전화 앱의 전화걸기 대상 바로 선택 하기 등 커뮤니케이션 툴에서는 확실히 강점이 있어 보였다.
다음은 안드로이드 기본 키보드에서 제공하는 GIF 삽입 기능이다.
사실 이 기능은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을 기능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국내의 경우 SMS를 사용하는 인구가 많이 줄어들었고 대부분 이런 멀티미디어적인 요소를 통해서 커뮤니케이션하는 행태는 이모티콘을 통해서 천하통일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라인과 같은 캐릭터가 활성화되어 있는 아시아권의 수 많은 나라에서는 GIF삽입 기능이 많이 활성화 되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물론 아직 우리와 같은 이모티콘이 강력한 메시징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 북미나 유럽에서는 아직 활성화의 여지가 있는 기능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내가 찾지 못한 기능을 찾아보니,
1. 이미 픽셀전용 기능들이 줄을 늘어서 있었다. 구글 어시스턴트, 픽셀 런쳐 등 안드로이드는 더 이상 넥서스만의 그녀는 아니었다.
2. 구글이 VR인 데이드림에 대한 지원이 7.1.1부터가능하지만 내가 데이드림을 써 볼일이 없기 때문에 어떤 서포트가 소프트웨어적으로 이루어지는지는 직접 확인할 수가 없었다.
이 정도의 기능 업데이트라면 사실 왠만한 X.0 업데이트에 버금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7.1.1은 기능의 확장성도 넓고 외관상 변화한 부분도 많았다.
하지만 그런 다양한 긍정의 면들은 뒤로한채 매번 안드로이드를 업데이트할때마다 이제는 친숙하게 만나게 되는 아래의 버그창을 다시 보게된 화면을 마지막으로 안드로이드 7.1.1의 간략 리뷰를 마무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