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eseung Mun Oct 30. 2015

델노트북 XPS13 9343 개봉기

노트북계의 명기라고 하던데

정말 큰 맘을 먹고 노트북을 하나 장만하였다.


그 동안 많은 컬럼과 책을 4인치가 조금 넘는 스마트폰 이용해 에버노트로 거의 써온 나에게 선물을 주고 싶었고 큰 애가 터닝메카드를 보기 위해 자꾸 폰을 달라는데 시력이 나빠질까도 걱정되어 노트북을 구매하게 되었다.


국내 정발을 살 수 있는 여유가 있으면 더 좋겠지만 그 가격차이가 워낙 심해서 미국에서 리퍼제품을 구매하여 직구로 득템하였다.


델이 PC로 유명한 것은 하루이틀이 아니지만 사실 뻔한 화면에 뻔한 하드웨어를 가지고 있는 노트북이라는 제품의 특성상 얼마나 괜찮은 아이일까 받기전부터 궁금했고 내가 하루 이틀 만나본 델 XPS13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1. 완벽한 크기와 가격

일단 작다. 처음 보았을때는 심지어 노트북이 잘못 온줄 알았다. 

노트북과 휴대폰이 외형에 있어서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징은 크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베젤을 줄여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면에서 XPS13은 거의 더 줄일 수 없는 수준으로 베젤을 줄여 놓았다. 







심지어 노트북 파우치를 사려고 인터넷을 검색하고 있는데 규격상 나의 XPS13의 크기가 11인치 노트북 파우치에 들어가는 크기인 것이다. 

그래서 바로 실행에 옮겼다. 11인치 노트북 파우치를 구매하였고... 아주 쏘옥 잘 들어간다.




쏙 들어가려고 한다.




쏙 들어갔다.




정말 휴대성에 있어서는 갑오브갑인듯 하다.

같은 13인치의 맥북에어보다도 많이 작다.

무게 역시 1.18KG 수준으로 거짓말 좀 보태면 깃털 같다.




2. 세련되고 딭테일한 디자인

외형은 알루미늄 새시와 카본파이버(탄소섬유)소재로 되어 있다. 

매끈한 커버에 델 로고가 예쁘가 박혀 있다.




전면 간지




후면에 노트북 열을 빼주기 위해 있는 통풍구 디자인 역시 간결하며, 노트북의 시리얼 정보 및 AS를 위한 서비스코드가 적혀 있는 부분 역시 알루미늄 새시덥개를 적용하여 깔끔하게 마무리하였다. 




후면 간지




3. 만족스러운 키감


난 키감에 민감한 사람은 아니다. 일반 키보드에서는 기계식을 치면 기계식 나름대로 좋고 펜타그레프는 펜타그래프 나름 좋다. 그런데 사실 노트북의 키보드들은 이렇게 둔감한 나조차도 힘들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그런 기준으로 보았을 때 XPS13의 키보드는 확실히 평균보다 많이 높은 수준의 키감을 제공한다.




백라이트가 들어와 있는 키보드 모습




4. 훌륭한 스펙

다른 부분보다 메모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메모리가 8기가인 아이로 구매를 하였다. CPU는 i5이다.

메모리와 CPU야 그냥 거기에서 거기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SSD에 대해서는 기대가 컸다. 그런데 처음으로 써보게 된 SSD는 기대했던 것만큼의 신세계는 아니었다. 뿅하면 펑하고 화면이 뜨는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HDD보다는 훨씬 빠르게 느껴졌지만 내 기대가 너무 컸던 것으로 생각하고 넘어가기로 하였다.

이 노트북을 추천해준 후배의 말에 따르면 XPS13에 들어 있는 SSD가 굉장히 좋은 SSD는 아니라고 한다.




윈도우10 설치 후




5. 가격/AS/기타


국내 정발은 너무 비싸다. 동일 모델이 약 130만원대 중반이다. 나는 배송을 포함하여 약 100만원대 초반에 구매하였다. 
국내 정발 가격이라면 그가격에 더 좋은 옵션들도 많지 않을까 싶다.


나는 옵션을 선정하면서 화면을 직접 터치 할 수 있는 터치와 논터치 옵션이 있었는데 노트북에 터치가 무슨 소용인가 싶어서 논터치를 선택하였다. 그런데 자꾸만 나도 모르게 내가 화면에 아이콘 같은 것을 손가락으로 누르고 있다. 스마트폰의 영향이 큰 것 같다. 그리고 자동적으로 터치 모델을 사더라도 나름의 가치가 있을 것 같다.


델의 AS는 훌륭한 편으로 들었다. 고객의 손으로 해결이 안되면 택배를 보내고 수리 후 돌려빋는다. 하지만 보증 기간은 1년이라 아쉬운 부분이다. (뭐,, 리퍼제품이니까.) 이 부분은 국내 제조사들의 가장 큰 메리트이기도 하다.


미국 노트북이라서 돼지코가 필요하다.

처음 XPS13을 받고 정신이 혼미해졌는데 그 이유는 무선랜을 잡지 못해서였다. 잠시 동안 내가 너무 늙었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내 잘못은 아니었다. XPS시리즈 전체의 이슈인 듯 한데 처음 개봉상태에 설치되어 있는 랜드라이버가 정상이 아니라고 한다.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봤더니 나와 같은 피해자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리고 나서 윈도우 10 무료 업데이트를 진행하였는데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윈도우 10에는 고질적인 한글자판 적용오류? 이슈가 있었다. 덕분에 이틀 동안 많은 삽질을 하게 되었다.

(윈도우 10 업데이트기는 다음에 다시 별도의 글로 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UX를 업으로 삼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으로서는 특이하게도 난 평생 내돈을 주고 노트북을 사본일이 없다. 태블릿류도 그렇다.
그런면에서 시간은 짧았지만 여러가지 노트북을 열심히 비교하고 고르는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나서 도저히 노트북에 대해서 내가 변별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후배가 추천해주는 노트북을 구매하였다. 역시 선수의 말을 듣는게 좋은 것 같다.


앞으로 최소 5년 이상 동고동락하면서 내 많은 작업물을 만들어주는 디지털 친구가 되어주었으면한다. 화이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