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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경쟁 생존
by Jaeseung Mun Jan 12. 2018

LG전자 스마트폰 브랜드 변경의 한계와 가능성

경쟁의 본질은 어디에 있는가?

LG전자가 'G'시리즈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던 스마트폰의 브랜드를 바꿀 수 있다는 기사가 나온지 일주일 즈음 된 11일 LG전자의 수장인 조성진 부회장은 CES2018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브랜드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정리 된 것은 없다'라는 말을 통해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던 브랜드 변화가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님을 시사하였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15&aid=0003876818


아직은 피쳐폰의 시대만큼이나 의미있는 족적을 남기지 못하고 있는 LG전자가 브랜드를 변경하는 것은 크나큰 결단이고 이로 인해 맞이할 나비효과 역시 엄청난 규모이기에 LG전자 스마트폰 브랜드 변경의 한계와 가능성을 집어볼 필요가 있다.






1. LG전자 스마트폰 브랜드의 역사


안드로-1으로부터 시작된 LG전자의 브랜딩은 이후 옵티머스 브랜딩을 지나 옵티머스G를 거쳐 G시리즈로 넘어왔다. 이후 CES시즌 경에 출시되는 G시리즈와 IFA시즌 경에 출시되는 V시리즈가 LG전자 스마트폰의 양대산맥이 되었다. 사실 안드로-1은 단계는 안드로이드폰의 라인업을 테스트 하는 단계였으므로 브랜딩을 심각히 고려하기는 어려웠겠지만 옵티머스 브랜드는 삼성의 갤럭시와 쌍벽을 이룰 기준을 세우는 브랜딩이었다. 하지만 옵티머스 브랜드가 갤럭시 시리즈에 비해 크게 부진하면서 옵티머스 브랜드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결국 옵티머스G는 옵티머스의 마지막 작품으로서 G라는 다음 브랜딩을 남기고 사라졌다. 그 시점에도 역시 많은 고객들은 옵티머스는 어디가고 G시리즈가 남았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었다. 그 당시에도 이미 글로벌로 퍼져 있었던 옵티머스의 브랜딩은 새로운 브랜드와 함께 많은 마케팅 비용을 투자하여 G시리즈로 변경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다시 새로운 스마트폰 브랜드로 리뉴얼 한다면 LG전자가 글로벌 브랜딩 제조업체로서 투자해야 하는 Sunken cost는 매우 클 수 밖에 없다. 거기에 아직 LG전자가 옵티머스로 스마트폰을 판매하였던 고객들에게는 '자꾸 이름을 바꾸는'브랜드라는 인상이 남을 수 밖에 없다.



2. 알파벳을 따르는 브랜드 구조


LG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를 바꾼다면 아마 그것은 단순히 G시리즈를 변경하는 것만은 아닐것이다. 이미 시장에는 한자리의 영여로 사람들의 머리에 각인되어 있는 V시리즈와 G시리즈의 스핀오프 느낌이 나는 Q시리즈나 중저가 라인업인 X시리즈가 존재한다. 또한 사물인터넷으로 확장되는 G워치는 또한 이름을 찾아주어야 한다. 더욱이 V시리즈는 G시리즈를 넘어서 소비자들에게 인정받는 시리즈라는 시장의 반응이 있는 상태이다. 브랜드의 변화는 대공사가 될 수 밖에 없는 법이다.



3. 프리미엄을 지향하는가?


수년전만하더라도 스마트폰의 시장 확장이 중저가의 폰의 판매대수를 통한 확장이 대세일 것이라고 생각되었지만 실상 스마트폰의 시장변화는 고급과 프리미엄이라는 키워드가 중심이 되고 있다. 이미 아이폰X나 픽셀 그리고 갤럭시S시리즈나 심지어 화웨이와 같은 중국 브랜드조차 그런 트렌드를 따르고 있다. 게다가 LG전자는 가전의 시장에서 시그니처 라인업을 성공시키고 있다. 만약 LG전자가 브랜딩을 변경해야 한다면 그것은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브랜딩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브랜드가 프리미엄을 지향하려면 우선적으로 제품이 프리미엄으로서의 가치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스마트폰으로서의 프리미엄은 안면인식이나 AI와 같은 소프트웨어 기술이 선도하고 있다. 가장 강력한 그리고 유일한 하드웨어 스펙이라는 것은 이 세상에 거의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이런 맥락 속에서 애플의 아이폰은 높은 소프트웨어 품질과 버티컬한 설계와 생산을 통한 최적화를 강점으로 하고 있으며 구글의 픽셀은 레퍼런스 UI를 가장 빠르게 받아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적시성을 강점으로 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LG전자가 새로운 브랜딩을 추구한다면 이에 따라 등장하는 스마트폰의 변화 역시 선결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부분을 생각한다면 이번 CES에서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롤러블 OLED TV와 같은 하드웨어적인 혁신성이나 LG가 보여줄 수 있는 스마트가전과의 혁신적인 연계가 동반되면서 동시에 기본적인 스마트폰의 스펙 역시 최고를 지향해야 하지 않나 싶다. 과거 G6의 경우 제품자체로서 매우 훌륭할 뿐만 아니라 18:9화면을 선도적으로 시장에 제시하였지만 이에 비해 하드웨어 스펙이 높은 경쟁사의 제품에 비해 판매량이 높지 못했다. 결국 브랜딩이 지향하는 방향성은 제품과 일체화 되어야만 하고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8&aid=0003990128






스마트폰 산업은 LG전자의 입장에서는 모든 계열사의 시너지 사업일 수 밖에 없다. LG전자 스마트폰의 성공은 결국 많은 LG계열사들을 함께 견인해가는 역할을 해낼 것이다. 그리고 아직 대대적인 성공을 하지 못하였기에 전면적으로 스마트폰 사업을 되돌아 볼 필요는 분명히 있다. 하지만 'G'라는 브랜드가 LG라는 기업의 브랜드와도 연결되며 한자리의 알파벳 브랜드만큼 인식이 쉬운 브랜드도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LG전자의 스마트폰이 가져야 하는 선결과제는 브랜드는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BMW가 7시리즈 판매가 잘되지 않는다고 그것이 시리즈명으로 인함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7시리즈의 시리즈 명을 변경한다면 5시리즈와 3시리즈의 이름도 변경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경쟁의 본질은 왠지 그곳에 있지 않은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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