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IT행사
참고로, 저는 엔지니어가 아닌 관계로 발표된 내용이 전달할 수 있는 인과관계를 중심으로 글을 썼습니다.
- 컴퓨팅 시스템의 기본성능을 좌우하는 요소를 공략함
- Latency를 줄이는 시스템 아키텍쳐의 설계
- Chip의 설계자가 실주행에 대한 일종의 어플리케이션 단의 담당자와 시너지를 내는 모습 = 차량의 Vertical Integration
- 듀얼 Chip/Power supply의 적용을 통한 장애상황의 이중화 설계 진행
- 언뜻 생각하면 자동차의 판매량은 PC나 스마트폰에 비해 많이 적은 수준이기 때문에 차량에 탑재되는 컴퓨팅 Chip을 직접 설계하는 것이 이윤창출의 관점에서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는 있지만 하드웨어 시스템을 장악하는 것은 향후 시장의 확장과 독점을 위해 도움이 됨
- 파트너의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애플의 AP설계를 통해 성공 사례를 확인할 수 있음 이후 삼성이 엑시노스를 진행중이지만 시장의 Follower가 First Mover를 따라잡기 어려운 사례로 제시 가능
- 사실 애플이 A칩의 설계를 통해 Follower를 직접 견제한 것이 아니라 제품의 Parts를 공급하는 파트너 공급자에 대한 제약을 줄인 것이다. 반면에 칩셋 설계가 불가능한 Follower들은 그 의존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임: 특히 Chip(또는 AP)는 컴퓨팅 환경의 두뇌에 해당하기 때문에 독립성을 구축하는 것은 향후 비즈니스 전개에 도움이 됨 (차별성 없이 스냅드래곤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던 수 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를 우리는 보아왔음)
- Chip의 생산은 삼성이 담당하는 것으로 언급되며 오스틴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언급됨 : 삼성은 파운드리 활성화를 추구하며 애플 이외의 파트너사가 필요하였고 Tesla의 입장에서는 나름 적절한 생산 파트너라고 생각됨
- 심지어 설계 담당자는 AMD가 오랜시간 인텔에 대비하여 매우 큰 열위에 있었음에도 시장에서 고사하지 않고 살아남는데 크게 기여한 엔지니어라고 하니 퍼포먼스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 수 있음
- 데이터 처리의 관점에서는 딥러닝 담당자가 보여준 것처럼 자동차 뒤에 자전거가 실려 있는 다양한 컨텍스트 사진을 딥러닝 시켜야 하니 결국 케이스를 정의하고 이를 학습 시키는 것이 중요할 뿐 이번 행사에서 이야기 한 딥러닝 방식들이 매우 새로운 것들은 아닌 것으로 보임
- 게다가 차량 외장 설계의 관점에서 GPU 및 기타 컴퓨팅 프로세서에 대한 시스템 설계의 향방이 LIDAR 없이 카메라와 Image Recognition만으로 자율주행을 처리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기업에게는 더욱 중요한 요소임
- 현재 LG그룹의 경우도 스마트폰의 판매에 있어서는 적자 행진을 진행 중이지만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이나 LG디스플레이의 패널 판매로 인한 수익이 별도로 존재함: 혹시 완성차의 시장에서 향후 Tesla가 Dominant한 시장 지배력을 가지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이와 같은 산업 기반을 장악하는 행보는 바람직함, 이미 배터리셀에 대한 시장 확장 노력과 함께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기간산업으로 판단됨
- 향후 내연기관 엔진을 대신하여 자동차라는 제품 내에서 가장 각광 받을 시스템이 'Tesla Autonomy Day'에서 공개된 컴퓨팅 시스템일 것이며, 앞으로 Tesla의 향방을 알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시장에 브랜딩 가능
- 전기차를 기반으로 보았을 때 인젝션, 행정, 배기량, 터보 등의 기술적 요건이 사라지면서 경쟁영역에서 벗어나게 될 가능성이 높음: 현재까지 차량의 우위를 평가하는 평가지표들이 사라지고 예를 들어 '워즈오토'가 선정하는 세계 10대 엔진을 대체할 만한 대안의 랭킹이 필요
- 이런 부분을 행사의 형태로 진행하는 것은 테슬라는 Google I/O, 애플개발자컨퍼런스, Facebook F8과 같은 Influence가 높은 Tesla만의 행사로 기술적인 우위를 가진 기업으로 자리잡으려는 포석으로 보임
- 현재는 다른 IT기업과는 달리 소규모로 이런 행사를 진행하는데 이 역시 미래지향적인 실제 Value를 창출하는데만 집중하는 일론 머스크의 성격이 반영된 것이 아닐까 싶음, 행사 진행 중에도 정해진 (멋들어진) 순서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질문 하고 싶으면 더 하세요. 나머지 일정은 조정하면 되니까요."라고 말하는 머스크를 볼 수 있음, 형식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자신들의 결과물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싶어함
중간에 인공지능 관련 담당자를 소개하는 타이밍에 진행자가 스탠포드 박사인 담당자를 소개한다고 하자, 일론 머스크가 스탠포드 박사는 너무 많으니까 그런 것까지는 이야기하지 말자고 하는 부분이 있다. 사실 아무 것도 아닌 이야기 인데 폭발하는 간지가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