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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eseung Mun Nov 30. 2015

기어S2를 써보다

작을수록 Simple이 진리

기어 S2를 써보았다. 전부터 영상을 통해 기어S2의 사용기를 보여 원형의 베젤을 돌리며 조작하는 UI방식에 대해서 큰 매력을 느끼고 있었는데, 지인분을 통해 바로 그 기어 S2를  직접 받아서 써 볼 기회가 생긴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상품 특징


일단 기어S2는 클래식과 스포츠의 모델로 나뉘며, 아무래도 디자인이 조금 더 훌륭해서 그런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기어S2하면 떠올리는 모델은 스포츠 모델이다. 스포츠 모델의 경우는 스마트워치가 아닌 일반시계에 대한 애정이 꽤 있는 나에게도 큰 부담이 없는 디자인과 무게를 가지고 있다. 특히 그 전에 잠시마나 만져보고 사용해  보았던 LG어베인에 비하여 시계로서의  가치가 훨씬 높아 보였다. (LTE와 같은 연결의 범위가 아닌 외형과 무게로서의 의견이다.)




빨간 디자인 매치




외형도 외형이지만 기어S2가 매력적인 이유는 디스플레이 내의 디자인이 매우 깔끔하고조화를 이룬다는 점이다. 화면 하나하나에서 심미적인 부분을 많이 신경쓴 모습니다.


외형상의 구체적인 스펙을 살펴보면  42.3 x 49.8 x 11.4mm의 크기와 47g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 (3G모델은 조금 더 크다.) 그냥 일반 시계를 기준으로 이야기 하자면 39mm 시계의 크기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39mm라면 보통의 남자가 차는 크기이며 여성에게도 매우 아담한 분이 아닌 경우에는 사용할 수 있는 시계의 크기라고 생각된다.





동그란 박스 디자인




무선 충전 2인방



무선 충전은 좋았으나 내가 넥서스5를 충전하기 위해 사용하는 무선 충전기의 경우는 파란색 불이 반복적으로 점등되는 모습을 보고 충전이 되는구나를 생각할 수 있었으나(지속적인 점등 상태는 무엇인가 프로세스가 진행된다는 느낌을 순간적으로 사람에게 인지시키는데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신호등의 점등 상태) 기어S2의 경우 점등과 같은 시각적 변화는 없고 그냥 주황색 불이 들어와 있는 것으로 충전이 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악세사리와 함께



겉으로 드러나는 제품의 외형 디자인과 마감품질 그리고 화면 안의 UI 디자인은 모두 만점을 줘도 될 정도로 훌륭하다.


앞에서 LG의 G워치시리즈와에 대한 비교를 적었지만 외형도 더 세련되 보이는 것도 차이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무게에 있는 듯 하다. (지금 확인해보니 G워치 어베인의 무게는 66.5g으로 기어S2 와이파이 모델에 비해 약 20g정도 무겁다. 3G모델은 65.6g이다. 문제는 어베인의 외관 디자인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조금이라도 더 무거운 무게와 함께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워치와 비교했을때에는 외관상의 심미성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시계는 둥글다는 선입견으로 인해 기어S2가 더 자연스러워 보인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또한 제품의 마감도 훌륭해 보이는데 특히 시계줄의 경우 매우 단순한 스포츠 밴드형 소재이지만 원래 시계를 만들지 않고 휴대폰을 제조하던 회사에서 만든 상품치고 제품 완성도가 높다고 느다.


UI디자인 측면에서는 항상 화면 가장 끝단에 dot 표시를 통해 고객이 현재 몇 번째 화면에 위치해 있는지를 알려주는 부분이 돋보였다. 이것은 마치 처음 웹의 시대를 열며 널리 사용되었던 PC웹 UI상의 Bread Crum요소와 같이 현재 화면의 위치를 알려주는 기능이다. 이란 기능은 앞으로 스마트워치의 화면 UI상에서 고객이 현재 자신이 보고 있는 화면 위치와 Depth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요소로 발전해 나아갈 것이다. 작은 화면 디자인 안에서는 발전이 꼭 필요한 영역이다.




기어S2의 겉으로 보이는 상품 특성에 대해서 나는 거의 만점을 주고 싶다.


1. 제품디자인 ★★★★★

2. 마감품질     ★★★★★

3. UI디자인    ★★★★★







스마트폰 연동


이제 외관이 아닌 부분을 살펴보자. 먼저 스마트폰 연동이다.


Gear S2의 외형에 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던 그 순간 의외의 복병은 다른 곳에 있었다. Gear S2와 스마트폰의 연결이 되지 않는 것이다. 내가 처음 생각 했던 연결 방법은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설정화면에서 블루투스를 켜고 Gear S2가 제공해주는 숫자 비밀번호를 폰에 입력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 두 디바이스들은 서로가 서로를 블루투스 디바이스로 확인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연결을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웹검색을 통해 Gear S2의 연결을 위해서는 전용 앱을 설치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스마트폰과 연동중



먼저 구글플레이에서 Gear에 대한 검색을 할 경우 Samsung Gear라는 앱이 먼저 보이지만 멀지 않은 곳에 Samsung Gear Experience라는 앱도 함께 보인다. 처음 이 앱들을 보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 두 가지 가운데 어떤앱이 실제 스마트폰 등의 연동을 위한 관리 앱인지 알기 어렵다. 심지어 나는 당연히 사용자 경험을 연결시켜주는 것이니 Samsung Gear Experience라고 되어 있는 앱을 먼저 설치하였으나 그 앱은 다름 아닌 Gear를 홍보하기 위한 체험용 앱이었다.


이후 다시 Samsung Gear 앱을 설치하고 스마트폰과 연동을 진행하려고 하니 Gear Plugin이나 Samsung Accessory Service라는 앱을 또 설치 해야 한다. 어차피 Samsung Gear앱 하나에 모든 기능을 다 포함하여 만들면 되는 것을 왜 구태여 이렇게 하나의 목적을 위해 여러가지 앱을 설치해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마치 쇼핑몰 결제나 계좌 이체를 하기 위해 PC나 모바일에서 여러가지 관련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 것만큼이나 복잡하고 귀찮게 느껴졌다. 또한 왠지 Samsung Gear Experience와 Gear Plugin앱에 대한 앱 다운로드 수 KPI를 가지고 있는 조직이 있을 것 같다는 상상도 들었다. (Samsung Accessory Service는 11.46MB이나 되는 크기를 가지고 있다.)




일단 Gear 앱을 설치하고 난 후 폰과의 연결은 어렵지 않았다. 폰이 연결되고 난 후에는 스마트폰 안에 있는 어떤 앱과 Gear를 연동하여 알림기능을 제공해줄지 선택하게 되고 그 이후에는 Gear 앱을 볼일은 많지 않았다.








커뮤니케이션 기능


문자에 단답형 답변이 가능하게 하는 기능



기어S2에는 단답형의 형식이지만 스마트워치만으로 가능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있다. '`, `아니요`  7~8개 정도 되어 보이는 답변 옵션 중 원하는 말을 찾아서 선택하고 바로 답변을 보낼 수 있다.


사실 나는 이 기능을 사용해 보려던 중 정해진 답변 옵션 가운데 내가 원하는 유형의 답을 찾을 수가 없어서 Gear S2로 문자 회신을 보내는 부분은 포기다. 기본적인 기능의 특징은 휼륭하지만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처럼 활용도가 떨어지는 기능의 한계를 느끼면서 그 와중에 초성입력으로 내가 원하는 답변문장을 쉽게 찾아내고 바로 보낼 수 있다면 작은 화면 안에서 더 많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제가 금방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를 입력하고 싶다면 'ㅈㄱㄱㅂㄷㅅㅇㄹㄷㄹㄱㅅㄴㄷ'만 입력해도 제가 금방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의 전체 문장이 추천되어 답문을 바로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거기에 초성의 부분입력만으로도 추천 문장을 제시해 준다면 작은 기어S2화면이라고 하더라도 더욱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 것이다.








이에 반해 카톡의 이모티콘 전송의 경우에는 조금 더 편리한 형태로 제공되었다.


이모티콘 전송은 사실상 두 단계만으로 가능하다.

1. 이모티콘을 보낼 캐릭터를 선택 -> 2. 해당 캐릭터 안에서 구체적인 이모티콘 선택 -> 3. 전송완료




프로도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를 선택





프로도 안에서 하트 뿅뿅이 이모티콘 선택




특히 이 과정에서도 원형의 외형과 일치를 이루는 원형의 이모티콘 셀렉트 UI가 돋보인다.







아주 간단하다. 그리고 매우 만족스럽다.








기타


아마도 세일즈 문구를 뽑고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 이겠지만 대부분의 스마트워치에는 그다지 쓰지 않을것 같은 많은 기능들을 포함하고 있다. 기어S2에 있는 '물 및 카페인'이라는 수분 섭취에 관련된 기능이 이미 그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이런건 쓰지 않을 것 같은데



또한 스마트워치라면 꼭 가지고 있어야할 기능인 만보계의 경우 스마트폰 만보계가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이슈이기는 하지만 실제 도보의 수보다 다소 많은듯 느껴지는 숫자가 카운트 되었다. 이런 부분은 자이로 센서가 아니라 기계적인 도보체크를 위한 부품이 들어가야하지 않을까 생각되는 부분이다.


이외에도 날씨나 달력 등 많은 기능들이 있었으나 리뷰를 할 정도로 대단함이 있거나 인상 깊은 부분은 찾지 못하였다.




한편 기능적인 측면에서 점수를 주자면 아래와 같다.


1. 빠른 메시지 내용 확인 ☆★★★★

2. 간단하고 메시지 전달  ★★★★★

3. 상시적인 신체 접촉     ☆☆★★★








스마트워치는 화면을 가지고 조작하는 스마트 기기 가운데 가장 작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작은 기기에는 작은 화면이 있을 수 밖에 없고 그곳에는 작고도 세밀한 콘트롤이 필요하다. 다이얼은 조그셔틀의 경험은 이런 부분을 세련되게 잘 해석하였고 최소한의 입력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상의 고민도 느껴졌다. 그것이 당분간은 스마트워치의 근본 경쟁력이라고 여겨지는 나에게 기어S2는 일단 성공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앞으로는 위에서 이야기한 기본적 사용성과 서비스의 정확성 혹은 확장 가능한 서비스의 범위들을 고민하여 추가적인 차별화된 경쟁력을 쌓아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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