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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eseung Mun Feb 17. 2016

내읽책_컨텍스트의 시대

좋다가도 좋지 않은 것이 컨텍스트의 시대

Context라는 단어는 10년 전 정도에 쿨한 단어였다.


PC를 벗어나 모바일 UX의 존재가 부각되기 시작되면서 IT업계에서 트렌드처럼 쓰이기 시작했던 단어가 바로 Context였다. Context는 한국어로 표현하면 '정황'이나 '상황'정도가 되겠으나, 그렇게 표현하면 너무 간지(이보다 적절한 표현을 찾지 못했습니다.)가 떨어지는 부분도 Context라는 용어가 흥하는데 큰 부분을 차지했을지 모른다. 








컨텍스트를 이해한다는 것은 모바일 시대에 가장 큰 Fundamental이 되었다. 그리고 당연한 부분이지만 이책 역시 그 컨텍스트를 구성하는 요소 가운데 '위치'의 정보를 두드러지게 설명하였다. 사실 이 책은 2013년에 나온 책이며, 그로부터 역순으로 생각해보면 아무리 늦어도 2012년에 실제로 책이 써지고 있었을 것을 생각하면 그 당시 상황을 생각해보면 위치정보는 독보적인 컨텍스트의 정보였을 것이다. 지금은? 지금은 사람들 손목마다 채워져 있는 스마트워치나 밴드, 그리고 주머니에 있는 폰들까지 운동량과 지나온 경로까지 더욱 입체적인 컨텍스트를 확인할 수 있는 기반이 생겨나고 있다.


이제 그들이 처음 이 책을 쓰기로 한지 4~5년 지난 시점이라면


로버트 스코블과 셸 이스라엘이 '컨텍스트의 시대 두번째편'을 다시 써보는 것은 어떨까?


그것도 정말 재미 있는 일이 될 수 있을것 같다.








그렇다면 현대의 컨텍스트는 어떤 영향력을 가지고 있을까?


이책을 읽고 가볍게 정리해보자면,


1. 센서를 통한 연결

2. 연결로 인한 생활의 변화

3. 생활의 변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이나 사회 변화


의 순서로 컨텍스트라는 존재가 일상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된다.




결국 사회가 움직이는 것이 종국에는 삶의 변화인 셈이다. (지금 사피엔스를 같이 읽고 있어서 이런 영향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GM의 온스타의 케이스이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보면화되지 않았지만 (현대자동차에서 블루링크와 같은 시스템으로 시도는 많이 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커넥티드카의 범주에서 차량 내에서 망 연결을 통한 서비스들이 더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는 탑기어UK등을 보면서 운전 중 빠른 경로 탐색을 위하여 차량회사의 시스템에 접속하여 경로를 받아오거나 하는 등의 장면들을 보아왔다. 이런 발전들은 각기 별도로 진화하던 IT시스템의 '연결고리'와 같은 방식으로 발전하는 모습으로 당연히 전장사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지금으로부터 향후 2~3년 내에 급진전될 분야이기도 하다. 이러나 저러나 온스타 역시 컨텍스트로 이야기하는 위치정보 추적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위치추적이나 자동차 위치추적이나 다를 것은 없다. GPS센서와 위성 그리고 위치를 확인하기 위한 단말기가 있을 뿐이다.








과거 컨텍스트 제품들의 미래


한때는 구글 글래스의 시대가 있었다. 그는 가장 HOT한 디바이스였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구글 글래스는 아예 없어진다는 설과 어찌어찌 다시 살아난다는 설로 가득차 있는 어둠속의 아이가 되었다. 꽤 오래전에 어떤 제품이나 트렌드에 대한 예측이 있었는데 그 이후 실제 발전 혹은 퇴보를 한 모습과 과거의 예측 자료를 비교해 보는 일은 꽤나 재미있는 일이다.


이제 다시 로버트 스코블과 셸 이스라엘이 '컨텍스트의 시대 두번째편'을 써볼 수 있다면 MS홀로그램과 페이스북 오큘러스에 대한 예측을 써 볼 수 있지 않을까? 아! 내가 그 둘을 언급하는걸 보니 그 둘이 적어도 나에게는 이시대에 가장 HOT한 디바이스인가보다.








어쨋든 컨텍스트의 시대가 주는 느낌 무엇일까?


1. 거짓말을 하기 힘든시대: 모든 센서가 나를 센서링하고 있기 때문에

2. 인간적임이 도마에 오르는 시대: 빅데이터가 추천해주는 이성은 여전히 거부감이 있다.


둘다 그냥 한명의 인간사람으로서의 관점으로는 뭔가 많이 불편하다. 아니면 싫다.


이런 미래를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선택권 없이 미래는 시나브로 찾아오겠지만 


사람들은 한 번씩 이와 같은 컨텍스트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부러웠던 부분들은 이 두명의 저자는 둘이 모두 동일한 방향으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두 명 모두 매우 IT업계에서 저명한 사람들로 자신들의 능력을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직접 바라본 경험들을 책에 써 내려 갔다는 것이다. 물론 피터틸과 같이 내손으로 만들어낸 서비스의 이야기를 적어내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이정도의 직접적인 경험을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의미는 충분하다고 본다.


또한 거기에 스폰서가 줄줄이 있는 책이라니 이 또한 멋진일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은 345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써내려가면서 이미지하나 없는 완벽한 텍스트 100프로의 글을 썼다. 이런 부분은 냉정하게 풍부한 텍스트만으로 책을 완전히 구성할 자신이 없는 '나' 자신에게도 큰 자극이 되었다. 나 역시 지향해야하는 목표는 글로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림은 거들뿐이다. 또 한 번 반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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