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eseung Mun Mar 25. 2016

C1-Glass 사용기

VR도 저렴이가 가능하다

VR이 대세라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오큘러스는 비싼 기기이며 홀로그램은 그런게 있는지도 모른다. 무릇 세상의 모든 기술이 하이테크를 중심으로 굴러가지는 않듯이 VR에서도 고가의 슈퍼기술을 가지고 있는 장비들은 저 멀리 우리에게 다가오기 위한 기차표를 끊어놓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고 우리가 오큘러스나 홀로렌즈가 없다고 VR을 경험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는 저렴한 VR이라는 선택지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 C1-Glass가 있다.








C1-Glass는 일단 Google Tech라는 회사가 만든 제품이다.




구글테크의 한국주소가 적혀 있다. AS라고 해주는건가?




구글은 물론 주로 샌프란에 있지만 대한민국의 역삼동과 양재동에도 있다. Google Tech는 그 가운데 양재동에 있다고 나와 있다. 물론 그곳에 연구소 같은 것이 있을리는 만무하지만...








언박싱 이래봤자 종이 깝데기에서 꺼내기
그냥 플라스틱 구조물
카드보드는 알겠고 오른쪽에 파란글씨는 뭘까





일단 진부한 리뷰이지만 외형을 보자. 그냥 고급지지 않은 외형이다. 플라스틱 구조물이며 휘어진 틀을 통해 스마트폰을 고정할 수 있다. 예전에 써 보았던 카드보드에 비해서는 플라스틱이라 더 튼튼해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혹자는 시야가 카드보드처럼 전체적으로 가려지지 않아서 몰입감에 약간 부족함을 느꼈다고 하기도 하였다. (난 그 의견에 대해서는 격하게 공감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안드로이드기기의 값싼 VR 도입의 선두주자였던 카드보드가 이 작업을 함께 했다고 적혀 있다. 구태여 카드보드가 없다고 하더라도 쉽게 만들 수 있는 기기인듯 하지만...








자 이제 놀아보자. 일단 구글 카드보드 앱을 설치하면 기본 앱이 있다. 그곳에 있는 기본 콘텐츠는 일부는 원래 카드보드 놀이를 했을때 보았던 건데 이번에는 인트로 자체가 VR이다. 왠 귀여운 여우가 눈을 깜빡이고 있다.


나에게 증강현실이 뭐냐고 물어봤던 내 옆자리 여직원에게 C1-Glass를 체험하게 해 보았다. 아주 좋아한다. VR 혹은 AR은 모두 그런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사람들에게는 말로 설명해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보통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은 3D인데 스스로 조작을 하거나 내가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영상도 함께 움직인다고 설명해야한다. 사실 백마디 말이 필요없고 이렇게 보여주면 바로 이해한다.




여우를 보는듯








카드보드의 기본앱에는 사실 볼만한 것이 별로 없다. 그럴때는 구글 플레이에서 카드보드라는 이름으로 검색을 해보면 뭔가 더 할 수 있는 것들이 나온다. 예를 들어 아래 이미지에 보이는 것은 Titans of Space라는 앱니다. 용량이 자그마치 360MB(아마 그랬던거 같다.)가 넘으며 설치하는데도 당연히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일단 설치를 하고 나서 VR을 체험해보니




이건 신세계다. 태양계 그리고 우리 은하를 내 눈앞에서 매우 실감나게 보여준다.




이정도 그래픽을 위해 360MB는 충분히 필요할 것이다. 게다가 유료앱도 아니다.




행성 위성 할것 없이 보여준다.


이렇게 보면된다.








이처럼 사람들이 이제 관심을 가지게 될 분야에는 관심이 몰리고 돈이 몰리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VR생태계의 발전에 대해서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다만 Titans of Space를 해보면서 느낀건 이게 너무 멀미가 심하게 난다는 것이다. 나는 굉장히 멀미를 하지 않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Titans of Space를 하던 중에 태양계를 벗어나기도 전에 (약 60% 정도 진행상태에서?) 머리가 지끈지끈하고 약간 속이 메스꺼운 느낌이 있었다.


이 부분에서 과연 오큘러스나 홀로그램은 어느 정도 이런 VR영상에 우리 눈이 촛점 거리를 맞추면서 느끼는 어지러움을 극복했을지 궁금했다. 이런 이슈는 콘텐츠를 더욱 오래 즐겨야하는 게임류나 학습류에서는 아주 치명적인 문제가 될 것이다.



 





어쨋든 돈 한 푼 안내고 즐거운 VR경험을 제공해준 C-1 Glass에게 감사하고 공룡에 대한 콘텐츠가 있는 앱을 설치해서 아이들에게 보여줄까싶다.




그냥 미래에 대한 맛배기 정도의 의미로!
매거진의 이전글 숫자가 지배해버린 세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