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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eseung Mun Mar 29. 2016

넥서스5X 리뷰

넥서스5 그리고 아이폰6S와의 주관적 비교

나는 꽤 넥서스 빠돌이다. (아마도 내 브런치를 구독하시는 분들이나 내 주변 사람들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나는 넥서스를 찬양하지는 않지만 굉장히 은근히 좋아한다. 남들이 폰 뭐쓰냐고 물을때 '넥서스요!'라고 하며 목소리 톤이 높아지고 넥서스를 모르는 사람이 '이거 무슨폰이야?'라고 할때 '아 이거 사람들 잘 모르는데 구글에서 만드는 폰이에요.'라고 약간 기뻐하며 이야기한다. (물론 그런 설명을 듣고도 '뭐지? 그냥 중국폰인가?'하는 사람도 엄청 많을 것이다.)







비교의 사각링 앞에 서는 선수는 모두 세명


구관이 명관 구넥이
새술은 새부대에 신넥이
바뀐건 뭐 이정도? 6S



그러고 보니 샤방샤방한 색은 없구나. 아이폰은 핑키가 있고 구넥이는 빨갱이가 있고 신넥이는 아이스블루가 있는데... (난 원래 디자인이야 문외한이니... 센스제로)







성능



아이폰6S >> 넥서스5X > 넥서스5


아이폰은 애플의 A9AP를 쓴다. 애플이 설계하고 삼성과 TSMC가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넥서스5는 퀄컴 스냅드래곤 800 쿼드코어 2.3GHz 32비트이다. 그리고 넥서스5X는 퀄컴 스냅드래곤 808 헥사코어 1.8GHz 64비트이다.

내가 알기로는 이 둘(넥서스5와 넥서스5X)의 메모리는 동일하므로 성능의 차이는 최적화와 AP에서 나올 것이다.


넥서스만 먼저 비교하자면 넥서스5는 역시 버벅거림이 많이 있었다. 예를 들어서 넥서스5는 동영상을 재생할때 코덱 이슈로 소프트웨어 코덱을 사용할때마다 폰이 뻗어버리는 증상이 있었다. 그냥 순간적으로 뻗는 것을 넘어서 뭔가 쓰로틀이 안되는 것처럼 한 번 버벅대면 그 이후에도 폰이 잘 구동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일단 넥서스5X는 일상 영역에서 전작에 비해 민첩한 느낌을 주기는 한다. 하지만 프리미엄폰은 아니라서 그런지.. 예를 들어서 메모리가 그대로이므로 완벽히 경쾌하지는 않다. 종종 많은 멀티태스킹을 요구하거나 하는 경우 순간적으로 버벅대는 증상이 있다.


아이폰은 거의 그런일이 없다. (너무 간단한 결말인가?)








디자인 및 크기, 무게



넥서스5 = 아이폰6S >> 넥서스5X


제품의 소재 재질을 제외하고 그냥 디자인만으로는 개인적으로 넥서스5를 높게 평가한다. 매우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개를 포함하면 고급감에서 아이폰6S를 물론 따라올 수 없다. 확실히 그런 면에서 넥서스는 저가형이다. 꼭 둘을 비교하자면 가격 상관없이 디자인을 고르라면 아이폰6S가 이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아이폰은 또 꽤 무거운 편이다. 아마도 소재 때문이겠지만


가장 디자인이 별로인 폰은 넥서스5X이다. 일단 전면에 배치된 스피커 부분이 매우 쌩뚱 맞다. 게다가 똑같은 스피커 모양이 위 아래로 모두 달려 있는 덕분에 위 아래 구분이 어렵다. 덕분에 폰을 거꾸로 잡은채 지문인식을 하려고 한 경우도 매우 많다. (전면 카메라 영역을 보고 구분할 수도 있지만 순간적으로 폰을 잡을 때는 잘 보이지 않는다.)


넥서스5가 넥서스5X보다 더 나은 디자인을 보여주는 부분은 앞 부분만은 아니다. 뒷면도 역시 그렇다. 넥서스는 5와 5X 모두 후면에 NEXUS라는 타이포를 표시하고 있는데 넥서스5는 특히 고무실링? 처리해서 약간 음각의 느낌이 나게 한 부분이 매우 좋았다. (이 부분은 디자인적으로만 봤을때 아이폰 뒤에 있는 은사과보다 심미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할때도 많았다.)


물론 사용하다보면 고무실링이 하나하나 뜯어져 나오는 개떡같은 상황이 있기는 하지만 그 아이들이 잘 붙어 있을때는 미관상 예쁘다. 한편 신형 넥서스는 NEXUS타이포를 그냥 페인트후끼 불어 놓은 듯한 저렴이 형태를 보여준다. 그냥 쌈마이다.


여기에 넥서스5는 다른 두 개의 폰에 비하여 위 아래 베젤이 매우 얇다. 이것도 디자인적 강점이라면 강점일 수 있을 듯








카메라



아이폰6S > 넥서스5X >> 넥서스5




비교 불가 수준으로 아이폰이 좋다. 화질과 포커스를 잡는 속도 등...




넥서스5X의 경우 넥서스5에 비해 확실히 나아진 수준의 카메라를 보여주는데 먼저 전면 카메라가 쓸만해졌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으로 페이스톡을 할 때 주로 전면 카메라를 사용하게 되는데 기존의 넥서스5에 비하여 큰 성능차이를 보인다. 화질도 깔끔하고 그때문인지 끊김도 덜하다고 느껴진다. (네트워크는 동일한 환경에서 비교되었다.) 그리고 넥서스5X는 넥서스5에 비해 후면 카메라에서도 셔터랙이 많이 없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있기는하다.) 그러나 처음 카메라 앱을 구동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점까지 잠시 딜레이가 걸린다.


아이폰은 그냥 나은 수준이 아니라 월등한 수준의 카메라를 보여준다. 심지어 라이브 포토와 같은 기능으로 그 격차를 더 벌린다.








디스플레이



아이폰6S > 넥서스5 > 넥서스5X


이 부분이 가장 주관적인 부분인데, 아이폰6S와 넥서스5는 내가 알기로는 IPS를 쓰고 있고 (애플은 레티나라고 부르는) 넥서스5X 역시 IPS 인것으로 알고 있는데 5X는 왠지 모를 잔상이 남는 느낌이 난다. 그리고 아이폰6S와 넥서스5X에서 같은 웹 페이지를 열어 놓고 보면 화면이 확실히 누런끼가 있다. 그렇다고 크게 불편한 수준은 아니다. (아마도 내 눈이 너무 덜 까다로운 소시민 눈이기 때문이겠지만...)


게다가 아이폰은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것처럼 '특수 듀얼 산화 이온 교환 처리과정을 통해 제작되어 분자 수준에서 더욱 강력한 강도를 제공'하고 있어서 그런지 필름을 안 붙이고 사용하고 있지만 스크레치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세컨드 폰이라서 그럴 수도 있음)







배터리



아이폰6S = 넥서스5X > 넥서스5


넥서스5는 사용기간도 있었고 해서 조루의 기운이 조금 있기는 했지만 무선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은 최고였다. 다만 그 편리함은 5X로 이어지지 않았다. (무선 충전을 지원하려면 폰 뒤쪽커버에 무선충전 전류를 받아주기 위한 충전판?을 붙여야하는데 그 원가가 내 생각에 매우 싸지는 않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넥서스5X는 USB-C타입을 쓰고 빠른 충전이 된다고 한다. 물론 체감하기에는 작은 차이일 수 있지만 넥서스5에 비해서는 그리고 같은 시간 사용이 가능한 배터리를 충전한다고 가정했을때 빠르게 충전이 된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하지만 획기적인 수준의 차이는 아니다.)

오히려 넥서스5에 비해 확실히 UX상 체감이 되는 부분은 충전 단자의 부분이다. 아직은 USB-C타입이 범용적이지 않기 때문에 꼬마젠더를 들고 다녀야지 외부에서 충전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다만 USB-C타입이 마이크로5핀과 달리 위아래 구분이 없이 꽂을 수 있다는 점은 확실히 장점이다. 예를 들어 침대에서 잠이 솔솔 올때 폰을 충전시키려면 위아래 구분이 있었던 마이크로5핀은 매우 짜증나는 대상이었지만 넥서스5X는 그렇지 않다.


아이폰은 그냥 무난하다. 충전속도도 단자타입도... 적당히 훌륭한 수준


뭐 서로 더 충전이 잘되고 어떤 아이는 배터리 자체 용량이 크거나 하는 등등 특징들도 많지만




언제쯤 이 많은 충전 규격들이 전세계적으로 하나로 통일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혹은 전세계적으로 통일될 가능성은 진정으로 없는 것인가 하는 의문도 생겼다.







기타



넥서스5X는 전면에 스피커가 있는 구조이다. 앞에서도 이야기 한 것과 같이 이건 디자인적으로는 단점이다. 그런데 이건 아이들을 가지고 있는 부모 입장에서는 좋다. 애들한테 유튜브로 만화를 보여줄 때는 이만큼 좋은 폼팩터가 없다.


또 추가적으로 넥서스5X는 예산 이슈가 있어서 그런지 소재나 마감 부분은 전체적으로 약간 실망스럽다. 예를 들어 이어폰 단자 부분이 유격이 너무 없어 뻑뻑하거나 하는 부분과 같이 말이다. (하지만 생산 원가의 관점이라면 백번 천번도 이해가 된다.)



넥서스5는 볼륨키 부분에 크랙이 나는 웰드라인 종특이 있다. 처음에는 이게 자꾸 깨져서 AS를 받으러가니 귀찮기도 했지만 일단 한 번 갔다 올때마다 자꾸 폰이 새폰이 되어버리니 이 부분은 나중에 장점으로 승화되었다.


아이폰6S는 전반적으로 위의 두 폰에 비해서 뭔가 예술작품에 가깝다고 느낄때가 있다. 예를 들어서 바탕화면 아이콘에 있는 시계가 실제로 계속 가고 있는 부분이나 동영상을 보고 있다가 화면을 줄이거나 할때 마치 살아 있는 생물처럼 동영상프레임이 줄어들거나 할때 UI/UX를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으로서 매우 깜짝깜짝 놀란다. 적어도 그런 느낌을 안드로이드 폰에서 느껴본 적은 없다.








전반적으로 아이폰이 좋은 평가를 받은것 같지만 (비싼폰이 좋은 평가를 받는건 당연한거 아닌가? 싼폰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진정으로 좋은 폰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왠지 더 폴더구조스러운 그리고 그런데 익숙한 (혹은 중독된) 사람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안드로이드의 구조가 편하다. 또한 아무 파일이나 들락날락하는 편리함도 안드로이드를 선호하게 되는 이유이다. 사실 기기적 성능의 차이에 있어서 예전에 비해서 안드로이드가 아이폰과의 격차를 많이 줄인 관계로 제품에 대한 호불호가 오히려 세밀한 성능차이보다는 이와 같은 속성이나 성격의 차이로 결판날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로 점점 그렇게 되고 있다고 본다.




이제 안드로이드를 좋아하는 사람들 역시 안드로이드! 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어쨋든 나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주는 이 3개의 스마트폰은 전반적으로 나에게 가장 맞고 어울리는 폰들인것 같다. (아이폰은 약간 아리송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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