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eseung Mun Apr 01. 2016

think 2016 with Google 다녀와서

3월 마지막날 반나절의 잡념

해외로 출장가서 컨퍼런스나 세미나를 가는 것이 불가능해진 올해 그래도 얼마전 인터콘티넨탈에서 열린 오라클 세미나도 있었고 이번에는 구글의 세미나가 있었다.


매년 하는 행사인 think 시리즈이다.








나는 think 행사는 처음 참여하는 것이지만 이번 think행사에 참여한 참석자의 규모는 엄청나 보였다. 언뜻 천 명은 더 되어 보이는 사람들이 참여하였고 (그런데 전체 참석 인원은 오라클때가 더 많아 보이기는 하였다.)


그런 열화와 같은 참여 분위기 덕분에 아주 조금 현장에 늦게 도착한 나는 생방이 이루어지는 홀이 아닌 바로 옆에  있는 중계방으로 안내되었다.




말끔한 진행이 인상적이었다.




세션은 1부와 2부로 나눠져 있었다.


나의 기준에서 1부는 그냥 구글 일반 기술의 소개였다. (물론 이름은 인사이트와 이노베이션이라고 되어 있지만)




눈이 안 좋은 분은 절대 알아 볼 수 없는 시간표




1부에서 인상에 남았던 이야기들을 정리하자면


이제는 더 이상 궁금하지 않은 알파고로 이야기를 시작한 머신 인텔리전스 세션은 그 놀라운 기술이 Speech, Language, Vision, Search의 영역에 대한 학습 및 학습 서비스로 제공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구글 서비스에 조금만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다 아는 사실이다.)


두 번째 검색 세션에서는 구글이 존재해왔던 지난 18년 간 60조개에 이르는 웹 페이지가 찾아졌다는 것과 2만번 의 검색 알고리즘 개선 시도가 있었고 그 많은 수 가운데 약 500개 정도의 알고리즘만이 2010년 기준으로 실서버 즉 실제 서비스에 반영되었다고 한다. (훌륭하다!)


마지막으로 가상현실의 부분에서는 블리자드와 레전더리 픽쳐스가 힘을 합쳐 만든 워크래프트의 영화 버전에서 실제 WOW에서 나오는 산 등성이의 정상을 구현하기 위해 들인 노력과 수고 그리고 그 수고가 그만큼 영화속의 가상현실적인 부분을 기대하는 관객들을 부응할 것이라는 멘트가 인상적이었다. (그만큼 가상현실의 성공여부는 정말 실제 같은 가상현실에 있을 가능성도 높다.)




구글 카드보드의 VR존




발표세션 이외에는 구글의 카드보드에 대한 체험존 있었으나 집에 C1-Glass가 있는지라 Pass 하였다.








2부에서는 마이크로모먼츠에 대한 부분이 주를 이루었다. 마이크로모먼츠라는 것은 어려운 개념은 아니고 고객을 좀 더 행태적으로 마이크로하게 보아야한다?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한편 2부의 가장 마지막 세션에서는 유튜브 전략에 대한 세션이 있었는데 (나는 이 부분을 가장 기대하고 있었다.) SKT가 생활플랫폼에 대한 광고를 야구선수 김광현, 탤런트 조진웅, 그리고 여신 설현 등으로 고객의 선호 취향에 따른 광고를 만들고 Lock-in시킨 후 이후 메시지를 전달하는 광고로 리마케팅을 한다는 내용의 예였다.


음!!! 그렇게 간지나게 광고선전비를 집행할 수 있는 환경이었으면 좋겠다. 아마 그 사례를 보면서 코엑스에 있던 사람들 중 95%정도는 사례에 공감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닐수도 있지만...)









이제 모두 끝이나고 작지만 귀찮은 설문지도 모두 작성해주고 나오는 길에 선물 바구니를 받았다. 그래도 오라클은 경품 추첨도 했는데, 여기는 경품 추첨도 없다. 사실 경품 추첨이 없는 세미나가 진짜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래야 세미나 체리피커도 없을 테니...




수첩인지 노트인지? 클립은 왜 있지?



안 예쁜건 아닌데 쓸일이 있을까?








사실 내용  자체가 감명깊을 것도 없었고 실무에 도움이 되는 내용도 없었다. 다만 코엑스에 머무는 내내 내 머리 속에  든 생각은 think 2016 with Google이 맞나? 하는 생각이었다. 내 생각에는 think about Google in 2016이 맞는듯하다. 2016보다는 Google이 중요해보이는 즉 너무 '구글이 대단하다~!'를 보여주고 싶었던거 같은 느낌이었다.




어느 세미나나 그 회사에 대한 부분을 너무 부각시키면 (내 기준으로는 50%) 그 세미나는 세미나가 아닌 영업의 느낌이 난다. 그래서 2017년에는 정말로 think 2017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