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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쓰민 Feb 19. 2024

글쓰기를 시작한 이유

평범한 아줌마가 싫었다 

굉장히 감성적이고 즉흥적인 줄 알았던 나는 사실 계획과 예측된 범위에서 행동하는 안정 추구형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난 일 년을 돌아보며 월간 이슈와 키워드로 나의 일년살이를 정리하다 보니 일정한 패턴을 갖고 있었고 1월 시작한 글쓰기도 어김없이 그 패턴에 하나임을 알게 된 것이다.



작년 1월 3일 인스타를 보다가 우연히 플리크라는 커뮤니티에서 글쓰기를 한다는 내용을 보았다. 22년 10월, 켈리 최의 끈기 프로젝트 독서편을 신청했는데 100일간 읽는 책을 자신이 선택한 SNS에 매일 인증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좋은 습관 만들기 프로젝트다. 블로그보다는 사진으로 쉽게 인증할 수 있겠다 싶어 선택한 인스타였다. 그렇게 인증용으로 활용하던 인스타에 가끔 들어가 둘러보곤 했는데 그날, 1월 3일 플리크 피드가 눈에 들어왔다. 마감 당일이라 혹여 놓칠세라 빠르게 훑어보고 결제를 서둘렀다. 짧은 와중에도 결제를 결심하게 했던 요소가 두 가지 있었는데 일방적인 강의가 아니라 프로그램 리더가 글 주제를 주고 매일 쓰고 인증하는 방식과 셀프 탐구 글쓰기라는 주제에 대한 호기심이 그 이유다. 그렇게 시작한 글쓰기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23년 내가 한 일 중에 최고의 아웃풋과 영향력이 있던 일이 되었으니,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이 실감 나는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인스타를 보다가 마음에 드는 글쓰기 프로그램을 보고 신청했다는 단순한 일이지만 내가 인스타를 보게 된 것은 끈기 프로젝트 독서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 끈기 프로젝트는 독서에 대한 필요와 습관으로 자리 잡고 싶다는 갈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어떤 의사결정에 앞서 난 디딤대 같은 역할을 해주는 사전 행동이 필요하고 존재했다는 것을 알았다. 많은 성공자의 공통적인 습관이 독서와 글쓰기라는 것은 책이나 자기 계발 유튜브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주제 아니던가! 독서는 글쓰기보다 접근하기 쉬웠다. 방법도 그저 읽고 싶은 책을 읽으면 되고 그것마저 없으면 검색 몇 번에 추천 도서들이 쏟아지는 세상이다. 그렇게 읽는 것은 하겠으나 습관으로 만드는 것은 내 의지와는 또 다른 문제였다. 그 또한 방법을 제시해 준다. 환경 속에 넣어라. 환경을 세팅하라! 그래서 끈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고 책을 읽으며 글쓰기에 대한 필요와 기록에 대한 마음을 키우고 있었던 것이다.


그저 아무 생각 없던 일을 시도할 만큼 난 무모하지도 호기심이 극에 찬 사람도 아니다. 내가 해야 하는 이유와 마음을 먹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비로소 이해됐을 때 스스로 다음을 이어가는 행동을 했다. 결론적으로 성공 습관을 갖고자 그들이 취하는 독서와 글쓰기를 시도하기로 마음먹었고, 저항이 적었던 독서를 시작으로 글쓰기에 대한 발판을 만들었던 것이 내가 글쓰기를 하게 된 계기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게 부자들의 성공 습관을 따라 하기 시작한 내가 매일 주도적인 나만의 글쓰기를 이어가고 있으니 이게 성공적인 습관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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