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되게 유려한 말과 글로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행동과 성실함이 그 마음을 움직이더라. 내가 그렇게 살아내고, 그 삶으로 말을 하면 되는 거지, 그 순서가 맞지 않으면 그 말은 깨어지기 쉽더라.
말과 글을 쓸 때에는 분명 한 치의 거짓 없이 진심이었지만, 그때 그 마음만 그렇더라. 그때 그 마음만 속은 거더라. 속을 거면 혼자만 속지 왜 듣는 사람도 믿게 해서, 결국 다 같이 마음이 힘들어진다.
그래서 그 사람이 나를 보고 경솔하다고 한 거다. 내 발에 내가 걸려 넘어지는 건, 한 두 번도 아니고 자꾸 그러는 건, 내게 분명 고칠 게 있다는 거다. 그렇다고 걷는 걸 포기한다면, 정말로 걸어 나아가야 할 때 걷지는 또 못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