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하게 기록하기

화가처럼 내가 그리는 대로 사는 삶 '사이드 프로젝트'

by 라이프쉐어

독하게 기록하기


사이드 프로젝트를 제대로 해보려는 사람이라면 기록을 반드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데 있어서, 기록을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 사이에는 엄청나게 큰 차이가 생긴다. 기록에는 엄청난 비밀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일정한 빠르게 괘도로 진입시키는데, 기록보다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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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 나를 어딘가에 기록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나를 기록하지 않으면 세상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 줄 수가 없다. 진정성도 누군가에게 계속 보여줘야 생기는 것이다. 또한 기록은 도전을 하는 내게 스스로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다. 내가 나를 기록하고, 스스로 칭찬해줄 때 놀라운 일들이 정말로 빠르게 일어난다.




첫 번째로 우리는 지지자를 얻을 수 있다.


넓고 얕은 것을 추구하는 시대이다. 그래서 남들보다 조금 앞서나가는 것을 꾸준히 하면, 그 사람은 생각보다 금방 세상의 주목을 받는다. 사람들은 한 분야의 최고 권위자도 인정하지만 그들은 너무 멀리에 있다. 내 현실도 모두 감내하기 어려운데, 남이 대가를 이룬 분야까지 넘보기란 너무 내게서 먼 일 같다. 하지만 손에 닿을 듯 조금 앞서가는 인풀러언서들은 다른다. 내가 생각만 하던 것을 먼저 실천해보고, 그 분야에 있어 다보다 약간의 깊이가 더 있다. 완벽하지 않은 그들은 인간적이다.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응원을 하게 되기도 한다. 왠지 나도 그렇게 될 수 있을 것만 같다.


어떠한 일을 자기만의 색깔로 조금 다르게 하는 사람이 계속해서 자신의 일상과 도전을 남들이 볼 수 있는 곳에 기록해본다고 가정해보자.


자기도 해보고 싶었던 영역인데, 누군가가 먼저 초심자의 자세로 경험을 해보고 친절하게 기록도 남겨주는 것이다. 이것을 보는 사람은 대리만족을 얻기도 한다. 그렇게 6개월 - 1년이 쌓이면 어느새 누군가는 나를 전문가로 부를 것이다. 당연히 무언가 1년 했다고 전문가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딱 오르고 싶은 롤모델이 될 수 있다.


두 번째 남들의 시간을 줄여줄 수 있다.


초보자였던 내가 무언가를 처음으로 도전하고, 짧은 기간이나마 성실하게 활동하는 모습은 다른 사람에게 동기부여를 준다. 하지만 이때 동기부여 만큼 더 값진 일은 바로 기록을 시간을 줄여주는 일이다. 좌충우돌 나의 첫 경험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내가 해야할 시행착오를 미리 줄어들게 하는 매우 유익한 콘텐츠이다. 도시 텃밭이라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정보없이 시작했다면, 10만원의 돈과 10시간의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군가 잘기록한 유튜브나 블로그를 본다면 무자본으로 1-2시간 안에 나만의 작은 텃밭을 시작할 수도 있을 것이다. 유익한 컨텐츠를 경험한 대중 혹은 소비자는 스스로 홍보대사를 자청해서 당신의 기록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려고 할 것이다.



세 번째, 나의 프로젝트의 확성기가 되어준다.


세상은 언제나 누군가 일을 저질러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수많은 매체와 플렛폼, 콘텐츠 수급자들은 늘 새로운 컨텐츠에 목말라 있다. 나의 기록은 누군가에게 이곳에 새로운 물줄기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단초가 된다. 그것이 기존에 존재하고 있고, 이미 잘하는 사람도 많은 분야라도 괜찮다. '내'가 했다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경기도 시흥시에서 관광 회사를 만들고 싶은 마을 기업을 컨설팅했었다. 중학생 자녀가 있는 연배의 아주머니 7분이 모여 3년 동안 회의만 했다고 한다. 우리 마을을 알리기 위해 어떤 관광 기업이 필요한지,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논의해 왔었다. 컨설턴트로서 내게 내려진 역할은 책상에만 있는 이들을 실제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었다.


처음에 무슨 회의를 3년 동안이나 했는지 너무나 신기했다. 하지만 그들의 회의에 한번 참여해보고 바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각자 지역의 장단점에 대해서 너무 잘 알고, 또 인생의 살아온 경험만큼 되고 안되는 일이 본인들이게 분명했다. 그러니 7명의 인생에서 모두가 된다고 하는 사업은 3년 동안 하나도 나오지 않을 것이었다.

나는 두팔을 걷어 붙이고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무조건 한달 안에 외국인 도시민박업을 신청해오기로 약속을 받았다. 이를 위해 집을 새로 얻거나, 있는 집을 공사하는 것은 반칙이었다. 있는 집에 그대로 외국인을 투숙객을 받을 수 있도록 정리하고, 구청에 허가를 받는 것이 규칙이었다. 작게 시작해야 시작이라도 해볼 수 있고, 기간을 정해야 몸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약속대로 7명 중에 6명이 한달 안에 외국인 도시민박업 허가를 받았다. 이로서 관광숙박업이 전무하던 시흥시에서 제 1호 ~ 6호 외국인도시민박업자가 이때 탄생했다. 외국인들이 하나둘 손님으로 들어오자 아주머니들은 덩달아 매우 신나 하셨다. 3년을 끌어온 일이 한 달만에 첫 발을 때게 된 것이다. 이때부터 나는 기록을 강조했다.


'이대로만 열심히 해도 용돈도 벌고, 외국인들과 함께 사는 재미난 경험을 하며 살 것입니다. 하지만 꾸준히 기록을 하면 우리의 여정은 경력단절 여성이던 지역의 어르신들이건 누군가에겐 엄청난 희망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걸로 책을 내고, 인터뷰를 하고, 강연을 다니는 삶을 살게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그리니 우리의 작은 도전을 독하게 기록합시다.'


아주머니들은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 되었다. 의욕이 생겨 이번에는 함께 마을 관광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도전했다. 함께 만들었던 2개의 코스 중 생태 체험을 테마로 한 1개의 코스는 에어비앤비 코리아 트립 프로그램으로 정식으로 등제가 되었다. 갯벌에서 조개를 잡고, 인근 공판장에서 해물 파전과 라면을 만들어 먹는 코스였다. 조개 체집이 가능하도록 협동조합에 문의를 하는 것도 아주머니 중 가장 파워가 좋은 한분은 전화 한 통화로 바로 해결이 되었다.

에어비앤비도 좋아했고, 놀러온 외국인들이 이 신기반기한 체험과 아주머니들의 에너지에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이전에도 이런 쿠킹 프로그램이나, 생태 프로그램이 있긴 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지역에 15년 20년씩 거주한 로컬 아주머니 분들이 직접 진행하는 경우는 없었다.



* 에어비앤비 코리아 공식 블로그에 올라온 시흥시 아주머니들의 사연 : https://blog.naver.com/airbnbkr/221375227174


그리고 정말 다행히 컨설팅을 받았던 7명 중에 1분이 이 모든 과정을 열심히 블로그에 기록을 했었다. 이분은 1년이 지나지 않아 신문과 유명 블로그 등에 인터뷰가 실리면서 자신의 도전 과정을 더 넓게 알릴 수 있게 되었다. 독하게 기록하라는 말을 속는 샘치고 실천 했더니 너무 재미있는 인생을 살게 되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그 지역에 사는 그 아주머니였기 때문에 더 빛나는 콘텐츠 였다. 게다가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 주체의 기록이 없었다면 아무도 경기도 시흥시에 이토록 재미있고 의미있는 도전들이 있었는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이후 시흥에 가면 언제든 그들에게 푸짐하게 밥을 얻어먹는다. 그리고 이 또한 기록한다. 우리의 기록이 또 누군가에게 어떤 영감이 될지 모르며, 어떤 기회로 이어질 지 알 수가 없다. 참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이다. 기록하고, 또 기록해서 우리이게 펼쳐질 새로운 세상에 마음을 활짝 열어두자.



기록의 고독함


사실 기록은 꽤나 고독한 일이다. 우선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한다고 이미 평소보다 내 삶은 타이트해졌을 것이다. 그런데 기록을 위한 시간까지 내려면 대부분의 사적인 시간들은 포기를 하고, 대부분의 자투리 시간을 기록에 할애를 해야할 것이다. 그래서 가족, 친구, 지인들과의 시간을 물론. 나를 위한 유희의 시간까지 많이 포기를 해야한다.


그리고 기록을 하는 순간에는 누군가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 그리고 이 기록이 언제 어떻게 실질적인 보상으로 내게 돌아올지가 알 수가 없다. 마치 알 수 없는 미래를 위해 지금을 희생하는 것 같아,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 된 것 같기도 하다. 일상의 빈틈을 빼곡히 사용하느라 체력적으로 버거울 수도 있다. 그래서 실제로 기록은 고독하다. 그러면서도 꼭 해야하는 일이다. 이 고독함을 인정하고, 이 과정이 현재를 멋지게 열심히 살고 있는 나를 위한 최고의 보답이라고 생각하고 짧더라도 꾸준히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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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툴은 남들이 이를 볼 수 있다면 무엇이든지 상관이 없다.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서브 계정, 브런치, 틱톡 그 무엇이든 상관이 없다. 하지만 꼭 기억해둘 것이 있다면 나의 언어로 쓰는 것이다. 어려운 단어와 그럴 듯한 문장, 문법으로 기록을 남기다 보면 그것 자체에서 우선 에너지가 많이 든다. 그럼 결코 끝까지 기록을 이어갈 수 없다. 더불어 점점 내 이야기가 멋있게 포장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진정성이 결여되기 쉽다. 이는 순수한 기록이 아니기 때문에 잘 전달되기가 쉽지 않다.


오히려 나의 단어로, 편하게 쓰는 문장으로 내 이야기를 전달하자. 그것이 매끄럽거나 완벽하지 않아도 좋다. 오히려 할 수 있는 제한 내에서 최선을 다할 때 더 크리에이티브가 나오기도 한다. 멋진 단어나 표현대신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감이다. 내가 느꼈던 감정, 상황을 현장감 있게 솔직하게 전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즐거웠던 순간을 기록할 때는 다시 그 즐거움이 내게로 돌아와 나를 또 한번 행복함에 빠지게 한다.


그러니 자꾸 고쳐쓰지 말자. 하나의 콘텐츠를 만드는데 시간을 정해놓고, 완성도가 좀 떨어지더라도 그 시간안에 한 꼭지를 끝내고 노트북을 덮어야 한다. 그래야 기록도 진도가 나아가고, 기록에 지치지 않는다.


고독한 시간없이 꽃피는 달콤함은 없다. 나의 기록에 언젠가 누군가 한명은 순수히 잘 보았다는 댓글을 남길 테고,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는 내 기록으로 삶이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 기록은 고독한 과정이란 것을 인정하자. 그리고 남들이 몰라줘도, 나 스스로 의미있는 도전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내 삶에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을 하자. 그것은 '기록'이다. 이 글을 읽는 순간. 오늘부터 바로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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