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프로젝트_두려움에 대하여

삶에 작은 도전이 어려운 이유

by 라이프쉐어

반발짝 저지르는 삶

'난 3년 뒤에 어디에 있을까?'


사람이 10명이라면, 10명의 사람은 완벽하게 모두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적용되는 같은 절대적인 삶의 길이란 것은 원래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무의식으로 많은 교육들을 받아드리며 살아왔다. 그 결과 많은 컨디셔닝이 생겼다.


'그래도 대학은 가야지.' '그래도 괜찮은 직장은 다녀야지.' '그래도 좋은 와이프는 되야지.’ ‘그래도 적당히 여행은 다녀야지’ ‘그래도 아파트에는 살아야지'


우리 모두 알겠지만 사회적으로 꽤 괜찮다는 길들이 모두 내게 유의미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 왜 내게 이 단계가 필요한지 질문하지 않고, 흐르는 대로 흘러왔다. 그래서 어느 순간 내게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좀 더 나다운 길을 찾고자 하는 의지가 솓구 친다. 하지만 참고 버티는데 익숙한 우리는 나다움 이전에, 감정을 표현하는 것 조차 쉽지가 않다. 어떻게 변화를 줘야하는지 모르겠다.


이때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회사만 그만두면 다 잘되겠지', '학업을 중단하면 잘되겠지.', '이 굴레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좀 살겠지.’


물론 배수의 진을 친다는 것은 효과가 있는 방법일 수는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 우리는 지켜야할 것도, 책임져야 할 것도 꽤나 많다. 게다가 한번에 모든 일상을 털고, 새출발을 할 수 있는 사람과 상황이 그리 흔치가 않다. 가끔 sns나 책들로 소개되는 한번에 탁 털고 새출발해서 잘된 사람들의 이야기는 달콤해 보이나, 대부분이 좋은 부분만 발췌했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정말 홀가분하게 떠나도 되는 정말 소수의 사람들이다.


우리는 다른 식의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그동안 버티며 익혀온 수많은 잔근육들이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을 염가에 처분하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은가. 모두 쫓아가는 대표적인 방식대로 살아왔고, 거기에서 나를 찾을 수 없었다고 하지만 내가 있는 현재가 무의미 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본업에서 얻을 수 있는 경제적-심리적 안정감, 인프라적 유용함을 적극 이용해보자.


그리고 남들이 잘 모르게 반발짝을 옆으로 슬쩍 내밀어보자. 내 일상에 큰 주축이 되는 발걸음은 그대로 일상에 담가놓으면서, 한발은 다른 물줄기에 발을 살짝 담가보는 것이다. 그래도 된다. 오히려 옆길로 살짝 발 담그지 않으면, 내가 어떤 물에 온도에서 더 행복한 사람인지 영영 알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가능성을 잃어버리는 것과 내가 야생성을 잃은 초식동물이 되는 것이 더 두려울 일이다.


작은 영역에서라도 내가 진심으로 즐거운 일을 해보자. 그때 우리의 에너지는 완전히 바뀔 것이다. 본업을 계속 가져가든, 새롭게 시작한 사이드 프로젝트가 또 다른 변화를 살아도 괜찮다. 이 반발짝 저지름이 3년 뒤 나를 더 살아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난 3년 뒤에 어디에 있을까? 즐거운 상상을 하며 이제 발을 슬며시 옮길 준비를 해보자.



두려움에 대해서


아무리 작은 사이드 프로젝트라고 하지만 두려움이 생기지 않는 건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일이라 경계되는 것이 많을 것이다. 내가 감히 이런 것을 할 수 있을까 싶은 소심함에서부터 누군가 알면 나를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아 겁도 난다. 이럴 때는 두려움을 인정하고, 걱정을 두팔로 껴안는 방법이 가장 좋다. 두려움과 맞서려고 하면 너무 많은 에너지가 든다. 몸은 잔뜩 긴장을 하고, 뇌는 새롭게 생긴 스트레스를 피하려고 있지도 않은 걱정들을 계속 만들어 낸다. 이처럼 두려움과 맞서려하면 사이드 프로젝트 본연의 즐거움을 잃어버리거나, 회피하며 시간만 계속 끌게 된다.


두려움을 그대로 인정하자. ‘맞아, 쉽지 않을거야. 나는 지금 두려워.' 최악의 상황도 생각해본다. 약간의 돈을 잃거나, 주변에서 이상한 놈 소리를 잠시 들을 것이다. 이렇게 원래 무섭고 두려운 일이란 것을 받아드리고 물 속에 뛰어드는 것이다. 그리고 물속에서 몇번 허우적 거리고 나면, 이내 안정이 찾아올 것이다. 신기하게도 두려움은 맞서려하지 않고, 받아드리면 대부분이 사라진다.


또 다른 방법은 반발심을 이용하는 것이다. 마법이 주문이 있다. ‘나라고 안될 건 없지?’ 이 문장을 속으로 서너번 외쳐보자. 나라고 발레를 못하란 법이 없고, 나라고 라틴 댄스를 추지 않으란 법이 없다. 나라고 부자가 못되란 법도 없지 않은가.


나에겐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한번 태어난 몸 결국에는 땅으로 사라진다. 그러니 몸을 너무 아끼지만 말고 다양한 즐거움과 내 안에 욕망을 꺼내는데 사용해 보자.


사이드 프로젝트에 앞서, 결과물을 내어보는데 앞서 두려움이 생긴다면 위에 두 가지 방법을 이용해보자. 누구에게나 첫 걸음이 어렵다. 두 번째 발걸음부터는 이 세상이 당신에게 새로운 길을 보여줄 것이다. 나의 가능성은 나조차 알 수가 없다. 최악의 상황이라고 해봤자, 인생에서 그리 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같은 두려움을 회피하면, 내 삶의 새로운 가능성, 나의 또 다른 자아는 영영 세상의 햇빛을 볼 수가 없게 된다. 정말 두려운 것은 시간이 훌쩍 지났을 때, 스스로 내 가능성을 충실히 실험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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