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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이프쉐어 Mar 02. 2020

묵은 관계를 해소하는, 직면의 대화법

 해방의 대화를 위한 3가지 KEY

'대화' 스타트업 3년


'대화'와 '해소'를 테마로 스타트업을 운영한 지 4년 차입니다. 겉은 매력적인 사람이지만 속으로는 고통을 받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약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입니다. 그중 70%는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출처_라이프쉐어


우리는 스스로 좋은 질문을 찾고, 상대와 기꺼이 깊은 인생의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취약점을 드러내고 감정을 공유했습니다.


그 가운데 상처는 치유되고, 낯선 사람들은 깊은 곳에서부터 서로 연결되었습니다. 참여자들은 자신의 현실 삶에서도 더욱 용기를 냈습니다. 오래 고민하던 문제들을 하나 둘 청소해 나갔습니다.


그들은 더 가볍고, 웃음이 넘치고, 서로를 안아줄 수 있는(love)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출처_라이프쉐어 <다이빙 클럽>


 개인의 삶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해 보았습니다. 시작은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끝끝내 용기를 내었던 그 결과는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관계에서 자유로워지자, 세상이 달라 보였습니다. 컨디션도 좋아지고, 머릿속 근심이 사라지니 생산성도 탁월히 높아졌습니다. 이 아름다운 여정을 꼭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대화는 해방


세상에 쫓아야 할 꿈들이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더러운 방처럼, 찌꺼기가 낀 인간관계가 내 곁에 있다면 우린 달릴 수가 없습니다.


대화는 해방입니다. 가장 먼저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과 묵은 감정 청소를 하세요. 해소 이전에 나와 이후에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것입니다. 삶이 뻥 뚫린 고속도로가 됩니다. 내 소중한 삶을 위해 꼭 도전을 해보세요.


아래에 그동안 제가 배우고, 경험하고, 확신하게 된 해소의 대화를 위한 3가지 key를 담았습니다.




반대로 가는 직면의 대화법 


반대로 가세요. 내가 절대로 할 수 없는 말, 해서는 안 되는 말, 관계에서 가장 어려운 말, 덮어두면 모두가 편한 말. 하지만 꺼내지 않으면 영원히 마음에 짐으로 남는 말. 그 말부터 먼저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안전하고, 편한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해소와 변화를 바랍니다. 이 방법은 직접적이고,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다른 방법은 없다는 것은 잘 아실 겁니다. 만약 다른 방법이 있다면, 아직 참을만한 관계일 것입니다


그런데 걱정하지 마세요. 이 '직면의 대화'를 성공으로 이끄는 'Key'가 있습니다. 이를 잘 활용하면 서로의 부딪힘에 완충작용을 하면서도, 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열쇠는 '감정'입니다.


'내가 이것을 할 때, 네가 그렇게 할 때, 우리가 이랬을 때 고통스러웠다. 힘들었다. 참 좋았다.' 대화는 감정을 꺼내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이는 문제를 직접적으로 건드리지 않으며, 나라는 사람의 상황을 보여주는 매우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또한 당신을 비난할 마음이 없다는 것을 먼저 알리는 신호입니다. 그래서 진솔한 감정 공유는 대화에 있어 가장 기초적인 믿음이 됩니다.


믿음을 통해 상대 역시 마음을 놓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진실의 말문을 열게됩니다. 나 역시 감정을 먼저 이야기 했을 때 훨씬 대화를 수월하게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내가 용서를 구하든, 아팠던 것을 말하든 대화는 감정을 꺼내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대화는 '싸움'이 되지 않고, '이해'가 됩니다.

    


두 번째 열쇠는 '가장 많이 한 생각'입니다.


생각과 상상은 꺼내지 않으면 내 마음에 영원히 남는 섬이 됩니다. 그런데 이는 누구도 알 수 없는 섬입니다. 내 생각이 불완전해도 좋습니다. 꼭 말에 전부 책임을 지지 않아도 좋습니다. 생각은 본래 완결이 아닙니다. 나는 도덕적으로 완벽하지 않고, 양가적 마음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모두가 그렇습니다.


그러니 상대에게 내가 가장 많이 했던 생각에 대해서 털어놓으세요. '내가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은 말이야~'그 뒤에 말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입니다.


무서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꺼내도 괜찮습니다. 상대도 이미 같은 문제로 오랫동안 고통받아왔을 것입니다. 그도 마음의 짐에서 자유롭기를 바랄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생각을 궁금해 할 것입니다.


세 번째 열쇠는 '질문'입니다.


대화 이전에는 생각 정리가 조금 필요할 것입니다. 이럴 땐 먼저 스스로에게 질문하세요. 우리는 의식을 하건, 하지 않건 매일 나와 자기 대화를 나눕니다. 혼자만의 생각으로 머리가 터져나갈 수도 있습니다. 이때 좋은 질문은 이 고통스러운 생각의 시간을 짧게 끝내어 줍니다.


그런데 좋은 질문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반드시 지금 내게 필요한 질문을 찾아야 합니다.


출처_라이프쉐어


'내가 정말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이건 나를 위한 선택일까, 다른 사람을 위한 선택일까?', '나는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대표적으로 내 마음을 알아보는 좋은 질문들입니다.


이외에도 나를 위한 좋은 질문들은 얼마든지 있을 것입니다. 반드시 내 마음에 숨겨진 진심을 짚어내기 위한 질문을 찾고, 생각을 정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라이프쉐어 대화카드


그런데 질문을 찾았다고 하더라도 때론 결론이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때론 피하고 싶습니다. 일상생활을 살다가 생각지 못했던 곳에서 슬며시 답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또한 질문을 찾았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현실에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귀하게 얻은 깨달음이 현실에 바로 적용되지 않아 낙담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 너무 우울해하지 마세요. 모든 일이 맺고 끊음이 있어야 된다고 배웠지만, 세상일은 그렇게 되지가 않습니다.


모든 일이 맺고 끊음이 있어야 된다고 배웠지만, 세상일은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질문에 답을 얻어다 할지라도 내가 그것을 자연스럽게 행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자신에게 너무 혹독한 잣대를 드리대지 마세요. 우리는 지금 바른 방향을 향해 조금씩 잘 나아가고 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과정 중에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나의 생각을 완성시켜주는 것은 결국 '대화'입니다. 내가 계속 생각했던 질문과 대답을 상대에게도 공유해보세요. 같은 질문을 상대에게도 던져보세요. 감추느라 애썼던 서로의 마음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입니다.




나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


결국 대화입니다. 그런데 대화를 위한 처음의 용기가 어렵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다른 의미로 라도 그 사람을 사랑한다면, 서로가 조금이라도 연결되어 있다면 그 사람을 믿어주세요.


그 사람은 당신과 충분히 연결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입니다. 대화가 통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건 그를 너무 무시하는 것입니다. 무시하지 마세요. 그는 이미 당신을 만나고, 관계를 이어온 사람입니다.



무시하지 마세요


아무나 당신을 만나고, 짧게라도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러니 먼저 꺼내세요. 내가 먼저 용기를 내는 것은 상대를 위한 최소한의 매너입니다. 오히려 상대는 당신에게 고마워할 것입니다. 우리는 대화로 자유로워질 수 있고,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정리


질문으로 나를 정리하고,

감정을 먼저 드러내고,

내가 가장 많이 한 생각을 꺼내세요.


상대의 말을 경청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의 말을 듣고 나서의 내 감정을 살피고, 표현합니다.

내가 그간 가장 많이 한 생각을 꺼냅니다.

질문으로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습니다.


대화를 마무리할 때는 대화가 어떻게 정리가 되었는지를 한 번 더 확인합니다.


확인하지 않으면 기껏 용기를 내었는데, 서로가 다른 생각을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다시 작은 대화와 질문을 통해 각자의 생각이 어떻게 정리되었는지,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는 지를 확인합니다.


꼭 하루에 이 모든 것을 하지 못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짧은 시일 내에 대화를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에 마음에 기꺼이 솔직해지세요. 그것이 내가 관계를 위해서, 존중하고 사랑하는 상대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내가 용기 내어 나를 꺼낼 때, 상대도 자신을 진정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 결과 관계는 새로운 국면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관계가 견고해지고, 내 삶의 지지자를 되찾을 것입니다. 또는 서로의 한계를 깨끗이 확인하고,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을 것입니다.


둘 중 어느 방향으로 가든 대화 이후에 나는 이전의 나보다 더 편안해지고, 더 나은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상대가 먼저 꺼내줄 것을 기다리지 말고, 내가 먼저 다가가 보세요.




대화가 버거울 때


이 과정이 벅차고, 혼자 생각 정리가 너무 안될 때는 '낯선 사람'을 찾는 것도 방법입니다. 때로는 완전히 나를 다른 환경에 두거나, 완전히 낯선 타인과 이야기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게다가 '좋은 질문'과 함께라면 그 효과가 더 좋아집니다. 의도 없는 타인이 던지는 질문의 힘은 강력합니다. 평소와 달리 찌꺼기 없이 내 안의 바라보게 되고, 별 힘들이지 않고 핵심을 말로 꺼내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혼자 끙끙거릴 땐 나오지 않던 답이 스르륵 나오게 됩니다. 편견 없는 타인의 에너지를 통해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받는 깊은 공감은 나를 더 살아가게 합니다. 이것은 더 이상 이 지구에서 나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시 내 삶으로 돌아갈 힘이 생깁니다.


그러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현재 진행형의 내 삶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기면 됩니다. 대화가 어려울 땐 이렇게 또다른 대화에서 길을 찾습니다.


그러니 꼭 기억하세요. 대화는 분명 우리를 해방시킵니다. 묵혀둔 관계나 감정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직면의 대화법으로 서로를 해방시켜보세요. 우리의 관계는 변할 수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나와의 대화' Diving Writing을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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