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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이프쉐어 May 06. 2022

사랑스러운 대화를 만드는 사람들

라이프쉐어 모더레이터 Basic 1기 후기

1년 반을 준비한 라이프쉐어 모더레이터 과정, 첫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2022년 4월 23일, ‘좋은 대화’라는 ‘선물’을 널리 나누는 라이프쉐어에서 모더레이터 과정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그 시작이 된 Basic 과정은, 질문을 통해 풍성한 대화의 역동을 일으키는 도구인 라이프쉐어만의 대화카드를 중심으로 진솔한 대화와 교감, 휴식과 성장을 느낄 수 있게 작은 판을 까는 법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이 워크숍을 시작으로 함께하는 동료들과 다양한 미션들을 실천하며, 모더레이터 과정에서 배운 것을 삶에서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된다. 또한 수료생들은 이후 Official, Pro 과정으로 연결되며 프로페셔널 모더레이터로 자질과 자격을 갖추게 됩니다.



라이프쉐어 모더레이터 과정의 장학생으로 참여하게 된 저는 이전부터 라이프쉐어가 만들어가고 있는 가치에 무척 관심이 많았습니다. 특히 '사랑', '퍼실리테이션', '커뮤니티', '질문', '건강한 교육'이라는 키워드에 흥미를 갖고 있었어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안전한 대화라는 선물을 편안하게 전할 수 있는 힘', '라이프쉐어의 가치에 공감하고 있는 건강한 사람들과의 만남과 연결에 대한 니즈'는 나를 이 과정으로 이끌어주었습니다.



* 본 포스팅은 '라이프쉐어 모더레이터 Basic 1기에 참여한 장학생 '이주하'님이 남겨주셨습니다. 주하님의 용기 있는 참여와 멋진 후기에 감사드립니다.





1. 자연스러운 아이스브레이킹으로 하나 되다



휴식과 힐링의 느낌이 가득 풍기는 이너시티로 하나둘씩 모였습니다. 어색한 공기 속에서 사는 지역과 사전에 선정한 각자의 닉네임에 대해 가볍게 시작된 대화는, 사람들이 모이면 모일수록 더욱 풍성해져 갔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자신에 대한 소개와 모더레이터 과정에 참여하게 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어요.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양하고도 비슷한 결을 가진 우리들이 서로 연결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모두 giver의 에너지를 가진 분들이라 그런지 과하지 않게 서로에게 스며들었던 것 같습니다.



2. 자유롭게 몸을 풀며 라이프쉐어에 녹아들다



대화를 통한 마음의 문을 여는 시간에 이어, 몸풀기를 통한 마음속 긴장감을 내려놓는 시간을 가졌어요. 신나는 노래를 들으며 서로가 이끄는 가지각색의 움직임과 스트레칭에 몸을 맡기고 서로 맞닿다 보니, 어느새 라이프쉐어에 우리 모두 함께 녹아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라이프쉐어 모더레이터 과정은 프로 과정으로 갈수록 비언어적인 대화의 힘을 많이 배운다고 해요. 언어적인 대화만큼 그 힘이 대단한 것 같았습니다.



3. 깊은 대화로 나와 상대를 만나다



모더레이터 과정의 진행자인 초롱의 '수평어' 사용 제안으로 서로를 존재 자체로 마주할 수 있는 힘을 얻은 우리는, 라이프쉐어 카드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어요.


인생을 관통하는 라이프쉐어 질문들과, 존재 자체로 서로를 바라보게 해주는 수평어 덕에, 꾸미지 않은 날 것의 나 자신과 타인을 만날 수 있었어요.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하나로 연결되고 있는 느낌을 받았어요. (라이프쉐어 모더레이터 Basic 1기 이주하)


나이, 하는 일, 사는 지역 등 전부 다른 우리였지만,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하나로 연결되고 있는 느낌을 받았어요. 눈을 맞추며 끄덕여주고, 진심 어린 질문을 주고받았어요. 나도 모르게 일어나는 감정을 알아차리고, 감정 스티커를 서로의 팔에 붙여가며 마음을 포개는 그 대화의 시간이 서로에게 큰 힐링과 치유를 가져다주었어요.


만난 지 1시간밖에 안되었던 사람들인데요. 따뜻한 대화 속에서 애틋함이 담긴 눈물이 나는 것을 참느라 애썼던 순간이 생생히 기억나요. 어찌 그렇게 단번에 끈끈하게 연결될 수 있었을까요? 라이프쉐어의 에너지가 정말 대단한 것 같았어요.


    

찐하디 찐한 대화 이후, 우리가 나눈 시간들 속에서 느낀 모든 것들을 키워드로 뽑아냈어요. '탐험', '연결', '찬란함', '반짝반짝'... 어쩜 키워드 하나하나가 다채롭고 사랑스럽던지요.


게다가 우리가 스스로 뽑은 키워드 모두가 앞으로의 라이프쉐어 모더레이터 과정에 녹아들어 있을 것이란 초롱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설레는 마음이 더 커졌죠. 다들 이제 완전히 워밍업이 된 것 같아요. 배움 가득할 오후의 시간이 너무 기대가 됐어요.



4. 최고의 점심시간을 함께하며, 워크샵과 작은 여행이 함께!



라이프쉐어에서 준비한 정성 가득한 이너시티 인근의 로컬 맛집 소개가 있었어요. 먹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10개가 넘는 인근 지역의 맛집과 산책로까지 알려줘서 그 만족도가 너무 좋았어요. 다들 엄청 몰입해서 들었고, 저는 몇몇 1기 동기들과 함께 '도이칠란드 박'이라는 수제 소시지 맛집으로 향했어요.



해외 여행지 느낌이 물씬 나는 야외 테이블에서 독일 맥주, 소시지, 샌드위치를 주문했어요. 따사로운 봄날의 햇빛과, 푸짐하고 맛난 점심식사, 좋은 사람들과의 풍성한 대화까지. 모든 게 최고였어요. 오전까지 얼음장 같은 긴장감을 품고 있던 마음이 사르르 녹으며, 이 함께의 분위기 속에 서로의 안전지대가 차곡차곡 쌓여갔어요. 사람들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



5. 모더레이터에 한걸음 다가가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다 함께 가볍게 몸을 풀었어요. 라이프쉐어는 늘 음악과 움직임이 함께 하는 것 같아요. 몸을 움직이니 마음의 생동감도 살아나는 기분이에요. 그리고 우리는 본격적인 모더레이터 Basic 과정을 배우는 시간에 돌입했어요.



'가장 자유롭고 편안한 상태로 들으면 돼'라는 초롱의 이야기 덕에 '교육이지만 교육이 아닌 거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졌어요. 누군가는 앉아서 누군가는 누워서, 각자 자신에게 편안한 몸상태로 최선의 상태로 '몰입'하며 이 순간에 최대한 집중했어요.


라이프쉐어 모더레이터 세계관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모더레이터의 가치와 소양, 스킬 등을 배워가는 시간을 가졌어요. 특히 다른 상담과 코칭과는 또 다른 모더레이터 마인드셋이 정말 흥미로웠는데요. 동기들도 저와 같은지, 여기저기서 정말 질문들이 쏟아졌어요. 동기들의 질문 덕분에 모더레이터가 무엇인지 키워드를 하나하나 곱씹으며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워크북 속 담겨있는 단어 하나하나를 내 마음속에 담아내는 과정에서 '나 이런 거 정말 많이 좋아하는구나'라는 생각에 감격스러운 마음과 충만함을 느꼈다.



6. 모더레이터가 되어보다


이론적 배움에서 멈추지 않고 바로 소그룹 라이프쉐어 모더레이터를 직접 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몇 분 전에 배운 걸 바로 해본다고?' 걱정과 부담이 앞섰지만, 막상 또 상황이 닥치니 모두 자신만의 방식으로 모더레이팅을 해나갔어요. 이때 정말 분위기가 활활 타올랐죠.



짧은 시간이었지만, 각자 해보고 또 경험하는 순간들 속에서 서로에게 배우고 채워나갈 수 있는 알찬 시간이 되었어요. 무엇보다도 실습에서 좋았던 것은, 가지각색의 무드에 감정 이입한 동료들에게 모더레이팅 해볼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어요.


어찌나 다들 연기를 잘하는지 재미있었고, 초롱이 알려준 각가지의 캐릭터들도 너무 현실적이어서 더 몰입감이 었었어요. 실전에서는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지 모르기에, 미리 다양한 무드의 참가자들과 만나 모더레이팅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했습니다.



2부 실습에는 공감과 지지를 토커와 리스너의 역할이 되어 해보는 경험이었어요. 그런데 이 시간에는 저는 큰 감동을 받았는데요. 모더레이팅이라는 실습이라는 배움을 넘어 치유와 사랑의 느낌을 경험했어요. 나의 이야기를 누군가와 눈 마주치며 나누는 이 찰나의 순간이, 내 존재 자체로 인정받아지는 느낌, 내 마음과 감정이 받아들여지는 느낌을 온 마음 가득했어요. 너무 좋은 시간이었어요. 내가 경험한 이 느낌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와의 대화로부터 느낄 수 있도록 실천하고 싶어 졌어요.



7. 2022년 4월 23일, 1기의 생일을 축하해~!



'이렇게 예쁜 케이크가 있다니!'

한 동기가 우리 1기 커뮤니티 탄생을 축하하고자 아주 예쁜 딸기 케이크를 가져왔어요. 마음도 너무 이쁘죠?


함께라는 기쁨을 나누고자 이벤트를 준비한 동기의 마음이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감사했어요. 우리는 축하 노래를 부르고 다 함께 딸기 케이크를 나눠먹는데 얼마나 맛있고 행복하던지 참 추억이 새록새록하네요.



8. 소중한 하루를 회고하며 마음과 마음으로 연결되다



물 흐르듯 순식간에 흘러간 9시간. 어느덧 워크숍의 마지막 순간이 찾아왔어요. 이제 밤이 되었는데도. 다들 지치지 않고, 오히려 더 사랑스러워졌어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연스럽게 각자의 소중한 오늘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어요.



큰 기대 없이 왔었는데, 오늘의 시간을 통해 내가 좋아하고 행복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어. (모더레이터 Basic 1기의 실제 후기)



최고의 선물을 전하기 위해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크고 작은 부분들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담은 모더레이터의 흔적들과 만나는 깊이 있는 경험이었어. (라이프쉐어 커뮤니티의 오랜 참가자이자 Basic 1기 동기)



이 시간들을 통해 내가 좋아하고 행복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어. (참가자 C)



좋은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와 그것을 위해 갖춰나가야 할 자질들, 참가자의 참여도를 이끌어내는 방법 등을 깨닫게 되었어. (참가자 D)



처음에는 부담과 걱정이 컸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내가 이 시간들을 정말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걸 느꼈어. (라이프쉐어 모더레이터 basic 1기 참가자)


같은 시간을 공유했음에도,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온 것이 무척 재밌었어요. 다양한 이야기들 속에서 우리의 시간을 더욱이 풍성하고 다채롭게 남길 수 있어 좋았어요. 무엇보다도 참 사랑스러웠어요. 앞으로 전 과정의 수료자들과 한 달에 한번 랜선에서 라이프쉐어의 경험을 나눈다고 하는데요. 사랑스러운 사람들. 어서 빨리 만나고 싶네요.



앞으로 이 소중한 1기 동기들과 함께 모더레이터로 성장해나갈 날들이 무척 기대됩니다. 엄청난 노력으로 꾹꾹 담아 멋진 워크샵 만들어준 라이프쉐어에도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


* 여기까지 '라이프쉐어 모더레이터 Basic 1기에 참여한 장학생 '이주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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