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쉐어가 3년 만에 준비한
40명 규모의 리트릿 캠프
강화도 '숲속의 꿈' 에서 보냈던
낯설고 꿈 같았던 하루
간만에 모두 텐트에서 잘 잤나요?
새벽 2시 소등 시간까지 캠프파이어 주변이며,
편백 나무 사우나며 대부분의 싸이트에서
삼삼오오 모여 깊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았는데요.
어젯 밤 우리가 오랜만에 마음 편히 자던 그 시각
내면의 늑대가 깨어나
강화도 인근을 돌아다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리트릿 <늑대와 춤> 후기 1편 먼저 보고 오세요 :)
https://brunch.co.kr/@jaewonchoikate/240
어제 늦은 시간까지 불멍을 즐기며
깊은 교감이 있었던 걸로 아는데요.
그래도 강화도의 가을 기운을 맞아
아침부터 기운이 펄펄나고
엄청나게 이완되어 보였거든요.
내면에 잠자고 있던 야생성(늑대)이 깨어나,
우리에게 힘을 주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그럼 부드러운 커피로
2일차 시작해볼까요?
모두들 부쩍 가까워보입니다 :)
아침 조식 이후에는
로제 선생님의 요가 클래스가 있었어요.
'해방의 섬'이라는 주제에 맞춰
움직임으로 내 안에 차가운 기운도 몰아냈습니다.
또 선생님이 준비해주신 보이차로
몸도 따뜻하게 데우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맛있는 차 준비해주신 로제 선생님 고마웠어요 :)
2일 차 아침에는 아쉽게도
먼저 도시로 돌아가는 라쉐리언들도 있었는데요.
이렇게 못 보낸다며 모두 부둥켜안고,
참 오랜 인사를 나눴어요.
어제까지만 해도 분명히 모르는 사이였는데요.
이렇게 애뜻해보이니,
이곳 강화도에 무언가 보이지 않는
끈끈한 연결감이 있는가 봅니다.
새로운 참가자들의 도착과 함꼐
두번째날의 리트릿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튿날의 주제는 '용기의 가을'입니다.
무르익어 논밭 전체를 황금색으로 물들이는 가을벼처럼
어제의 해방으로 새로운 에너지가 가득찬 우리도
용기를 내어 더 넘치는 사랑을 향해 봐야겠죠?
'해방의 섬'부터 리트릿 일정에 머물고 있는 라쉐리언들은
벌써 표정부터가 오래전부터 강화도에 살았던 원주민들 같습니다.
편안하고, 이완된 얼굴.
화장하지 않고, 꾸미지 않아도
서로에게 편안한 몸
이제는 우리가 새로온 라쉐리언들을
따뜻하게 맞이해줄 차례입니다.
모두 친해보이는 무리들 속에 새롭게 도착한 참가자들은
다소 굳어있는 표정을 짓고 있는데요.
괜찮습니다.
우리는 어제의 경험상 알고 있거든요.
오늘 밤이 지나 내일 아침이 되면
우리 모두 또 같은 부족의 얼굴을 하고 있을 거라는 것을요.
우리가 할 일은
큰 호흡으로 마음껏 널부러지고,
아이처럼 천진난만하게 엉성해버리고,
용기 있게 내가 나아갈 곳으로 발을 내딛는 일이라는 것을요.
환영해요.
이곳은 두려움을 친구삼아 함께 춤을 추고
용기있게 사랑을 선택하는 곳이에요.
이곳은 2일차 저녁 워크샵이 열리는 워크룸입니다.
저널링과 새로운 이름짓기.
그리고 맛있는 저녁을 먹고,
리트릿 <늑대와 춤을>의 마지막 메일 워크샵을 위해서
참가자들이 한 곳으로 모였어요.
주제는 두려움과 사랑.
이번 2박 3일을 관통하는 이야기로
직면의 에너지를 내어볼 차례입니다.
지난 이틀 동안 내면에 커다란 해소가 있었습니다.
마주하기 힘든 것들에 답을 쓰고,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쏟아냈습니다.
사랑스러운 사람들과 편견과 판단없이 교감하고
나를 더 깊게 드러내도 안전한 관계를 경험했습니다.
안과 밖으로 부드러워지고, 열리게 된 우리는
천천히 그리고 똑바로 내 안에 두려움과 직면합니다.
상대의 눈을 통해 나의 심장을 바라봅니다.
만트라를 통해 두려움을 다시 감각합니다.
덮어두었던 감정에 두 눈을 가만히 올려둡니다.
상대를 통해 아픔을 다시 감각하고,
깊은 곳에서 다시 연결됩니다.
연결 되어짐, 사랑의 감각 또한 함께합니다.
우리는 아이로 돌아가 안기고,
내맡김의 경험을 아주 오랜만에 느껴봅니다.
두려움과 사랑 그 사이.
나는 어디를 향해있나요?
지금 내 곁에 이 사람의 온도는
왜 이렇게 믿을 수 없지 따뜻한가요.
나를 바라보는 이 낯선 타인은
왜 내게 이토록 아름다운 눈빛을 하고 있을까요.
너무나 오랜만에
사람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도 아름답습니다.
다른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워크샵이었습니다.
두려움을 흘려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사랑을 선택하는 용기를 함께 북돋아 준 우리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깊은 곳에서부터 연결됨을 느낌니다.
그리고 내 자신으로 온전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더이상 내가 남에게 어떻게 보일지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오늘 밤도 한번 뿐이란 것을 알고 있습니다.
서로에게 한번더 귀 기울이고,
한번 더 내 감정을 나눕니다.
Diving 온전히 이 순간에 몰입하여 사랑합니다.
지금 이 수준의 사랑의 감각이 내 곁에 오래오래 머물렀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웠던 밤이 지나고,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내 몸으로 땅을 제대로 디디고,
두려움에서 용기를 택했던 시간의 풍미를
나의 호흡으로 더 넓게 번지게 합니다.
셋 째날 마지막 시간은 '용기의 가을'의 주제에 맞게
선(sun) 선생님의 하타 요가 시간이 준비되었어요.
삼일 동안 거칠게 어둠 속의 뛰어다니고,
용기 있게 한걸음씩 내딛었던 라쉐리언들을 위한 마지막 선물이에요.
모두들 열린 몸과 마음으로 선 선생님의 리딩을 달콤하게 받아드렸어요.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 찾아왔어요.
2박 3일 동안 사람들의 얼굴은 정말 많이도 변해있었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요.
벌써부터 찾아오는 깊은 리트릿의 여운에,
어떤 모습이 진짜 나인지 잠시 멍한 시간을 보냅니다.
마지막 인사까지 나눈 우리는
공식적인 리트릿 '늑대와 춤을'의 막을 내립니다.
이토록 한 사람을 깊게 안아주는 사람들은 잘 보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가슴 저 아랫부분에서 올라오는 사랑으로
2박 3일 간의 다이빙을 함께한 라쉐리언들을 안아줍니다.
이대로는 못보낸다.
내 사랑을 더 담아가라!
우리 함께 연결됐던 이 시간을 잊지 말자
너는 그대로도 너무 아름답구나.
이런 감정 느끼게 해줘서 너무 고맙다.
2박 3일 라이프쉐어 리트릿 '늑대와 춤을' 후기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한 40명 규모의 캠프여서 준비도 미흡하고, 모자란 것들도 많았는데요.
멋진 파트너분들을 만나서 현장에서 분위기 만큼은 정말 너무나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에 Love & Free 에너지로
멋진 리트릿 컨텐츠 많이 만들테니까요.
삶에서 휴식과 영감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 라이프쉐어에서 만나요.
당신도 라쉐리언입니다 :)
아래는 리트릿 현장에서 참가자 한분이 들려주신 이야기에요.
너무 생생하고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말인데요.
아래의 이야기로 후기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또 만나요!
라쉐에 오면 이상하게 사람들을 만지게 되어요.
낯선 사람의 스킨쉽이나 다가옴이
평생 부담스럽고 나랑은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서는 이렇게 당신이 손을 잡고 있는 것도
너무 자연스럽고 모두 너무 사랑스러워요.
대체 내게 어떤 일이 일어난거죠?
참가자들의 너무 리트릿 <늑.춤>을 그리워해서 에프터 캠핑 파티를 열었어요!
캠프를 못왔지만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은 분들도 참여가능하니, 참고해보시고요 (수평어 주의)
그리고 라이프쉐어의 앞으로의 이야기가 또 궁금하신 분들은 언제든지 홈페이지, 인스타그램에서 새로운 소식 귀기울여주세요!
리트릿 <늑대와 춤을> 애프터 파티 참가 신청 링크 : https://forms.gle/nxmzDwexxWJG8ohX9
시간 : 2022년 10월 21일(금) ~ 22일(토)
장소 : 이너시티 (서울시 성북구 보국문로 4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