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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재원 Aug 28. 2017

[후기] 8월 라이프 셰어 후기 '두려움에 대하여'

라이프 셰어, 어른들을 위한 캠프

Intro


8월의 라이프 셰어는 다시 '합정'으로 돌아왔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요. 

인원수도 6명으로 다시 소박하게 정했고, 

익숙한 공간인 '초롱하우스'로 돌아와서 아주 편안한 마음이었죠. 


그래서 참가자분들도 아주 익숙하게 생각하실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건 제 큰 오산이었습니다. 






유독 여성 멤버가 많았던 라이프 셰어 8기

처음부터 범상치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모르는 공간에, 그것도 모르는 사람이 주최하는 캠프에 온다는 것이 걱정스러웠던 것이죠. 


첫 참가자는 체크인하시자마자 팔짱을 끼고 이리저리 집을 살펴봅니다. 

밝게 인사를 해도 좀처럼 경계를 풀지 않습니다. 


두 번째 참가자는 들어오기 전에 문에 귀를 대고, 

안에 정말 누가 있는지 말소리가 들리는지 소리를 들어보고 들어오십니다. 


세 번째, 네 번째 참가자분들의 표정도 딱딱하게 굳어있습니다. 

화장실을 쓰는 것도 조심스러워하십니다. 


왜 이리 라이프 셰어와 초롱하우스를 의심하실까요. 

날아오는 질문들도 날카롭습니다. 








"게스트 하우스가 생각보다 엄청 주택가에 있네요. 오면서 계속 여기가 맞나 의심했어요."

"요즘 에어비앤비 문제가 많다던데, 이곳은 괜찮은 곳인가요?"

"화장실 괜찮겠죠? 요즘 몰카 때문에 정말 스트레스예요."

"그래도 여자 참가자분들이 있는 걸 보니 이제야 조금 맘이 놓이네요."



땀을 뻘뻘 흘리며 예상치 못한 질문에 말문을 흐리고 있는데,

날씨는 내 맘 몰라주고 비를 계속 추적추적 내리고, 


이야기는 자꾸 대한민국 사회에서 여성 안정성으로 흘러가고, 

참가자 중 한 분은 솔직히 자기는 의심병에 결렸다고 고백하기도 합니다. 




모르는 곳에 간다는 두려움. 


별별 생각이 다 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는 게스트들이 도착하시자마자 엄청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었기에, 

이번 게스트분들이 유독 이상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지금까지 오셨던 많은 참가자분들도 말씀을 안 해서 그렇지

어느 정도 두려움을 극복하고 오셨던 것입니다. 


8 기분들은 두려움에 대해서 소탈하게 말하는 분들로 어떻게 잘 모여서

그동안 몰랐던 많은 것들을 들려주셨던 것입니다. 


대부분 참가자분들이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 동안 캠프를 지켜보아왔다고 고백했습니다. 

페이스북도 계속 눈팅하고, 참가자들의 후기도 다 챙겨보고 

겨우 겨우 믿음이 생겨서 오신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리해보았습니다. 

라이프 셰어 참가자들이 참가 직전 느끼는 두려움 BEST 4


1.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진행한다는데, 안전한 것인가?


A. 

지금까지 라이프 셰어 캠프는 에어비앤비 숙소 혹은 한옥 게스트하우스에서 진행해왔습니다. 

내가 모르는 곳에 혼자 가야 하는 두려움이 있는데, 요즘 에어비앤비 숙소가 참 말이 많잖아요. 


게다가 라이프 셰어 캠프는 하나의 숙박업소를 통째로 빌려서 진행했습니다. 

타인들과 분리된 조촐한 분위기 속에서 우리들만의 캠프를 즐길 수 있는 반면, 

오픈된 곳이 아니라는 것이 두려움의 원인이 되더군요. 


결과적으로 장소적인 문제만 본다면 안전합니다. 

숙박업으로 온전하게 등록된 곳을 쓸뿐더러, 오랜 믿음이 있는 공간에서만 캠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앞으로는 보수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공간정보를 최대한 자세히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2. 도대체 누가 주최하는 것인가? 누굴 믿고 가야 하나?


A. 그동안 라이프 셰어 캠프에는 호스트 소개가 딱히 없었습니다. 

라이프 셰어 프로그램 자체가 잘 알려지고, 주목받기를 바라는 마음에

주최하는 호스트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밝히 지를 않았습니다. 


그런데 누굴 믿고 가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이 생겼었습니다.

하지만 소개를 했다고 해도 결국 모르는 남이기에 무섭기는 마찬가지이겠죠...


이 부분은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어렵습니다. 

라이프 셰어는 도심 속 여행 콘텐츠를 만드는 여행작가 최재원으로부터 시작되어 

지금은 운영진이 생겨서 여럿이 팀을 이뤄 함께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호스트 소개는 아니지만 라이프 셰어 인터뷰 내용이 있어 링크를 첨부합니다. (신한카드, 어반폴리 감사해요~)

https://www.facebook.com/shinhancard.culture/posts/1441025572657837


그래도 의심이 되신다면 어쩔 수 없지만,,

멀리 가지는 못하지만 낯선 곳에서의 휴식이 필요하신 분들. 

타인과의 느슨한 교감, 인생의 영감이 필요하신 분들을 

라이프 셰어에 꽁냥 꽁냥 모여 달콤한 오후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3. 성비가 어떻게 되나요?


A. 기수와 주제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캠프의 남녀 비율은 4:6으로 여성분들이 조금 더 많습니다. 


처음에는 이 질문이 남녀 비율이 적당한지를 물어보기 위한 질문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여성 게스트가 참여하는지를 묻기 위한 것이었더군요. 

진심으로 우리나라에 여성이 느끼는 불안에 대해서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남녀 비율이나, 누가 신청했는지를 미리 밝히려면은 

소셜 액티비티 프립처럼 페이스북이 연동된 웹사이트가 있어야 하는데요..

열심히 해서 그런 홈페이지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라이프 셰어, 라이프 워크 기업 문의 및 후원 문의 : lifeshare2017@naver.com 


꼭 웹사이트 아니더라도 신청자의 맘을 안심시키기 위한 좋은 방법이 있다면, 

아이디어 많이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여성이든, 남성이든,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모두가 안심하고 쉬고, 충전해갈 수 있는 캠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4. 돈 값은 하나요?


A. 네 물론 돈 값합니다. 

이 부분은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데요. 

행사 장소 대관비, 식사, 간식비, 강사 섭외비, 교보재 비 

그리고 특히 캠프를 기획, 모집, 운영, 후기까지 쓰는 운영진들의 노고와 영혼 

결코 값싸지 않은 많은 것들을 넣고 있기 때문에

돈 값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오히려 주변에서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걱정을 해주시는데요. 

재미있게 시작한 일이라 끝까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 찾기 위해 위해서 노력 많이 하고 있어요.  

그래도 조금씩 기업에서도 라이프 셰어 캠프를 찾고 있어, 

해결책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답니다. 

저흰 참가자가 계속 있는 한 멈출 수가 없어요~~~


허나! 그래도 막상 지갑을 꺼내기엔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콘텐츠만으로 만 증명해 보일 수밖에 없는데요. 

일상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낯선 사람과의 교감을 통해 휴식하고 여행하는 관점 여행 '라이프 셰어' 

앞으로 더 잘 만들겠습니다 :)

물론 브루클린 브루어리, 아트래블, 명상하고 앉아있네 등 파트너사들과 함께요 ㅎ 





그럼 라이프 셰어 8기는 어땠을까? 


자, 그럼 초반에 엄청나게 날카로운 질문들로

호스트 초롱을 쩔쩔매게 한 8기의 분위기는 어땠을 까요?


초반에 우려를 잠 제우고, 

깊은 대화로 새벽 2시 반까지 밤 산책을 잊고 라이프 쉐어링이 이어졌습니다. 

초반에 왜 그리 무섭게 대하셨을까 원망스러울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어요.









게다가 소수 정예로 진행하다 보니 역시 특유의 차분함이 있었어요. 

세계여행을 하면서 모아 온 인도, 태국, 자메이카, 일본 등의 

페브릭으로 에스닉하게 꾸며진 초롱하우스 덕도 있었답니다.


그리고 동네 명상 선생님 이현정 님(라이프 셰어 1기 참가자)이 

진행하는 마음 챙김 명상 순서가 역시나 캠프 분위기를 고조시키네요.  

왠지 메인 프로그램인 라이프 쉐어링보다 더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정말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캠프가 끝나고 

거의 모든 참가자들이 문자로 호스트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는 훈훈한 소식입니다. 


< 문자 내용 요약 >

덕분에 에너지 충전 제대로 했다. 

아직도 좋은 기운이 남아 일상에 큰 힘이 된다. 

좋은 사람들 만나서 좋다. 종종 뵈었으면 한다. (8기 번개는 이미 장소 대관까지 확정.. 번개 스피드)

여행 잘 다녀온 기분이다. 

스텝이 되어보고 싶다(두 분이나..)



이러니, 캠프를 계속할 수 밖예요.. 

하지만 걱정 많았던 8기를 거름 삼아 앞으로는 좀 더 섬세한 캠프를 만들도록 해야 할 것 같아요.   






앞으로의 라이프 셰어 일정 


앞으로의 라이프 셰어의 일정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어른들을 위한 캠프, 

지척에 있는 영감, 

라이프 셰어, 라이프 워크를 위해 힘을 내겠습니다, 아자잣!


* 9월 2일 ~ 9월 3일 라이프 워크 캠프

* 10월 라이프 셰어 캠프 (큰 규모의 라이프 셰어 캠프, 9월 중순 오픈 예정)

* 11월 라이프 셰어 캠프 (다국적)

* 12월 라이프 셰어 전 기수 파티  





9월  '라이프 워크' 캠프에 대하여 


미리 공지드린 바와 같이 9월 2일  ~ 9월 3일 일정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캠프가 있습니다. 

이름하야 'LIFE WALK'  

라이프 셰어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 중 하나인 'Walk'를 주요 주제로 하는 라이프 쉐어링 캠프입니다. 


사전에 현재 자신의 커리어, 사업에서 가장 큰 고민을 먼저 셰어 하고,

낯선 이와의 대화를 통해 영감을 얻어가는 1박 2일입니다. 


다양한 업계에서 뜨거운 고민들을 가진 분들이 모였는데요. 

9월 2일에 진행될 라이프 워크, 저 역시 기대가 많이 됩니다.

아아아 아마 엄청 재미있는 자리가 될 것 같아요.  


라이프 워크 첫 장소로는 감사하게도 

류태현 건축가님의 최근 작품인 GREY COUTH에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GREY COUTH은 도심 속 스위트 호텔을 표방한 공간입니다. 

살면서 한 번쯤 머물러 보고 싶은 공간인데요 (사진은 아래 참조)


캠프 중에 류태현 건축가님께 직접 호텔을

어떻게 디자인하게 되었는지 그 스토리를 들어보는 시간도 준비되어있어요. 

참가자분들 중에 건축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더 뜻깊은 시간이 될 것 같아요 :)

당연히 믿을 만한 공간이고요. 


질문은 운영진들과 머리를 맞대고 더 쫀쫀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럼 앞으로 9월, 10월, 11월 더 다양해지는 라이프 셰어 지켜봐 주시고요. 





이런 분들 있다면 라이프 셰어에서 꼭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일상 속에 멈춤이 필요하신 분들. 

멀리 갈 순 없지만 휴식과 영감이 필요하신 분들.

자기 점검이 필요하신 분들, 고민이 있는 분들

낯선 사람과의 교감 속에서 여행이 가능하다고 믿으시는 분들. 

느슨한 연결이 그리운 분들. 




'우리, 조금 더 자주 쉬어요.' 


우리 어른들이 일상에서 조금씩 자주 쉬고,

좋은 사람과 영감을 나누다 보면

인생이, 세상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요. 


라이프 셰어, 천천히 재미있게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라이프 셰어 운영진 초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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