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사의 몽골 생활기
몽골은 참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
몽골인들부터 일단 사회주의, 민주주의 마인드을 동시에 가지고 있고
사회주의를 경험한 세대와 민주주의에서 자란 세대가 공존하고 있다.
몽골에 가장 큰 문화적 영향을 미친 러시아(이 때문에 모드들 왈츠를 잘 춘다.),
공항을 만들고 공항에서 넘어오는 메인 다리를 만들어 준 일본의 영향,
좋은 생필품 = 한국 것 이라는 개념을 만들어준 한국의 영향
이러한 문화들이 공존하고 있다.
내가 체험한 문화 중 하나는 마니또이다.
여긴 마니또를 대부분의 기관과 조직이 1년에 한번은 꼭 한다고 한다.
우리처럼 마니또라고 해서 작은 사탕을 주거나, 은근히 챙기거나, 마지막에 좋은 선물을 주는게 아닌
마니또 기간이 1주일 동안 매일 좋은 선물을 하나씩 몰래 준다!
아! 그리고 여기는 마니또를 모니터라고 부른다.
처음에 직원들이 와서 모니터 모니터 하길래....
어! 필요하면 내 모니터 가져가라고 답했었다. 하하하
교수이지만 한 센터를 담당하고 있는 나는 본부 직원들과 마니또를 했다.
모든 직원들이 모여 마니또를 선정했다. 나는 짜잔~~~
당연히 나는 못 읽는다. ㅎㅎ 나랑 가장 말이 잘 통하는 교무처장이 내 마니또라 기뻤다.
나의 마니또는 부자인것 같다.
자주는 아니지만 오는 선물들이 다 좋은거다.
더구나.. 한국말로 인사말도 써서 보내준다. 이 선물로 바로 유추했다.
재정적 여유가 있고 비서가 있는 부총장 아님 대학원장이겠구나 하고! 하하
나의 마니또가 내게 준 선물들!
따스한 마음에 참 감사했다!
1주일의 마니또가 끝나고
모든 참여자들은 이제는 나에게 선물을 준 내 마니또의 선물을 챙겨 모인다.
그동안 받은 선물과 뒷조사를 바탕으로 내 마니또가 누구인지를 추측해서 선물을 사서 모인다.
한명씩 돌아가며 누구인지를 맞추고, 선물을 전달한다.
웃음꽃이 피는 순간이다.
1주일 동안 이들이 마니또 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나도 참여하며 참 많이 웃고 즐거웠다.
어떤 이들은 마니또 생각과 준비에 일은 안하고 이것만 준비하는 이도 있었다. (우리 팀 직원도..ㅎㅎ)
이곳에서 같은 개념도 다르게 경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