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사의 몽골 생활기
몽골 직원분이 학교 식당을 한번 이용해보자고 하신다.
몽골에 와서 처음 간 몽골식 식당에서의 아픈 경험이 있다.
뭐든 잘 먹는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몽골식 쌀밥은 먹기가 힘들었다.
일단 밥을 짓는 쌀이 오래된 쌀이고(이곳은 쌀이 나지 않아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
밥을 지을 때 식초와 식용유를 넣는다고 한다.
그래서 맛이 참 오묘하다.
이러한 경험때문에 몽골식 식당을 가는 것에는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한번 도전해보자! 학교 식당
학교 건물 지하에 위치한 이 식당은 아주 아담하다.
하지만 정말 많은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이용한다.
가격은 식판에 푸짐히 담긴 한끼가 3,500 투그릿, 한국돈으로 약 1500 정도이다.
식판을 들고 배식대로 가서 먹고 싶은 것을 말하면 식판에 담아주신다.
몽골분들은 양배추 샐러들을 우리의 김치처럼 일상에서 즐겨 먹는 것 같다.
음식을 다 받으니 식판이 푸짐해졌다.
고기를 양배추로 싸서 찐 양배추 롤, 쌀밥, 두가지 종류의 샐러드,
우리나라의 소고기 무국 같은 국, 거기에 마테차
저렴한 돈이지만 푸짐한 한끼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소고기 무국은 내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역시나 쌀밥은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하하하
밥을 먹고 올라와서 1층의 학교 카페에서
사이다도 한잔했다.
무작정 도전하기에는 가끔 고난을 맞이하는 몽골 음식이지만
여기 있는 동안은 좀 더 용기를 내서 몽골 음식에 도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