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흐른 후에 도전하는 것
옆 자리 할아버지가
아이패드로 강의를 들으신다.
‘경락의 축 임맥 동맥’
남색 뿔테 안경에
남색 정장을 입으신 채로
근데 그의 손은 자글자글하오
눈동자는 게무스레 한데
마음은 열의가 가득하다
나이가 들어서
배운다는 것은 뭘까
내가 어렸을 적 배웠던 계절과는
다른 계절일까
그래도 항상
따뜻한 봄이되,
뜨거운 여름이면 좋겠다.
문득 떠오른 삶의 발자취를 공유하고 싶다. 다시금 글로 재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