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로 돌아가는 순간

같은 추억을 함께한 이들에게

by 김지연


나는 대구에 산다.

정확히는 본가는 경기도 구리이며,

취업을 대구로 했다.


구리에서 대구로 가려면

구리에서 수서로 간 뒤에,

수서에서 동대구역 열차로

편도로 총 4시간 즈음이 걸려야 했다.


그곳에서 1년간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을 조우하고

정을 주다가도 받다가도 했다가

언제는 고독에 외로워했다가

그런 삶을 보냈다.


종종 본가를 올라가게 되면

참 신기한 것은,

만나지 못한 사람들이 애틋해지고

당연했던 것들이 어색해지고

익숙했던 게 낯설어진다.


울타리에서 벗어나면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감사함’이었다.

참 간사하게도 그것들이 날 살리고

날 괴롭힌다.


잘해야지, 잘해야지 주변 사람에게

고마워해야지 그들에게

그리고 다시금 버텨야지

그렇게 익숙하지 않은 삶을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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