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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e Yeong Jo Apr 24. 2016

드디어 그랜드캐년!

사회초년생 3인방의 미국서부로드트립 여행기



2006년 대학교 입학 후, 딱 10년이 지났다.

그 동안 철없던 대학새내기들은 엑셀과 업무에 찌든

사회초년생이 되었지만, 여전히 학창시절 지녔던 장난기 많고 새로움에대한 호기심은 여전했다.

아니 더 욕심이 많아졌다.


모든 사람이현실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현실 밖에 보지 못한다.
-카이사르-

직장이란 공간은 자연스레, 좁은 시각, 한정된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그렇기에 1년에 한번씩은 비행기에 몸을 실어 새로운 환경에 자신을 노출시키는 것이야 말로,

 현실을 보는 눈을 길러주는 최고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떠났다.


<2000km 서부 로드트립 루트>

DAY1

 라스베가스-플래그스태프-크레이터운석-사우스림

DAY2

모란포인트-데저트뷰포인트-모뉴먼트벨리-'포레스트검프'도로

DAY3

앤텔롭캐년-호스슈벤드-나바호다리-카나브

DAY4

엔젤스랜딩 정상-라스베가스


DAY 1

<600KM의 강행군, 탄성으로 바뀌다!>


몇 달전부터 치밀하게 계획해둔 휴가 일정을 회사에

통보하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각자 일정에 맞추어 라스베가스에 도착 후,

예약 해둔 렌터카를 받았다.

운좋게, 튼튼한 4륜구동 JEEP을 받게 되었고,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피로감은 상상하지 못했다.

먼저, 라스베가스에서 1.5시간거리의 후버댐에 도착했다.

영화 ‘트랜스포머1’에 등장했던 이곳은 눈에익숙한 곳이었다. 한국의 소양강댐과 비교하기 싶지만,저수용량은소양강댐의 11배 (320m

세제곱), 63빌딩(249m)과맞먹는 높이를 자랑한다.

세계경제공황 당시, 수시로 발생하는콜로라도 강의 수해를 방지하기 위해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1931년~1935년 기간 동안, 인류최대의 토목건설 작품이란 찬사가 쏟아졌으며, 이후 1947년 H.후버 미국 대통령이름을 후버댐이라 부르게 되었다.

후버댐 공사에 투입 된, 수천명의 노동자들은 라스베가스로 향했고, 카지노산업이 발전하는 토대였다고 한다.

인간의 손으로 완성한 웅장한 건축물은 몇 시간 뒤,

보게 될 그랜드캐년 앞에서 작은(?) 존재로 전략하게 되었다.


후버댐에서 3시간 거리의 ‘세계최대운석충동 분화구’인 미티오크레이터(베린저크레이터)

 대니얼 베린저라는 사업가의 개인소유이며,

18달러의 입장료가 있다.

약 5만년 전 지름 50M의디아블로운석의 충돌로 인해 지름 1KM 깊이170M 크기이며,

철광석이 채광을 목표로 27년 동안 채광했지만,

결국은 현재처럼 관광명소로 활용되고 있으며,

NASA(미항공우주연구소) 우주인 연습 장소로도 활용되었다.

크레이터 가는 길목에 있는 동부대표버거

In & Out burger



DAY2


<그랜드캐년 vs 모뉴먼트벨리>


베린저공운석을 지나, 드디어 꿈에 그리던 그랜드캐년에 도착했다. 또 다른 행운(?)인지 그 날은 사우스림에 안개가 자욱하게 끼여있어, 안개가 자욱한 보기드문 경관을 보게 되었다. 죽기전 에 꼭 한번 가봐야 하는 명소답게 많은 관광객이 있었다.


애리조나주에위치한 그랜드캐년은 콜라라도 강의 사이로 남쪽 사우스림, 북쪽 노스림으로 나눠지며, 전체 면적 4930km로 제주도 전체 면적의 2.7배 규모이며, 콜로라도 강의 길이는 433km로 한강 494km와 비슷한 실로 엄청난 규모이다.


마더포인트에서 데저트뷰포인트까지 가는 절벽도로는 곳곳에 포인트들이 있기에 다양한 각도에서 그랜드캐년을 감상할수 있다.


“그랜드 캐년을 보니 나는 두렵고 놀라움에 차버렸습니다. 이 세상의 어느 것과도 견줄 수 없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전대미문의 것입니다.”        


-루즈벨트 미대통령-



TV속 서부영화를 내눈으...

모뉴먼트벨리 그랜드캐년에서 163번 국도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한다. 서부영화의 대부 존포드가 선호했던 촬영지이며, ‘인디애나존스/포레스트검프/백투더퓨처’ 등의 영화 촬영지로 유명하다. 모뉴먼트벨리는 나바호자치구로써 아직많은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포장도로가 없기에 직접 차를 타고 안을 둘러볼 수 있다. 거대한 메사(테이블모양의 큰 암석)와 부트(메사보다작은 형태의 암석으로 침식2기에 생성)를 차로 지나다 보면 

자연의 경이로움에 다시 한번 숙연해 진다.

모뉴먼트벨리를 뒤로하고 영화 ‘’포레스트검프’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도로는 많은 

관광객들의촬영포인트이기도 하다.

이 도로에서 난 미국시인 프로스트의

‘the road not taken’이 떠올랐다


"오랜세월이 지난 후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지으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갈래의 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프로스트-



DAY3


 <기이한 사막암석과 말발굽모양의 협곡을 지나다>


모뉴먼트벨리에서 98번국도를 타고 포웰호수 옆

페이지란 도시로 향했다.


앤텔롭캐년은 크게 upper canyon, lower canyon로나뉘어 지며, 주로 upper canyon은 투어 코스가 편안하기에 노약자들의 방문이 높은곳이다.

좀 더 가까이 앤텔롭캐년을 보고싶어, lower canyon으로 향했다. 나바호족 주민들이 40분 가량의 투어를 진행해주며 사전예약이 필수(28달러)이다. 40분가량 지하로 향하는 길은 체력적으로 힘들기에 

꼭! 생수를 챙겨가야한다.


페이지에서 10분거리에 위치한 홀스슈밴드는 주차장에서 홀스슈밴드까지 도보로 10분정도 거리에 있으며 모래언덕을 지나기에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 수 도 있다. 하지만 홀스슈밴드에서 바라본 높이 300미터의 협곡은 강원도 정선 '선암마을'의 감동을 잠시 게 하는 규모였다.


신들의 영역이라 생각하고 이곳을 떠나지 않고 있는 나바호족 사람들을 보며,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과 미래 후손을 위해 아끼고 보전해야 할 가치가 최우선임을 다시 생각한다.


DAY4


 <2004년이후로 6명의사망자 발생,

희열의 정상 엔젤스랜딩>


그랜드캐년, 브라이스캐년, 자이언캐년의 3대 국립공원의 마지막 행성지인 ZION 캐년으로 가는 89번A도로에 몸을 실었다.


Zion 캐년은 서울시(605km)만큼의 크기로(595km제곱) 광대한 지역에걸쳐 있으며, 일찍 이 지역을 개척한 몰몬교도들에 의해 zion(시온) 즉, 돌아갈 약속의 땅, 신들의 지역이란 뜻으로 원주민과 서부개척자들의 애환이 담긴 국립공원이라 할 수 있다. Zion캐년 국립공원은 빽빽히 들어선 장대산과 협곡으로 인해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며, 자연보호를 위해 국립공원 안은 셔틀버스로이동해야한다. 이곳의 최고 인기 장소인 엔젤스랜딩에 가기위해 5번정류장인 The grotto에 하차 후 2.5시간에 걸쳐 정상에 도착했다. 산 2/3 지점부턴 암벽을 오르기 때문에내려오는 사람과 올라가는 사람들로 인해 도심에서 볼 수 있는 트래픽잼(?)도 발생하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정상에 도착한 후 내려다 본 자이언국립공원은 여행기간 동안의 피로함과 무서움을 잊게 할 만큼의뛰어난 경관이었다. 등산을 좋아하는 산악인이라면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흥분에 빠져 바위끝에서 아슬아슬하게 사진을 찍고 다시 내려온 후, 미쳐보지 못한 표지판을 다시 보았다.


“2004년 이후, 6명의관광객들이 실족사 한 곳입니다. 각별히 주의하세요”


'자이언국립공원 표지판 숫자'
 바꿀 수 있었구나 싶으며,
다시 한번 안전제일을
 명심하고 다시 라스베가스로 향했다.




 미국서부로드여행은 네바다~아리조나~유타 3개주를 가로질렀으며, 총 2000km, 750리터의 기름을 쏟아 부었다. 미국인들의 근대정신인서부개척정신과 자신들의 영토를 보존하기 위해 아직 문명의 혜택을 못받으며 살아가는 나바호족을 보며, 알파고와 인류의 대결처럼, 우리는 언제나 다른 생각, 다른 이념이 공존하는 곳에서 살고 있다고 느낀다.

태평양 건너6000km 밖 대한민국에서도 그랜드캐년의 광활함과 웅장함을 가슴에 지닌 체, 진보의 방향으로역사의 수레바퀴를 굴리는 사회초년생이 되고 싶단 생각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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