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가는 길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자동차 핸들위의 손을 타고 어깨위로 올라가보니, 살짝 긴장된 승모근이 먹이 앞의 고양이 콧구멍 처럼 벌름 거린다.
왼쪽 눈으로 곧게 뻗은 도로가 왜곡되어 들어온다.
멀쩡하지 않은 눈을 검사받으러 병원에 가는데 솟은 어깨와 뒷 머리가 즐겁게 노래를 하는것이 아이러니 하다.
어제의 축 쳐졌던 마음과 오늘 아침 새롭게 찾아 온 감정이 질척하게 혼돈되어 쓰기도하고 달기도 한 것 보니, 늦은 오후 즈음이면 기분 좋은 소식이 찾아 올 것 같다.
- 2016.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