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사태와 원달러 환율 1470원

1400원, 1470원, 50원, 20원, 30원의 의미

by 딜레탕트

- "달러·원 환율이 1400원에서 1470원 수준까지 올랐는데 그중 50원가량이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영향, 20원이 정치적 이유"

- "다만 국민연금의 달러 헤지 물량, 외환당국의 시장안정화 효과로 인한 하락 효과가 있어 계엄에 따른 환율 상승분은 30원 정도로 판단된다"

- "만일 환율이 1470원대로 오른 채 유지된다면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기존 예측했던 1.9%보다 0.15%포인트(p) 올라 2.05%가 될 수 있다"

2025.1.16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중



= 한은 총재가 환율의 구체적인 숫자 자체를 언급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 더욱이. 계엄에 대한 영향, 또한 이른바 당국의 개입(시장안정화 효과과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 등)에 대해 구체적인 숫자를 거론하는 것도 아주 이례적인데. 언론 입장에선 사실 '동결'이면 쓸 꺼리가 많이 부족한데, 이런 구체적인 기삿거리를 주시니 대부분 아주 웰컴.


- 여튼 저 환율 숫자들. 1400원, 1470원, 50원, 20원, 30원 등에서 현재 한국 경제 상황. 그리고 우리들의 살림살이에 대한 상당히 구체적인 implication을 생각해볼 수 있다.


- 병원에 가면 어떤 병이든 가장 먼저 체온을 잰다. 체온이 우리 몸 상태의 가장 종합적이고 또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는 지표이기 때문.


- 마찬가지로 환율은 거시경제 변수 중에서도 글로벌하게 가장 종합적으로 한국인들과 한국 경제 전반을 드러내는 지표.


- 일단 12.3 계엄 사태 이후 환율이 종합적으로 1400원에서 1470원까지 가파르게 올랐는데. 환율 70원 오른다는 거는 이는 원화가치가 한달여만에 5% 정도 급락했다는 것.


- 5%가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모든 원화가치가 한달만에 5% 감소한 거라, 소득과 자산 기반을 대부분 원화로 가지고 있는 우리 대부분의 '부'(wealth)가 글로벌 기준으로 5% 감소한 것.

모든 경제구성원이 1년 내내 뼈빠지게 일해야 성장률이 2%를 못미치고 있는데, 국부 전체가 한달만에 5%가 감소했다는 건 아주 심각한 상황.


- 여튼 그 5%(70원 중), 글로벌 달러 강세가 50원, 즉 전체 국부 감소 가운데 5/7, 70% 정도는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이라 우리가 어쩔 수 없고.

30% 정도는 그 몇시간이라고 주장하는 계엄의 영향이었다는 것.


- 사실.계산을 굳이 시점을 나눠서 해보니까 그런거지, 실제로는 그 여파가 계속 누적적으로 발생하고 있어서. 그 몇시간짜리라는 (하지만 계속 현재진행형, 미래진행형)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누적해서(즉 적분값으로) 그 영향이 커질 수 밖에 없다.


- 당장 환율 상승 -> 수입 물가 상승 -> 물가 상승 -> 소비 위축 -> 기업 이익 감소 -> 설비투자 감소 -> 성장률 감소 ....이렇게 단선적일 뿐 아니라 수많은 복잡한 경로로 복합위기 상황으로 불이 지펴지고,


- 이게 한번 vicious cycle을 타면 이걸 virtuous cycle로 되돌리기까지는 아주아주 지난한 긴 인욕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 그런데, 사실 문제는 결국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쉬또젤라찌("무엇을 할 것인가" 이라는 유명한 책 제목임^^ 레닌 선생의 러시아어책 제목. 영어로는 What to be done)


- 그 답이 어려운 건데. 일단 현재 상황을 그래도 가능한 범위에선 엄밀하게 파악을 해야 하니까, 비록 약간 부정확하더라도 나침반이 있는게, 아예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도움이 될테니까. 저 숫자들이 꽤 의미가 있어 보인다.

즉 지난 12.3 사태 이후 우리는. 즉 한국인/한국 전체의 부가 12.3 이후 5% 정도는 순삭 됐는데,

그 순삭분 중 70%는 글로벌 달러 강세 가운데 비기축통화국의 설움 같은 거구,

그 순삭분 중 30%는 12.3 서울의 밤이...그 위에 설상가상. 상처에 소금을 뿌려놓은 거라는 것.

- 이걸 어떻게 각자의 위치에서 극복해볼까에 대한 고민.


- 그 중 하나. 최근 동료들과도 얘기하고 실천으로 옮겼는데,

'국장에 대한 최악의 비관론'이 팽배할 때가. 이제는 저점이 가까운 것 아닌가. 해서..원화와 국장 전체가 상당히 비관적인 시점이라 해서, 한참 거들떠도 안보던 국장을 최근 ETF로 약간씩 분할매수해오고 있는데..그건 나름 괜찮았던 것 같음.


- 또한 10여년전부터 나는 줄곧 한국경제는 항상 통화/재정 확장때문에 통화가치는 언제나 좌우불문 통화가치 하락을 통한 부양이고...이에 대해 개인의 방어책으로

전체 금융자산의 20%는 달러, 20%는 금을 사라고 여러 차례 조언을 했고, 나도 그렇게 실천에 옮겨왔는데.


- 그게 실제 근래 블루한 우울한 시장 상황에서 핫한 위안이 됐던 것...

- 그리고 이 기본적인 전략.전체 금융자산의 20%는 달러, 20%는 금으로 갖고 있는 것은 현 시점에서도 추천드림..다만..오르락 내리락 하기 때문에, 정확한 저점 고점은 사실 찾기 어렵기 때문에..분할 매수가 바람직해 보임~ ^^

- 금투자의 경우 1g단위로 주식처럼 MTS로 사고팔수 있는 KRX금현물을 추천함~



#아알모모 #아알모모 #아는사람은알고모르는사람은모르는경제이야기 #비상계엄 #계엄 #한국경제 원달러환율 #달러원환율 #달러당 1470원 #외환위기 #금융위기 #30원 #70원 #50원 #20원 #십원짜리야 #환율 #한국은행 #이창용 #계엄의경제적영향


환율_250116.png


keyword
작가의 이전글젤 많이 오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