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교환학생 경험자의 영어공부 비결

맥켄지 던바이어스 세션 리더님

by 재다희

<재다희가 만난 사람들 2편>



맥켄지(Mackenzie) 님과의 첫 만남은 <던바이어스 Done By Us> 오픈 세션이었다. <던바이어스> 오픈 세션은 정규 세션 멤버들 중 프리토킹을 하고 싶은 사람들의 신청을 받아 진행되는 자유 영어 회화 세션이었다. 맥켄지 님은 그 날의 오픈 세션 진행을 담당하는 세션 리더였다.



그리고 그렇게 세션이 시작되고 듣게 된 맥켄지 리더님의 영어 실력은 매우 놀라웠다. 흐름이 거의 끊기지 않고, 표현의 수준도 상당했고, 자신감이 있고, 무엇보다 성격이 밝아서 세션 분위기를 매우 잘 이끌었다. 나는 분명 최소 3년에서 4년 정도 해외생활을 경험했을 것이라 예상했다. 적어도 나의 개인적인 기준에서는 저 정도 해외생활을 해야 저 정도 수준의 영어 구사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중간에 쉬는 시간에 너무나 궁금해서 해외경험이 있는지에 대해 직접 물어봤다. 해외경험이 있다고 했다.



단 6개월 교환학생 경험


이게 전부였고, 그 6개월을 빼고는 전부 한국에서 생활하고 한국에서 영어 공부를 했다고 한다. 믿을 수가 없었다. 더 궁금해지기 시작해서 따로 만나서 인터뷰를 하자고 제안했고, 흔쾌히 수락해주셨다. 도대체 어떻게 영어 공부를 했을지, 어떤 스토리가 있을지 너무 궁금했다. 홍대에서 만나 맥주 한 잔을 기울이면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20210325_215609.jpg 술 한 잔 기울인 리얼 솔직 인터뷰




Q1.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간단하게 먼저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맥켄지(Mackenzie)라고 합니다! 편하게 Mac이라고 해주세요! 저는 지금 영어회화 커뮤니티 <던바이어스 Done By Us>에서 세션 리더를 맡고 있습니다.



Q2. 지난 번에 오픈 세션 같이 했을 때, 진행이 상당히 능숙하시던데, 세션 리더를 맡으신지는 얼마나 되신거에요?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세션리더를 맡은지는 얼마 되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세션 멤버로 참여했었는데, 이 활동이 너무 재밌는거에요. 그래서 정말 열심히 참여하고, 사람들이랑 네트워크도 많이 넓혀나갔어요. 그랬는데 세션이 끝나고 <던바이어스> 측에서 먼저 리더 자리를 제안해줬어요. 저도 리더로서 세션을 진행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매우 만족하고 있죠.



Q3. 세션 리더로서 굉장히 만족도가 높으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정말 만족도가 높습니다. 제가 영어로 말하는 것도 좋아하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소통하는 것도 굉장히 좋아해요. <던바이어스> 세션 리더를 담당하면서 정말 사회에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만나고 네트워킹하면서 인맥도 넓히고, 거기다가 제가 좋아하는 영어도 쓰니까 일석이조에요. 그리고 리더다 보니까 계속 저 스스로도 영어 공부를 할 동기부여가 된다는 점도 너무 좋아요.



Q4. 영어도 되게 잘하시더라구요. 발음도 너무 좋으시더라구요. 해외생활을 하셨나요?


제가 오히려 해외생활은 많이 하지는 않았어요. 대학생 때 6개월 동안 미국의 미시간 주에서 교환학생을 다녀왔는데, 그게 제 해외생활의 전부에요. 한국에서 영어 공부를 한 시간이 더 많았어요.



Q5. 아 저는 해외생활을 되게 오래 하신 줄 알았어요. 저도 해외생활을 해봤지만, 6개월은 영어 공부하기에는 정말 짧은 시간이거든요.


사실 그렇긴해요. 6개월 해외생활은 사실 영어 실력을 엄청 향상시키기는 어려워요. 그런데 제가 다니던 학교가 있던 곳이 정말 한국인이 없던 곳이었어요. 미시간 주 안에서도 정말 한국인이 없던 도시여서, 한국인을 볼 수가 없었어요. 거의 다 백인들이었죠. 영어를 쓰지 않으면 아예 생활이 불가능한 환경이었어요. 그런 환경 속에서 영어 공부까지 해서 정말 빠르게 성장했던 것 같아요.



Q6. 그럼 교환학생으로 미국 학교 생활은 어땠나요?


교환학생 생활은 정말 힘들었어요. 학기 중에 정말 과제도 많고, 중간고사랑 기말고사도 똑같이 치뤄야하고, 게다가 전부 영어였으니 더 힘들었죠. 그리고 한국인이 저 밖에 없어서 많이 외로웠던 점도 있었어요.


특히 영어 때문에 많이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한 번은 교수님이 따로 저를 부르셔서, 앞으로 수업이 더 어려워질 수 있으니까, 만약에 영어 때문에 힘들면 수업을 바꿔도 된다고 하셨어요. 교수님 입장에서는 정말 선생 대 학생으로서 신경 써주셔서 먼저 그렇게 얘기해주신건데, 그 때는 솔직히 많이 자존심이 상했었어요. 집에 가서 좀 우울하기도 했구요.


그런데 이왕 미국까지 왔는데, 그냥 축 처져있을수만은 없더라구요. 더 독하게 공부하고, 교수님께 질문도 하고, 방과 후에 찾아가고 그랬어요. 더 적극적으로 말이죠. 교수님도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오니까 더 좋아하시더라구요. 과제를 제출할 때마다 정말 꼼꼼하게 봐주셨어요. 질문도 다 대답해주시구요. 나중에 돌아보니까, 그 과정에서 정말 제가 많이 성장한 것 같았어요.



Q7. 정말 열심히 공부하셨네요! 아시아인 자체가 별로 없었나요?


한국인 뿐만 아니라 아시아인 자체가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학교에서 그런 유학생들을 위해서 버디(Buddy)라는 유학생을 1대1로 전담하는 자원봉사 학생들을 붙여줬어요. 1대1로 친하게 지내면서 학교 생활도 적응하고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라는 목적이었던거죠. 저는 여기서 만난 버디를 통해서, 그 버디의 친구들과도 만나고 같이 공부하고 놀면서 네트워크를 넓혀나갈 수 있었어요.



Q8. 그런 버디라는 교육 과정을 잘 이용하면 친구도 늘릴수도 있고, 영어 실력도 늘겠네요


그런데 이 버디라는 것도 결국 어떤 사람이 내 버디로 선정되느냐도 중요해요. 저같이 이렇게 네트워크를 넓혀나갈 수도 있고, 아니면 그 버디와 더 깊게 알아가는 친구도 있는 반면에, 정말 비지니스적인 관계처럼 그 봉사 시간에만 만날 수 있는 버디도 있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본인도 공부를 열심히 해야죠.



Q9. 그러면 미국 교환 학생을 가기 전에는 영어 공부를 어떤 걸 하셨나요?


웬만한 영어 공부는 다 해봤어요. 혼자서 영어 공부 독학도 하고, 쉐도우잉도 열심히 하고, 거기서 공부한 표현들로 전화 영어도 하고, 토익 공부도 했구요. 무엇보다 학교가 외국어 역량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서 계절 학기도 영어 수업이 있었어요. 그래서 계절 학기를 전부 영어 수업으로 채워서 수강했어요.


제가 대학교 때 이렇게 영어 공부에 열심이었던 이유가 있어요. 제가 고등학교를 대구에서 나왔는데, 수능 외국어 영역이 1등급이 나왔어요. 그 때는 제가 정말 영어를 잘하는 줄 알았어요. 고등학생 때는 영어 역량을 측정할 수 있는 척도가 수능 밖에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서울권 대학교에 입학을 하면서 학교를 다니니까, 저보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거에요. 그런데다가 1학년 학부생 대학 영어 과목을 수강할 때, 중급반에 배정된게 너무 큰 충격이었어요.


대학영어 수업이 4개 레벨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상위 2개 레벨 반은 해외경험이 있는 학생들로 이미 꽉 찼었어요. 제가 들어간 반은 Intermediate 레벨이라서 딱 중급반이었죠.



Q10. 수능 1등급이었는데, 대학 영어에서 중급반이었으면 정말 안타까웠겠어요.


안타깝기도 했고, 자존심도 상했죠. 그래도 다행이었던 거는 그냥 그러고 주저앉거나 포기했던 게 아니라 닥치는 대로 공부를 했다는 것 같아요. 오기가 생겼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아요. 그렇게 오기가 생기니까 더 독하게 공부를 했었고, 그 때 그 습관이 지금까지도 영어 공부를 지속하게 해준 밑바탕이 된 것 같아요.



Q11. 그럼 이렇게 영어공부를 많이 하시면서 많이 힘드시진 않았나요? 어떤 점이 제일 힘들었나요?


공부의 효과가 당장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 많이 힘들었어요. 공부라는게 원래 인풋이 있으면, 아웃풋이 있잖아요. 그 아웃풋이 눈에 잘 보이면 공부를 하는 동기부여가 더 잘 되는데, 영어 공부는 그게 단기간에 아웃풋이 잘 보이지 않아서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내가 이렇게 공부하는게 정말 맞는건가 의문을 가지기도 했고, 그렇게 고민을 하면서도 계속 공부를 했어요. 대학생 생활 내내 그렇게 인내심 가지고 버티면서 공부를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그 포텐셜이 미국에 가서 터진거죠. 정말 말 그대로 임계점을 넘은 순간이었어요. 한 번 그 임계점을 넘으니 눈에 띄게 실력이 성장하는게 보이고, 나중에 한국에 돌아왔을 때 주변 사람들도 확실히 달라졌다고 말해주더라구요.



Q12. 그러면 만약 이 글을 보는 분들이 영어 공부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인내심과 꾸준함을 제일 강조하고 싶으시겠네요?


네 정말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당장 영어공부가 힘들고 확신이 없더라도, 인내심 가지고 꾸준히 공부하면서 버티다 보면 분명 그 포텐이 터지는 순간이 와요. 그 순간이 꼭 온다는 확신을 가지고 공부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Q13. 확실히 무슨 일을 하던, 결국 그 핵심은 인내심과 그걸 지속하는 꾸준함인 것 같아요. 오늘 인터뷰에 이렇게 응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네 오늘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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