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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니제 Dec 10. 2018

극한직업, '대한민국 청년'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다들 대학에 가야한다고 해서 대학에 들어갔고, 무난해 보이는 학문을 전공으로 선택했다. 나는 그렇게 남들과 비슷한 삶의 대열에 합류했으며, 어느덧 졸업을 앞두게 되었다.


주변 친구나 선배들은 졸업 이후의 길로 환승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기업들의 입맛에 맞는 스펙 8첩(또는 9첩) 반상을 차려놓거나, 더러는 공무원이 되기 위해 노량진에 돗자리를 펼쳤다. 그 길은 끝이 어딘지 알 것 같은 평평한 길이었으며, 경쟁이 심한 좁은 문을 통과해야 하는 동굴 같아 보이기도 했다. 


a.k.a 대한민국 취준생들의 취업을 위한 8대 스펙


이보다 더 쉽고 좋은길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당시 내게 보이는 길은 그런 것들이 전부였다. 대학에서는 이를위해 응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매년 험난한 여정을 통해 그 길의 반열에 오른 학우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그 노하우를 공유해주었다. 나도 그런 대단한 선배들이 사주는 소고기를 얻어먹고 있자니 그들이 너무 대단해 보였고 멋있어 보였다. 


이 와중에 무슨 해외취업?
(손사래를 치며) 워워,



반 오십 될 때까지 해외여행 한 번 못 해본 '대한민국 토종 촌놈'이 해외취업을 관심조차 가져봤을리가 없고, 영어 한마디 입에서 뱉어내는게 득음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생각했던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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