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클러에 불을 붙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어.
해변의 바람은 세찼고 불을 붙여야 할 라이터의 불꽃은 자꾸 꺼지고, 불이 사그러질 때마다 라이터의 부싯돌을 쓸어내리는 손가락엔 물집이 잡힐 것 같았거든.
코가 새빨개질 만큼 바람은 차고 손가락에 감각은 사라지고. 아픈 건 싫은데... 그렇다고 불꽃을 포기하고 싶지도 않은 거야. 꼭 보고 싶었어.
불을 무서워하면서도.
기어코 보고 싶은 너의 모습.
삐뚤어진 어른이자 아날로그형 인간. 세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싶어 글을 씁니다. 글을 쓰며 나를 이해하고, 사람을 사랑하고 싶은 자의 상념이 누군가에겐 작은 위안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