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우리 엄마는
내 생일을 음력으로 챙겨준다.
오늘이 음력 내 생일.
퇴근하고 집에 오니, 정말 식탁 한가득 음식을 차려두셨다.
한우 넣은 미역국부터
소불고기,
봄내음 느껴지는 미나리 해물파전,
꼬막무침, 샐러드, 냉채,
며칠 전 먹고 싶다고 흘리듯 말했던 오이고추 된장무침까지..
엄마 아니면
누가 내 생일에 이렇게 음식을 만들어줄까.
새삼 감사하고,
새삼 감동이고.
엄마.
내 엄마.
오래 부르고 싶은 이름.
삐뚤어진 어른이자 아날로그형 인간. 세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싶어 글을 씁니다. 글을 쓰며 나를 이해하고, 사람을 사랑하고 싶은 자의 상념이 누군가에겐 작은 위안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