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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주영 Apr 05. 2024

오래 부르고 싶은 이름

우리 엄마는

내 생일을 음력으로 챙겨준다.


오늘이 음력 내 생일.

퇴근하고 집에 오니, 정말 식탁 한가득 음식을 차려두셨다.


한우 넣은 미역국부터

소불고기,

봄내음 느껴지는 미나리 해물파전,

꼬막무침, 샐러드, 냉채,

며칠 전 먹고 싶다고 흘리듯 말했던 오이고추 된장무침까지..

엄마 아니면

누가 내 생일에 이렇게 음식을 만들어줄까.


새삼 감사하고,

새삼 감동이고.


엄마.

내 엄마.

오래 부르고 싶은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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