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누군가의 죽음을 알리는 글을 썼다.
첫 부고 기사였다.
살면서 마주한 죽음이 처음은 아니지만
죽음을 알리는 글은... 달랐다.
죽음을 알리고,
죽음에 대한 연유를 설명하고,
세상과 작별하는 과정을 안내하고.
그리고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설명해야 했다.
기분이 이상했다.
나도 언젠가 이 세상에서 사라질 텐데
내 죽음은 어떻게 흘러갈까.
...
생각이 깊어지다
살아있는 사람의 따뜻한 품이 그리워졌다.
삐뚤어진 어른이자 아날로그형 인간. 세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싶어 글을 씁니다. 글을 쓰며 나를 이해하고, 사람을 사랑하고 싶은 자의 상념이 누군가에겐 작은 위안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