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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주영 Apr 25. 2024

죽음을 알리는

누군가의 죽음을 알리는 글을 썼다.

첫 부고 기사였다.


살면서 마주한 죽음이 처음은 아니지만

죽음을 알리는 글은... 달랐다.


죽음을 알리고,

죽음에 대한 연유를 설명하고,

세상과 작별하는 과정을 안내하고.


그리고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설명해야 했다.



기분이 이상했다.

나도 언젠가 이 세상에서 사라질 텐데

내 죽음은 어떻게 흘러갈까.


...

생각이 깊어지다

살아있는 사람의 따뜻한 품이 그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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