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글을 쓰기로 했다
어떻게 쓰는 게 좋을까?
에세이가 일기보다 더 효과적이고, 관심 주제를 선정하여 쓰기 좋다고 했지만 일기조차 쓰지 않던 사람이 매일 글을 꾸준히 쓴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지금이야 나는 하루 30분이면 글을 쓰지만 처음에는 기본이 1시간 40분이었다. 이외에도 3시간 동안 글을 쓰기위해 고민하고 생각했던 적도 많았다.
기본적으로 1시간 40분씩 걸리다가 어느 순간엔 1시간, 그리고 40분, 30분으로 줄어들었다. 글의 길이가 짧아지거나 깊이가 얕아진 게 아니다. 1시간에서 30분으로 줄어들기까지는 많이 써보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만, 처음에 글 쓰는 시간 40분을 줄인 것은 이것을 사용하고 난 뒤 부터다.
이전에는 일과를 끝낸 뒤나 식사후의 쉬는 시간에 글을 쓰고는 했다. 하지만 이렇게 썼던 글은 모두 SNS에 공개하고 며칠 뒤에 댓글에 대댓을 달면서 본문을 다시 보면 형편없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 쓸 때는 완벽해 보였던 글이 지나고 봤을 때 형편 없던 것은 당시에 글을 쓰며 고려해야 할 여러가지 요인들 중에 내용이 아닌 다른 것에 집중하며 놓친 게 꽤 많았고, 지나치게 편향된 사고를 했기 때문이다. 글에 몰입해서 쓰다보면 전체를 보지 못해서 이런 경우가 생긴다.
주장하는 글은 내 주장을 피력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이해시켜야 하기 때문에 나와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른 사람도 납득할 만하게 써야한다. (이해시키는 것과 설득하는 것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설득은 내 주장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상대방이 내 의견에 동의하도록 하는 것이다. 납득시키는 것은 내 글의 요지와 상황을 잘 전달하는 것 까지다.) 하지만, 글을 쓰는 입장에서 글을 쓰는 그 순간만큼은 편향된 사고를 막기가 쉽지 않다. 그러면 집중해서 글을 쓸 수 없고, 자신의 깊은 고민이나 뇌의 어딘가에 숨어있을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더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작가들은 글을 쓰고 퇴고를 반복한다. 어떤 작가는 3일 어떤 작가는 7일 혹은 한 달 등등. 나는 3시간 동안 다른 일을 하다가 다시 보고 문제점을 수정한다. 분명히 쓸 때는 완벽했지만, 집중해서 써내려간 글에서 빠져나왔을 때 다시 보면 안보이던 문제점이 보인다.
스마트폰 메모장을 활용하라
편향된 글쓰기와 글의 부족한 점을 뒤늦게 발견하게 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가 내린 해결책은 퇴고와 더불어 앉은 자리에서 한번에 글을 쓰지 않는 것이었다. 글감이 떠오르는 대로 스마트 폰 메모장에 키워드나 간단한 생각을 메모했다가 글을 쓸 때 참고한다. 물론 처음 글을 쓸 때 걸렸다고 말했던 1시간40분을 제외한 ‘1시간 그리고 40분, 30분’은 모두 수정하는 시간까지 포함한 시간이다. 그래서 실제로는 저 시간들만큼 글을 쓴다고 느끼지 못 할 수도 있다. 오히려 체감 시간은 더 적을 것이다.
수첩이 아니라 스마트폰 메모장을 이용하는 이유는 주제와 관련된 정보를 바로바로 찾아볼 수 있고 요약하기 힘들거나 키워드를 뽑아내기 힘들 때, 복사 붙여넣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관심있는 주제를 선정하여 에세이를 쓰고, 공개하여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는다. 물론 글을 쓰는 것 자체가 가장 중요하며 쓰는 행위만으로도 충분한 성장 발판이 될 수 있다. 그리고 해당 주제와 관련하여 떠오르는 아이디어나 참신한 주장은 간단하게 요약하거나 키워드만 메모해두어 글을 쓸 때 참고한다. 글을 완성하고 나면 글에서 빠져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읽고 수정한다. 이게 보다 효과적인 글쓰기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