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은 크기가 아니라 단계에 맞게 설계해야 한다

Code 20-4. 성장 단계별 조직 구조 설계 전략

by jaha Kim

조직의 크기보다 중요한 건, 지금 우리의 성장 단계다


0 to 1, 1 to 10, 10 to 100...

팀원들은 늘 바쁜데 성과는 제자리인가요?

창업 초기의 뜨거운 에너지는 사라지고, 리더 혼자 모든 짐을 짊어지고 있나요?

많은 스타트업이 규모가 커지면서 이와 같은 성장통을 겪습니다.

그 해답은 의외로 간단할 수 있습니다.

바로 '지금 우리 조직의 성장 단계'에 맞는 조직 설계에 있습니다.

조직 설계에서 가장 먼저 던져야 할 질문은 이겁니다.


“우리 팀은 지금 어떤 성장 단계에 있나?”


많은 스타트업이 '조직도 예시'나 '선진 기업 사례'를 흉내 내며 구조를 짜지만,

실제로 중요한 건 현재 우리의 규모와 성숙도, 상황에 맞는 전략입니다.

성장 단계마다 필요한 리더십과 조직의 형태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조직 설계는 성장의 속도를 늦춘다?"라는 오해


"스타트업은 자유롭고 유연해야 하니까 조직 설계 같은 건 나중 문제"라는 생각은

흔한 오해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적절한 조직 구조가 없으면,

리더가 모든 일에 직접 개입하고,

결정은 미뤄지고,

책임은 회피되고,

팀은 소진됩니다.


너무 이른 시스템화는 독이 됩니다.

스타트업의 민첩성을 저해하고, 불필요한 관료주의를 조장하며, 빠른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너무 늦은 조직화는 성장의 발목을 잡습니다.

리더의 번아웃을 초래하고, 비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낳으며, 책임 회피와 팀원들의 혼란으로 이어져 동기 저하를 일으킵니다.


"작을 때부터 설계해야 나중에 크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단계별 조직 설계 방법론: Quinn & Cameron 조직 성장 모델 활용하기


제가 생각하는 스타트업 조직성장 모델 4단계는 아래와 같습니다.

Quinn & Cameron의 조직성장통합모델 바탕으로 제가 수정, 정리해 보았습니다.

스타트업 조직 성장 모델 (Quinn & Cameron의 조직성장통합모델 바탕으로 저자 편집)


1단계: 창의성 단계 - "속도와 실험이 전부인 시기"

조직 형태: 플랫 구조 (모든 팀원이 창업자와 직접 소통)

운영 특징: “일단 해보자”, “속도가 생명” 규칙보다 기회에 집중

핵심 키워드: 빠른 실행, 실험, 아이디어 발산

→ 다음 단계 전환 신호: 잦은 의사결정 지연, 업무 중복 발생, 새로운 팀원들이 조직 문화에 적응하기 어려워함.


2단계: 명문화 단계 - "가치를 공유하고, 역할을 정리하는 시기"

조직 형태: 기능별 조직 (마케팅팀, 개발팀 등 부서 구분 시작)

운영 특징: 부서 구분 시작, 리더-팀원 관리체계 등장, 핵심 가치와 목표 공유

핵심 키워드: 가치 공유, 목표 명확화, 역할 분담

→ 다음 단계 전환 신호: 리더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되어 병목 현상 발생, 부서 간 소통 부족 및 사일로 현상 심화, 팀원들의 주도성 저하.


3단계: 위임 단계 - "중간관리자가 팀을 리드하는 시기"

조직 형태: 프로젝트 기반 또는 하이브리드 (기능별 조직 내 프로젝트 팀 운영)

운영 특징: 실행 권한 위임, 중간 관리자의 리더십 강화, KPI 설정 및 성과 관리 시작

핵심 키워드: 자율성, 실행 조직화, 조율 능력, 오너십 부여

→ 다음 단계 전환 신호: KPI 달성이 어렵거나 모호해짐, 내부 시스템 부재로 인한 비효율 증가, 잦은 인력 이탈 또는 인재 유지의 어려움.


4단계: 조정·통합 단계 -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조직"

조직 형태: 하이브리드+시스템화 (잘 정의된 프로세스와 협업 시스템)

운영 특징: 프로세스 정립, 내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및 성과 관리 시스템 최적화, 전사적 변화 관리

핵심 키워드: 변화관리, 시스템 최적화, 지속 가능성




대표님이 회사가 성장하니 변했어… 그건 당연한 변화입니다


한 이커머스 스타트업의 이야기입니다.


팀원이 5명일 때, 대표는 매일 아침 팀원들과 직접 회의를 하며, 모든 결정을 실시간으로 내렸습니다.
제품 콘셉트부터 마케팅 문구까지, 대표의 손을 거치지 않는 일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팀이 15명을 넘어서면서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모두가 대표의 눈치를 보느라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팀원들은 "대표님 확인 기다리는 중"이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이때 대표는 과감히 ‘기능별 조직화’를 도입했습니다.

마케팅, 개발, CS 등 팀 단위로 책임을 나누고, 각 팀 리더에게 권한을 위임했습니다.


30명 규모가 되자 또 다른 변화가 필요해졌습니다.
프로젝트마다 Owner를 지정하고, 목표 단위로 움직이는 ‘프로젝트 기반 하이브리드 구조’로 전환했습니다.
대표의 개입은 점점 줄어들었고, 대신 OKR 기반 실행체계와 KPI 리뷰 프로세스를 만들었습니다.


어느새 팀원 수가 60명을 넘어서면서, 또 다른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대표님 요즘 왜 이렇게 형식적이에요?”
“전에는 다 챙겨주셨잖아요...”

하지만 이제 대표의 역할은 더 이상 ‘모든 것에 관여하는 리더’가 아니었습니다.
대신 ‘시스템을 설계하고 문화를 지키는 리더’로 변신했습니다.


회사가 성장하면, 리더도 조직원도 변해야 합니다.

같은 방식으로 모든 단계를 버티긴 어렵습니다.
팀원이 늘어날수록 대표의 역할도, 우리 팀의 구조도 성장 단계에 맞게 계속 바뀌어야 합니다.


요즘시대에는 스타트업 대표가 불혹(不惑)이면 회사가 망합니다.




조직구조, 우리의 성장단계 맞게 설계하라


조직 설계는 딱 한 번 하는 게 아닙니다. 성장의 속도에 발맞춰 계속 진화해야 합니다.


✔ 초기에는 민첩성

✔ 성장기에는 자율과 책임

✔ 확장기에는 시스템과 변화관리


지금 내 팀의 성장 단계에 맞는 조직 구조를 선택하세요. 구조가 전략보다 앞서야 실행이 가능합니다.




스타트업 대표님께 전하는 한마디


"조직은 크기가 아니라 단계에 맞게 설계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어떤 조직 구조가 맞을까'를 묻기보다,

'지금 우리 팀의 성장 단계가 어디인가'부터 진단하세요.

단계에 맞는 설계가 실행을 만들고, 실행이 성장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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