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의 정의: 통찰로 다시 쓴, 사전에 없는 일의 언어
많은 직장인과 리더들에게 거절은 '공포'의 다른 이름이기도 합니다. 거절을 하면 상대와의 관계가 어색해질까 봐, 혹은 나를 '까다롭고 이기적인 사람'으로 볼까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내키지 않는 제안에도 모호한 미소로 'Yes'를 남발하며, 그것이 배려이자 사회적 능력이라는 착각에 빠지곤 합니다.
그러나, 거절은 관계를 끊는 칼이 아닙니다.
임원 시절, 회사의 생존이 걸린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의 파고 속에서 제가 배운 가장 뼈아픈 교훈은 '모두를 만족시키려는 리더는 아무도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목표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절박한 상황에서도, 오래된 고객사의 무리한 요구를 거절하지 못해 팀 전체의 리소스를 분산시켰던 후배 팀장들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내뱉은 비겁한 'Yes'는 결국 개발팀의 야근으로, 제품의 정체성 혼란으로, 그리고 결정적으로 팀의 전략 파괴로 이어졌습니다. 리더의 거절은 단순한 의사표시가 아닙니다. 그것은 조직의 희소 자원인 '집중력'을 어디에 쏟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전략적 자산 운용입니다.
제가 만났던 거인들은 'No'라고 말할 때 눈빛이 가장 흔들림 없었습니다. 그들은 상대가 싫어서 거절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지키고자 하는 핵심 가치, 즉 '단순함'이나 '생존'이라는 거대한 목적에 반하기 때문에 거절하는 것이었습니다.
격변기일수록 '아니요'라는 말은 차가운 거부가 아니라, "우리는 이 길을 가기로 했고, 나는 당신과 우리 팀을 위해 이 길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가장 뜨거운 책임의 언어가 되어야 합니다. 모호한 승낙으로 희망 고문을 하는 것보다, 명확한 거절로 서로의 시간을 아껴주는 것이 어른의 자비입니다.
'아니요'라고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당신의 전략적인 'No'는 조직의 집중력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방패가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의 'No'는 거절이나 무시의 언어가 아닌,
당신의 '핵심 가치를 지키는 보호의 전략적 언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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