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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
순식간에 벌어진다
짧은 생각
by
Eli
Dec 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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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관리를 잘 한다고 해도
굵은 몸통의 나무가 바람에 속절없이 쓰러지듯
눈을 맞아 꿈처럼 부러지듯
작은 믿음이 무너지면 집안은 쑥대밭이 된다.
말 한 마디가 천마디의 논쟁을 불러와
가족 구성원들이 길을 잃는 것은 물론이고
마땅히 누려야 할
일상이
당연하다고 무시한 사랑이
평소 그지같다고 여기던 매일매일이
순식간에 무너진다.
하물며 나라는, 국가는....
밤중에 벌어진 코끼리의 기습적인 계엄처럼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일상이든 한 개인의 집안이든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이든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한 마리의 코끼리가 아름다운 도자기들을
마구 깨부수는 것처럼.
새벽이 오기 직전의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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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일상에세이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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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
가족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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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방해받지 않는 삶 추구. 창의적 활동 없는 삶은 지루하고 메마르며 건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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