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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살린 Dec 21. 2018

법고전[변명]01. 소크라테스가 말을 걸어올 때

프롤로그

1.

소크라테스, 플라톤, 이들의 이름의 무게는 학창 시절부터 내내 어깨를 누르고 있었다.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지적 허영이 있던 나는 플라톤은 꼭 읽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처음 플라톤을 읽을 때 무엇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재미도 없고 이해도 되지 않았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그야말로 주저리주저리 변명 같았고, 『향연』은  분위기 그대로 술주정 같았다.

'뭔가 다른 것이 분명 있을 거야'

그래서 시작한 탐험이었다.

여러 번 도전 끝에 플라톤의 주저를 2차 서적과 함께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플라톤이 살았던 시대, 소크라테스가 사형을 언도받을 수밖에 없었던 사회분위기, 플라톤이 꿈꾸었던 도시, 기축 시대로 부르는 당시의 시대적 소명, 그리스 연합과 페르시아의 전쟁사 등등

그러자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이 서서히 입체적으로 살아나 말을 걸어오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무지의 베일이 벗겨지니 재미까지 있었다.

그 후로  다른 책을 읽을 때도 이 독서법을 유지하고 있다.

플라톤에 대한 탄탄한 이해는 이후 서양 철학이나 문학을 이해하는 데 주요한 디딤돌 역할을 했다.

이 글은 플라톤을 읽어   탐험의 여정을 담을 예정이다.          


2.

책을 읽은 후엔 ‘인문학협동조합 망원경’에서 발표하고 토론하였다. 발표 자료를 준비하고 토론하며 다른 이들의 의견을 듣는 과정은 또 다른 독서였다. 아마 ‘망원경’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이렇게 오래 읽지도 그리고 많이 읽지도 못했을 것이다. 아마 나만의 견고한 성을 만들어 스스로 갇혀 있을지도 모르겠다.



3.

울산대학교 김진 교수님의 시민을 위한 헌신적인 강의는 난해한 철학적 고비를 잘 넘어가게 해 주었다.

내겐 평생 은인이시다.


유튜브는 아래로 오십시요

https://youtu.be/GMSdlXEFkb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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