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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살린 Apr 10. 2019

법고전[변명]06.『소크라테스의 변명』 읽기1

             

1. 들어가기               


 『소크라테스의 변명』의 무대는 아테네의 배심원 법정이다. 이 법정에는 서른 살 이상의 아테네 시민 500명이 배심원으로 참가하게 되어있다. 소크라테스는 당시 유명 인사라 많은 사람들이 재판을 보기 위해 모여 들었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을 고발한 멜레토스, 아뉘토스, 리콘 세 사람과 함께 배심원석 앞에 앉아 있다. 

 『변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첫째가 소크라테스가 과거의 비공식 고발자들을 언급한 후 현재의 고발자들에 의한 자신의 주요 피의 사실에 대해 하는 연설이고, 둘째가 소크라테스가 배심원들에게 유죄를 선고 받은 후에 대안 형량을 제안하는 연설이고 세 번째가 사형 선고가 내려진 후 소크라테스가 배심원들에게 한 마지막 연설이다.                              



2. 자신의 피의 사실에 대한 첫 번째 항변 연설               

 소크라테스는 모두 발언을 통해 자신은 언변에만 능한 소피스트와 다르며 진실만을 이야기 하겠다고 말한다. 그는 70세가 다되도록 아테네에 살면서 법정에 처음으로 와보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법정은 아테네의 민주주의 활동이 일어나는 장소가 아닌던가? 아테네인들은 같은 동료를 시민들 앞에서 재판하는 아테네의 법제도를 자랑스러워했으며, 그 일은 바로 이 법정에서 일어나는 일이었다. 그런데 소크라테스는 그 나이가 되도록 이 법정에 처음으로 등장한 것이다. 이는 분명 아테네 시민들이 가지는 여러 의혹들을 확신하게 하는 역할을 했으리라.  


    과거의 비판자들에 대한 항변          

 소크라테스는 자신에게 공식, 비공식의 이중의 고발이 존재하며, 비공식 고발은 공식 고발보다 더 뿌리 깊어서 이에 대해서 먼저 항변을 시작한다. 배심원들 중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떠도는 잘못된 소문에 사로잡혀 있어서 그에게 공정한 심판을 내릴 입장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는 배심원들이 과거의 들었던 소문이 아닌 자신의 변론을 기준으로 판단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밝히기 위해 자신이 무엇이 아닌지를 밝히는 데 집중한다. 그래서 자신에게 씌워진 혐의들을 먼저 밝혀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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