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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살린 May 10. 2019

01. 프롤로그

칼 융을 읽다

<인문학협동조합 망원경> 

내가 속한 독서 커뮤니티다.

6년째 함께 책을 읽어나가고 있다.

정규 모임, 지역 모임, 훌쩍모임(인문학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사이 모임(훌쩍 다음), 지평 모임(사이 다음)

모임이 꽤 다양하다

한 해를 마무리할 즈음 우리는 다음 해 읽을 책을 선정한다.


'지평 모임'에서는 2019년 주제를 < 융>으로 정했다.

모임에는 상담심리를 전공한 분들이 있어서 시작이 막막하지는 않다.


선정 도서는

1. 칼 융, 언제나 새로워지는 삶 / 신근영 저 (2월)

  처음 칼 융을 시작하기 좋은 책이다.


2. 기억 꿈 사상/ 칼 융 저/ A. 야페 편집/조성기 역(3~4월)

칼 융의 최후의 자서전이다. 기억에 대한 전반부와 꿈과 사상이 밀집해 있는 후반부를 나눠서 읽었다.

자서전이라고 해서 만만한 게 아니다. 특히 후반부는 고도의 집중과 연관 독서를 하지 않으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3. 블리스, 내 인생의 신화를 찾아서 / 조지프 캠벨 저 (5월)

칼 융에게  영향을 받은 미국의 저명한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 융의 신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읽는다.

신화와 의례, 상징 등 비교적 쉽게 쓰여 있어 편안히 읽을 수가 있다.


4. 무엇이 개인을 이렇게 만드는가?/ 칼 융 저 / 김세영 역(6월)

얇지만 내용은 결코 얇지 않다. 냉전의 시대에 지은 책으로 양편으로 갈리는 세계의 체제처럼 인간의 내면도 선과 악이 동시에 존재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림자, 투사에 대해 이해를 높여주는 책이다.


5. 인간과 상징/ 칼 융 외 저/이윤기 역(7~8월)

칼 융과 그의 제자들이 쓴 책으로 일반인들이 그의 사상 전반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그러나  회원들의 비명이 벌써부터 들려오고 있다.


6. 축의 시대 / 카렌 암스트롱 (9~10월)

칼 융이 인간의 내면의 역사를 말한다면, 카렌 암스트롱은 이를 인류의 거대 지성의 흐름으로 풀어놓는다. 왜 인류의 선각자들인 공자, 붓다, 소크라테스, 예레미아 등이 비슷하게 인류사에 출현했을까? 융의 인간 탐구와 더불어 인류의  통찰의 시대를 탐구해보고자 한다.


7. 심리학과 종교 / 칼 융 저 (11월)

논문 세 개를 엮어 놓은 책이다. 칼 융의 경험적이고 객관적인 분석 태도를 볼 수 있다. 자신의 사상이 자칫 신비주의로 전락할 우려도 곳곳에서 발견된다.


그 외 칼 융이 그의 저서에서 자주 언급하는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괴테의『파우스트』를 시간이 허락한다면 12월 ~1월에 읽을 예정이다.


* 참고 도서 :

1.  칼 융의 영혼의 지도 / 머리 스타인 저/

칼 융의 사상의 핵심 개념을 잘 정리한 책이다. 이 책으로 처음 칼 융을 시작하면 어렵다. 어느 정도 연관 독서를 한 후에 읽으면 이 책의 진가가 보인다.


2. 칼 융의 전집 9권

한국융연구원 C.G.융 저작 번역위원회 가 옮긴 책이다. 읽기가 그리 녹록하지는 않으나, 칼 융의 숨결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어서 3독을 목표로 조금씩 읽어나가는 중이다. 전집은 한꺼번에 사는 건 권하지 않는다. 경험상 거의 못 읽는다.



책을 읽기 시작하자 곧  이곳저곳에서 칼 융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방탄소년단의 <페르소나 The map of Soul>이 발표된 것이다.

방탄 덕질 몇 년 만에 이런 동시성을 경험하다니

 (야~~~ 호)



이 기록은 칼 융에 대한 나의 지도가 될 것이다.

『기억 꿈 사상』을 기본으로 이리저리 융의 숲을 오르내리며 발견한 표지들을 기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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