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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ime Aug 16. 2023

미덕은 칭찬받을 만한 것이지만, 행복은 그 이상이다.

행복은 칭찬받을 만한 것에 속하는지,

아니면 그 자체로 가치 있는 것에 속하는지를 살펴보자.


행복이 단순한 가능성에 그치지 않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정의로운 사람과 용감한 사람의 미덕을 칭찬하는 이유는,

그들의 행위나 이루어내는 일 또는 업적 때문이다.


우리가 힘센 사람이나 잘 달리는 사람을 칭찬하는 이유는,

그들의 그 성질이나 특색이 어떤 좋고 탁월한 것에 기여하거나 또는 관계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칭찬받을 만한 것은,

그것이 어떤 성질을 지니고 있고,

다른 것과 모종의 관계를 맺고 있으므로 칭찬을 받는다.


가장 좋은 것에는 칭찬이 아니라,

그보다 더 크고 좋은 것이 주어질게 틀림없다.


우리는 신들이나 가장 신적인 사람들을 복되고 행복하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좋은 것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정의를 칭찬하지만,

행복을 칭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도리어 행복이 더 신성하고 더 좋은 것이라는 의미에서 복되다고 말한다.


에우독소스가 즐거움이 최고라고 한 것은 옳아 보인다.

즐거움은 좋은 것이면서도 칭찬받지 않으므로,

칭찬받는 다른 것보다 더 우월한데,

그런 것으로는 신과 좋음이 있으며,

다른 모든 것은 신과 좋음에 비추어 평가받는다고 그는 생각했다.


칭찬은 미덕에 적합하다.


미덕은 사람들이 고귀한 일을 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반면, 찬사는 몸이나 혼이 행한 일에 대해 주어진다.


우리가 지금까지 말한 바로 분명해진 사실은,

행복이 그 자체로 가치 있고 완전한 것 중 하나라는 것이다.


또한, 행복이 가장 근본이라는 사실도 그것을 확인해 준다.


우리는 모두 행복을 위해 다른 모든 것을 행하고,

모든 좋은 것의 근본이야 말로 그 자체로 가치 있고 신성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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