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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ime Jun 01. 2024

스스로를 알아야 한다고 모두가 말한다. 그런데 어떻게?

나라는 사람을 알기 위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 넌 어떨 때 행복해?'

' 넌 어떤 걸 좋아해?'

' 넌 어떤 걸 싫어해?'


언뜻 보기에는 굉장히 간단해 보이는 이 물음이.

사실은 굉장히 심오하고 어려운 질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저 질문에 명쾌한 대답을 하지 못한다.


두리뭉실하게 '난 이런 걸 좋아하는 거 같은데?'라고 말한다.

여태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본 결과.

확신이나 자신감을 가지고 얘기하는 사람은 정말 몇 없었다.


또 어떤 사람은 이러한 질문 자체를 어렵게 느껴서.

질문에 답을 하려고 하지 않거나 짜증을 내는 경우도 있었다.

아니면 멋쩍은 웃음을 짓거나.


스스로에 대한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사색을 하고, 글로도 내 마음을 적어보고, 책도 읽고,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기도 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노력해도.
내 질문들에 대한 답은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쉽게 예시를 하나 들어보자.


행복하고 싶다. 그러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위와 같이 일 차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았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벌려면
일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는데 돈이 없다.

열심히 벌고는 있는데 돈이 모이질 않는다.

돈을 조금 모아봤는데 티끌일 뿐이고 불어나질 않는다.


그러면 그 사람은 행복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자신의 행복에 대해서 돈이 있어야 된다고 결론이 나왔는데.

자신은 돈이 없기 때문에 불만족 상태에 빠지기 쉽다.


여기서 보통의 사람들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선택 가능한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뉠 거 같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돈을 더 벌게 돼서 행복해지거나,

자신의 행복에 대한 결론을 뒤집거나,

현재에 만족하거나.


그런데 돈을 많이 벌게 되더라도,

행복에 대한 결론을 뒤집고 다른 걸 찾는다고 하더라도,

현재에 만족하고자 하더라도,

쉽게 불만족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왜냐하면 이렇게 얕은 질문으로는 자신의 마음에 확신을 가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떠한 결정을 내렸다고 할지언정.

의심하게 되고 불안에 빠지기 쉽다.


그렇게 우리는 더 깊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

스스로의 답에 조금 더 확신을 가지기 위해서.


행복하려면 돈이 있어야 해.


그러면 내가 돈을 어떻게 벌지?

좋은 직장에 들어가야 되나?

사업을 해야 되나?

투자를 해야 되나?


이 중에서 나에게 맞는 게 뭘까?

일단 직장을 가져볼까?

그런데 취업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지?

취업을 하려면 능력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내가 지금 대학을 나왔지만 이렇다 할 능력이 없네?

영어 공부를 해야 되나?

기술 공부를 해야 되나?

어떤 걸로 돈을 벌어야 더 행복할까?

어떤 걸 내가 더 잘할 수 있을까?

둘 중에 어떤 게 시간이 더 적게 걸릴까?


행복해지기 위해서 돈을 번다면 10년 뒤에는 내가 어떻게 돼 있어야 되지?

5년 뒤에는 어떻게 돼 있어야 되지?

1년 뒤는 내가 어떻게 돼 있어야 되지?

한 달 뒤는 내가 뭘 하고 있어야 되지?

일주일 뒤에는?

오늘은 내가 뭘 하고 있어야 되지?


이렇게 꼬리를 무는 질문을 계속해서 이어 나가야 깊이 있는 질문을 하게 된다.

얕은 질문을 반복하는게 아닌 깊이 있는 질문을 많이 하고 답해야 한다.

그리고 더 많은 걸 알아차리고 깨달아야 한다.

그래야 나를 알아가고 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질문을 한다고 바로 답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다음 질문을 이어갈 수 있는 게 아니다.

질문 하나에 대해 답하는데 일주일 또는 한 달 또는 1년이 걸릴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질문의 꼬리는 끝이 나지 않을 확률도 높다.

여태 질문한 것과 전혀 다른 새로운 질문이 나타날 수 있고.

내가 행복해지는데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돈이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렇게 시간을 들여서 알아낸 게 잘못된 오답이었다고 할지언정.

오답임을 알아차리는 게 얼마나 큰 것인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된다.


그렇기에 나는 죽는 그 순간까지 질문해 나가고 답을 찾고 싶다.

그게 재밌고, 행복하며, 나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질문을 하지 않든, 어느 정도 스스로를 찾고 만족하든, 행복하게 살면 그걸로 됐다.


나는 그저 내가 생각하는 하나의 방법을 말한 것뿐이며,

이러한 접근 방법이 당신의 인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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