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으로 진보적인 사람은 진정으로 보수적이다
진보와 보수의 차이는 시점을 세상에서 나를 볼 것인가, 나로부터 세상을 볼 것인가의 차이이다. 진보적인 사람들은 실체가 아리송한 '세상' 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스스로로부터 관심을 떨어뜨린다.
같이 일을 하다보면, 보수적인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좀 꼰대같기는 해도 일을 진행하기가 수월하다. 기존의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새로운 상황이 생겨도 그 상황에 자신을 맞추기 때문이다. 그게 보수의 행동양식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상에 맞춰 스스로를 변화시키는데 능숙하기 때문에, 크게 불평불만이 없이 새로운 규약을 잘 지키고, 잘 훈련된다.
반면에 스스로 진보적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오히려 스스로를 바꿔야 하는 새로운 상황속에 처하면, 불평불만이 대홍수처럼 쏟아져나온다. 이 사람들은 시장의 새로운 방향, 조직의 새로운 방식에 대해서 끊임없이 "설득" 해야 한다. 물론 정치의 영역이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 하지만 주주도 아닌 직원들 하나하나를 모두 설득해 회사를 경영해야 한다면 회사를 경영하거나 기업에 투자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이것이 참 아이러니 한데, 진보란 새로운 것에대한 도전이라는 느낌의 단어인데, 오히려 새로운 질서와 세상에는 보수가 더 빨리 적응하고, 진보적이라는 사람들은 불평 불만으로 기존질서를 수호하려는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진보적이고 원리원칙을 지켜야한다는 사람중에 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자유로운 행동" 을 할 권리를 주장하면서, 다른사람들이 원리원칙을 어기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본인이 회의시간에 늦거나 본인의 일신상의 이유로 갑자기 불참하는 것은 '그 회의는 중요하지 않으니 빠져도 돼' 라고 생각하면서, 타인이 훨씬 합당한 이유로 회의에 빠지거나 늦는데 대해서는 "원칙을 지키지 않다니" 하면서 욕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소위 내로남불이 너무 심한 자칭 '진보적' 인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이 전체적인 정치나 사회의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맞는 말이다. 불만과 불평이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니까. 하지만 민주사회가 아닌 기업의 입장에서는 매우 매력적이지 않은 사람들인 것도 맞다.
보수의 악당들은 '썩었고', 진보의 배신자들은 '내로남불' 이 너무 심하다. 보수는 악당들을 스스로 처단하고, 진보는 내로남불을 혁파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