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이런 걸 만들 수 있구나.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인데, 초반부와 후반부가 완전히 극명하게 달라지는 B급 스타일의 영화이다. 그런데 또 출연진들은 화려해서 B급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여튼 영화 자체는 B 급 영화의 전개를 보여주고, 보는와중에 웬지 괴상한영화지만 재미있었던 "지옥갑자원" 이 떠오를 정도. 그러나 끔찍함은 이 영화만한 것이 없다.
결핍과 사랑이 어떻게 정신적 종속을 만들어내는지, 그리고 그것을 악용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굉장히 끔찍한 방법으로 보여주는 영화.
시이나 깃페이가 주연급으로 나온 작품들중 내가 마지막으로 본 작품이다. 한국영화 '굿 뉴스' 에도 기장으로 시이나깃페이가 나오긴 했지만, 그건 뭐랄까 우정출연 같은 것이었으니.
시이나깃페이는 재일 한국인인데, 한 10여년전 쯤 일본인으로 완전 귀화했다. 뛰어난 배우인데, 평생을 재일 한국인임을 알리지 않고 살아왔다는 것에 좀 안쓰러움이 느껴진다. 오래전에 "서양 골동과자점 안티크" 에서 부잣집 도련님으로 나온 시이나 깃페이 때문에 팬이 된 사람들이 꽤 많았을 것이다.
이 작품에서 시이나 깃페이는 가장 훌륭한 연기를 하며 과거의 자신을 갈가리 찢어놓았다.
이 작품은 성인용인데, 폭력이나 잔혹함, 육체적 잔혹함 뿐이 아니라 정신적 기과함이 상당히 높은 작품이다. 내가 넷플릭스를 구독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이 작품을 보고 넷플릭스를 계속 보게 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작품이 뭐 대단히 뛰어나다기보다, 이런 정도의 작품을 만들어도 괜찮은 곳이면 꽤 볼만한게 많이 나오겠구나 싶었다. 결과는 반쯤은 맞고 반쯤은 틀렸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