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 from Earth (2007)

어느 저녁 작은 방에서의 14000년

by 제이니

이 작품은 뭐랄까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를 하룻밤에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뭐 그런 것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이다. 그럴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순간순간의 연속으로 주인공의 정체를 밝혀나가는 멋진 작품. 설명충도 필요 없고, 엄청나게 많은 회상씬도 필요 없는. 그저 사람이 사람을 믿게 되면 당연히 알게 되는 그런 서사들에 감동하게 되는 영화이다.



미국은 단점이 너무 많고, 장점조차 그게 왜 장점이 되는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시스템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현재의 미국의 위치가 되고 세계의 문화를 지배하게 된 동력은 결국 "쥐라기공원과 맨 프롬어스 가 공존할 수 있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쥐라기 공원을 한편 제작하는 돈으로 맨 프롬어스를 300편 제작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방구석에서 영화가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말만 하다 끝나므로, 영화의 내용이 뭔지에 대해서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 다만 그 엄청나게 긴 대화들이 매우 재미있을 것이라는 것은 보증한다.


볼 기회가 있으면, 꼭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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