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작가 선정
다음이나 카카오에 미안한 얘기지만 사실 난 다음과 카카오 관련 어플을 거의 이용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매일 쉴 새 없이 울려대는 카톡도 잘 확인하지 않고 저녁 늦게 한 번에 확인하는 스타일이고 문자 메시지만을 주로 활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창피한 얘기지만, 브런치라는 것도 지난 일요일에 처음 알게 되었다. 브런치에 대해 자세히 파악해보지도 않은 채 내 책이나 어떻게 홍보나 해볼까 하는 생각과 네이버 블로그 같은 거 아닐까 하는 아주 단순 무식한 생각을 가지고 일요일 저녁 브런치 가입을 했다.
가입을 하고 나서 내 소개에 대한 글을 짧게 작성하고 발행 버튼을 누르니 선정된 작가만이 글을 발행할 수 있다네... 에이 이게 뭐야 귀차니즘이 일며 안 하고 만다라는 생각을 하며 노트북을 닫아 버렸다.
월요일에 다시 생각이 나서 브런치에 대해 조금 찾아본 후 그냥 브런치 작가 신청을 했다. 심사 기간이 5일이나 걸린다 하여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수요일 저녁에 휴대폰에서 순간 몇 개의 알림이 울리고 메일도 와서 확인을 해보니 브런치 작가에 선정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틀 만에 선정이 되었다. 에이 아무것도 아니네...
메일을 확인하니 프로필 수정 등 뭘 하라는 게 이렇게 많은지... 아무튼 시키는 것들을 하고 저장했던 내 소개를 발행하고 다른 분들의 글을 읽기 시작했다.
어! 브런치 이게 뭐야!!
신청만 하면 다 받아주는거라는 무개념으로 신청했는데, 대단한 글 솜씨를 가지신 많은 능력자 분들이 한 번에 작가 선정이 되지 못하고 재수 삼수를 하는데 왜 나는 이틀 만에 선정되었지라는 생각에, 브런치팀의 안내글을 정독하며 브런치에 대해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두렵다!
비록 책을 낸 저자이지만 문학 작품을 쓰는 작가가 아닌 영어 학습서 저자이기에, 글 솜씨 없는 내가 과연 브런치에 어울리고 실력자 분들 앞에서 초라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어 관심을 끄기로 했다.
그런데 머릿속에서는 계속 무슨 주제로 글을 써야 할까 하는 고민을 하는 나 자신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 작가 신청 시 제출했던 다양한 주제로 부담 갖지 말고 그냥 편안히 글을 쓰자라고 결심을 했다. 사실, 연년생 두 아이의 입시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가칭 "사교육 없이 두 아이의 성공적 입시"라는 주제로 책을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어쩌면 브런치 작가에 선정된 것이 어렴풋이 가지고 있던 생각을 현실화하라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큰 아이의 입시가 작년에 성공적으로 끝났고, 결과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작은 아이의 입시도 끝나가고 있어
"사교육 일절 없이 공교육만으로 아이들을 진학시킨 경험"
"사교육 없이 두 아이를 영어 고수로 만든 노하우"
"영어 교재 저자로서 영어 학습에 대한 생각" 등
생각나는 대로 글을 써보려 한다.
훌륭한 브런치 작가분들에 비하면 너무 쉽게 브런치 작가가 되었지만 열심히 글을 남겨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