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작가와

episode 브런치 아니어도, 누구나! 쉽게! 출간!

작가와 서비스 런칭 이야기

by 작가와

누구나 쉽게 출간 작가가 될 수 있어요.


0. 어쩔 수 없는 글쓰기 고통

러닝앤그로스 팀은 종이책을 처음 출간할 때의 힘든 기억을 끄집어 냈습니다. 우선 원고를 작성하는 어려움이 있었죠. OJT는 기존 업무 경험과 들었던 것을 재구성한 것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어려웠습니다. 하물며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일이라면 얼마나 더 힘들까요? 다만 작가라면 누구나 겪어야만 하는 고통이기에 기꺼이 감내하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이 고통은 괴로운 것이 아니라 즐거운 것 일수도 있고요.


1. 구겨진 자존심, 정말 아픈 기억

그 다음 힘든 것은 출판사의 퇴짜였습니다. ‘귀하의 글은 너무 좋은 작품인데 저희 출판사의 출판 철학과 조금 다른 것 같아 이번에는 아쉽게도 함께 할 수 없습니다’와 같이 공손한 표현으로 거절하는 곳부터 여러 번 연락을 해도 그냥 쌩 까는 출판사까지 여러 유형의 출판사를 대부분 겪어본 것 같습니다. 출판업계에 종사했던 친구의 조언으론 출판사도 영리를 추구해야 하는데, 책의 제목이나 내용이 많이 팔릴 것 같지 않기 때문에 매력이 떨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책 제목도 ‘미생을 위한 업무가이드’에서 ‘한 권으로 끝내는 OJT’로 바꾸었습니다. 결과는 마찬가지였고요.

거절 당함의 흔적, 아물지 않은 흉터

J.K롤링도 정말 많이 거절당했으니 힘을 내라고 위로의 말을 듣지만, 이게 한 번 구겨진 자존심이나 자존감을 회복하기엔 쉽지 않았습니다. 나도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해서 글을 썼는데 다른 사람들이 반기는 글이 아니란 것이었습니다.



1.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본 후에야 깨닫다.

그래서 출간을 포기할까 생각하다가 결국엔 자가 출판을 했습니다. 기업 고객, 더 적확한 표현으론 HRD 담당자들로부터 신입사원에게 기대하는 역량에 대해 니즈를 제대로 들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책이 출간되면 많이 사주겠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고객이 ‘많이’라고 말한 것과 우리가 ‘많이’라고 생각한 것의 간극이 있었습니다. 품격 있는 표현으로 수요 예측에 실패했습니다. 그 뒤 안 팔린 책의 재고 관리 어려움을 겪고 나서야 종이책 인쇄는 함부로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앞선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이제는 전자책 중심으로 출판을 하고 있습니다. 전자책이 예상만큼 팔리지 않아 고민이긴 하지만, 인쇄 원가를 절감했고 재고를 넋 놓고 바라보는 일이 사라졌습니다.


2. 원했던 된장인데, 뭐가 이렇게 목에 걸리지?

그런데 전자책을 낼 때마다 자꾸 뭔가 마음 속에서 짜증이 올라오는 것을 자각했습니다. 유통 과정에서의 수수료는 이유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컨텐츠를 생산하는 작가, 이를 책으로 엮어내는 출판사, 그리고 각 서점에 배포하는 유통사, 독자와 직접 대면하는 서점까지 모두 필요한 역할을 하고 정당한 수수료를 가져가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뭐가 이렇게 찝찝하고 불편하지?’

그건 아무리 전자책이어도 책을 한 권 출간하려면 신경 쓸 것이 여러 개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크몽에 pdf 로 파일 업로드하는 것과는 결이 다르고 절차가 다릅니다. 내 책 또는 우리의 책이 교보문고, yes24, 알라딘 등에서 팔리고 DRM으로 저작권 보호도 되길 원했기 때문에 더 챙길 것이 있었습니다.


일단 워드나 한글로 만든 원고를 epub으로 변환하는 것부터 일이었습니다. 무료 프로그램은 기능의 한계가 있었고 그렇다고 유료 프로그램이 월등하게 우월한 기능과 편의를 갖고 있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고요. 책이 팔린 후 정산하는 것도 귀찮았습니다. 매월 우리 책이 얼마나 팔렸는지 확인하고 전자계산서를 발행해야 하는데, 바쁘게 지내다 보면 날짜를 놓치기 마련이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북을 계속 출간할건데 이런 페인포인트를 해결하고 우리가 이용하기 좋은 기능을 구현하자고 했습니다.


3. 저희 된장을 사고 싶다고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다른 작가님들 그리고 1인 출판사를 운영하는 대표님들도 저희와 비슷한 불편함(pain point)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을 출간하고 싶은데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하신 분부터 출간 경험이 있는 분들까지, 전자책 출간 과정에서 결정해야 하는 디자인, 유통, 정산 등 여러가지 불편함을 토로하셨습니다.


4. 작가님들 곁으로 ‘작가와’가

그래서 조금 부족한 부분이 좀 있긴 하지만, 작가님들과 하루라도 빨리 만나기 위해 ‘작가와’ 서비스를 런칭했습니다. 게다가 ‘익명의’ 공동집필이란, 작가님들이 글을 함께 쓴 후 출간하는 프로젝트도 병행 중입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글마다 필명을 바꿔 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엄마 앞에서 애교 떠는 자식, 자식 앞에서 든든한 부모, 친구들 앞에선 개구쟁이 악동 등 내 안의 여러 인격체를 드러낼 수도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여기에 글 하나만 써도 공동저자로 출간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출간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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